태국향기가 그리울때 여기가면 좋을거 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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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향기가 그리울때 여기가면 좋을거 같아여..

고구마 5 252
어제 저녁에 동남아 음식전문점 실크스파이스에 갔었어여.
역삼동 엘지타워 지하식당가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었는데,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였었어요.
어제 울부부랑 사무엘님 이렇게 3사람이서 먹은 음식이..
타이식 해산물 샐러드. 카레 게요리. 모듬사떼. 똠얌꿍. 안심 굴소스 볶음. 왕새우 튀김. 맥주 이렇게 먹었어여...흐~ 정말 푸지게 먹었져..음식값 또한 푸지게 나와서 십만원이 훨 넘게 나왔져...부끄럽게도 우린 돈은 안내고 먹느라 입만 바빴지만...흑~
우리옆 테이블에는 단체 미팅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 8명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보아하니 태국음식을 좋아해서 온건 아니고 약간 독특한 집을 찾다가 온거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남녀간의 첫만남에선 분위기가 중요하니까여..
그들이 신중에 신중을 기해 요리 몇가지 시켜 8명이서 나눠먹는동안....우리는 식탁에 요리 놓을 자리가 없어서 계속 접시 치워가며 이러저리 끼워가면서 먹었져...
울옆에 있던 사람들 우리 힐끔 힐끔 보면서, ' 야..저렇게 먹으면 맛있게다..쩝쩝..근데 저 요리는 뭐다냐' 그렇게 속삭이면서 빈접시만 두드리고 있어서, 게요리를 뿌셔먹는 저의 입이 약간 미안하기도 했어여...흡~

아..거기 웨이트리스는 메뉴를 받아적지 않고 우리가 주문한걸 그냥 외우더군여.
그리곤 메뉴를 챙겨들고 ' 주문 확인하겠습니다..뭐뭐뭐뭐뭐~ 시키신거 맞져?' 그러더군여. 오히려 주문한 우리가 잠시 메뉴를 헷갈려 하는...쿠쿠
카오팟 같은 일품 요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요리가 2-3인분 기준 분량으로 서빙이 되구요..
우리는 똠얌 향기에 잠시 태국에 와있는거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어요, 단지 맛을 느끼기 보다 왠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저녁식사였어여...쿠쿠..
우습죠....태국식 먹으면서 향수를 느끼다니..
하긴 요왕은 요즘 게장 먹으면서 '뿌동'(태국식 게장)을 그리워 한답니다.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거죠..흐흐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뒤늦게 셜리님도 보고, 홍차 한잔씩 마시고 나왔어여. 원래는 후식이 없었는데 한테이블에서 워낙 많이 시켜먹다보니 웨이트리스가 서비스를 해주더군여. 원래는 홍차 가격이 5,000원이나 했거든여.
망고쥬스는 9,000원이라서 거의 카오팟 한접시 가격이랑 맞먹더라구요. 만만치 않은 후식 값...휴우~

음..그리고 태국에선 냄새도 못맡을거 같은 팍치도 어젠 조금 먹었는데, 아마도 한국 팍치가 향이 많이 순한탓이었기 때문인거 같아여.

저녁까지 얻어먹은데다가 사무엘님 차도 얻어타고 집까지 편안히 왔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생활하면 요왕이나 저나 아마 일년내에 대머리 부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5 Comments
*^^* 1970.01.01 09:00  
이런 주황색으로 변하다니.. 어쨋든 아래 세개 <토토로>가 썼어요^^
*^^* 1970.01.01 09:00  
빨간색 글 두개 <토토로>가 쓴 겁니다....
*^^* 1970.01.01 09:00  
서 저는 LG아트센터에 그런 음식점 있는지도 몰랐어요.. 이번 주말에 꼭 가봐야겠네요
*^^* 1970.01.01 09:00  
<img src='./system/image/smile/cacofrog/caco0134.gif' border=0 alt='우와~' width=15 height=13>태국음식 진짜 좋아하시나봐요.. 거의 매일 드시네요..엎어지면 코 닿을 때 살면
*^^* 1970.01.01 09:00  
밥냄새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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