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맘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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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맘이 좀...

만지작 11 422

회사 부근 유료 주차장이 주말에는 무료 대개방-_-을 하기 때문에
혹은
회사 로 옆의 GS마트에서 주말 무료 주차를 하기 때문에

주말엔
"아버지조차 쓰시지 않는 차" 를 훔쳐 타고
출근하긴 하지만
출.퇴근은 항상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지금은 출퇴근 시간이 30분 내외이지만

파견근무를 자주 가는편이고
그것이 1년 단위로 장기화가 되다 보니

지난번 파견근무처럼
지하철 1시간 거리를 출퇴근하게 되다보면
그 시간이 여간 심심한게 아닙니다.

책을 봐라~! 라고 하시는분도 계시겠지만
책을 가끔 보긴합니다만.
약 1년전 -_- 어쩔 수 없이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는 PMP 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하고픈 이야기는
PMP 이야기...

...도 아니고
PMP 로 본 어떤 프로그램의 이야기입니다.

체인지.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노홍철씨가 아랍인으로 변장을 하고
(오오~ 거의 완벽하더군요. 그래도 노홍철인걸 알아보는 사람들은 뭐야? 카메라가 옆에 있어서 알아본걸까?)
지하철에서 FREE HUG 를 시도합니다.

사람들은 낯선 아랍인을 보고 슬금슬금 피하기만 합니다.
노홍철이 변장한 아랍인은
돈을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물건을 팔려고 하는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피하기만 합니다.

꽤 오래전 유럽 여행이 기억났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어느 나라의 국경을 기차로 넘어가던 날 밤.
쿠셋이나 콤파트먼트를 예약하지 못하고
의자에 앉아서 기차를 타고 꽤 긴 시간을 밤을 세워서 이동했습니다.

제 대각선 자리에는
오늘 노홍철이 분장한 모습과 거의 비슷한 모습의
아랍인이 앉아 있었습니다.

밤새도록 가면서 저는 몸 수색과 짐 검사를 단 한번도 당하지 않았지만
그 아랍인은 제가 보기로만 서너번 이상 몸 수색을 당했습니다.
잊을만하면
경찰 (혹은 역무원으로 보이던 사람) 이 와서
미안하지만 몸 수색 좀 하자. (뭐 대강 이런 의미였을듯)
이라고 말을 걸고는
몸 수색을 하더군요.

짜증을 낼 법도 한데
그 아랍인은 그것이 익숙한듯
단 한번도 싫은 내색없이 몸 수색하는것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랍인들에게서
테러나 기타등등 사고의 예상 확률이 더 높았기 때문에
특정 인종에게 그런 과도한 몸수색을 했다는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굳이 인종차별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느냐~!
라고 해도
그 말씀 역시 맞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씁쓸하더군요

오늘 아랍인으로 분장한 노홍철을 보면서 생각해봤습니다.

노랑머리에 파란눈의 이쁜 서양 아가씨가
지하철역에서 FREE HUG 를 한다면
사람들이 그렇게 슬금슬금 피하기만 했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사실 뭐...
...뭐라고 할 입장도 아닙니다.

동남아 근로자들 우습게 보고 깔보는거 사람 취급도 안하는거.
그거 우리 이야기입니다.

에휴.
그냥 맘이 참 안 좋네요.


--------------------------- 여기서부터는 위의 내용과 아무 상관 없는 글 ---------------------------

두통이 너무 심해서 -_-
진통제를 한달에 스무알 이상 먹을때도 있습니다.
주말 빼고는 거의 매일 먹는셈이죠 -_-

우습게도 주말엔 두통이 없습니다.

꽤 오래전 아산병원 가서 특진을 받아보니.

당신의 두통이 그렇게 오래된 일이라면
그것이 당신에게 어떤 병이 있어서라면
당신은 벌서 어떤 자각증상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아직 이렇게 멀쩡하다.
그러므로 당신에게는 큰 이상이 있는게 아니다.
신경성이다.

"그렇다면 선생님. 두통이 올때 진통제를 먹는건 어떻습니까?"

아프면 먹어야지 별 수 있겠냐.
하지만.
머리가 아플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머리가 아프려고 할때. 초반에 미리 진통제를 먹어라.
머리 자주 아프면 그런 타이밍쯤은 충분히 알 수 있지 않느냐.


그런데 정말 가만히 생각해보면
여행가서 두통있었던적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우도에서 군생활할때 머리아팠던적 없었습니다.
주말에 머리 안 아픕니다.

아 -_-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11 Comments
chilly 2008.03.10 22:19  
  우도가 제주도에 있는 작은 섬 우도인가요?
아부지 2008.03.10 22:25  
  저도 20살때부터 편두통이 있어서 타이레놀 정말 자주 먹었습니다. 한달에 20일이상 먹었었죠. 23살쯤인가...24살쯤인가 몇달은 정말 다른 어떤걸 할수없을정도로 머리가 아파서 머리만 부여잡고 뒹굴던때가 있기도 했죠. 그래서 그뒤론 조금만 아파도 미리 먹습니다. 그렇게 아플때까지 참지않구여. 어떤분들은 참으라고 하는데..아마 그런 고통 몰라서 하는 소리일듯..
신기한건 지금은 평균적으로 봤을때 한달에 하루정도밖엔 두통이 없습니다. 몇달동안 두통이 없는적도 있구여. 그래도 혹시 몰라 타이레놀은 비상약입니다만..흐으..
근데 저는 걍 일상생활하다가 오는 두통이었지만 만지작님은 스트레스성이나 신경성 아닐까여? 여행가거나 주말엔 없고 일할때만 있는거라면..거의 백발백중아니겠습니까. ㅋㅋ
전 여행가서도 아팠기때문에 신경성이나 스트레스보다는..원인불명쪽에 더 가까울듯싶네여..--;;
만지작 2008.03.10 22:34  
  chilly님
넹 맞습니다.
제주도 북군 우도면 조일리 -_- 산19번지.

아부지님/
낙서장에서만 뵙다가 여기선 처음뵙는것 같아욥.
두통. 그거 정말 심할땐. 말로 표현 못하죠.
머리를 잘라내 버리고 싶을때도 있어요 -_-;;

근데 그러다가 나중에 시간 지나면
진통제가 약발이 안 들을거라는 -_- 말들이 있어서 넘 무서워요
간큰초짜 2008.03.10 22:43  
  편두통은 뇌신경에 병의 원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두통은 타이레놀로 다스려지는데 편두통은 그에 맞는 약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저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편두통이 오는데, 그럴땐 항상 약국가서 편두통용 앰플과 알약을 하루정도 먹으면...잠잠해지곤 합니다.

전 일주일중 목요일쯤 되면 두통이 옵니다. 전 타이레놀 보다는 아스피린 프로텍트를 정기적으로 복용합니다. 40줄에 가까워지니 머리 아픈거보다 심장이 더 걱정되더군요. 이런...벌써...

주현미와 피처링한 조PD의 노래 "사랑한다"의 가사 한줄이 떠오르네요...우리 이제 조심할 나이 ♬~ 된장...
큐트켓 2008.03.10 23:50  
  만지작님.... 우도에서 똥 푸고난 후 찍은 사진을 보니 그렇게 편안해 보일수가 없더근여..................ㅎㅎ
때로는 단순함이...만병통치약일때가 있어요...
하긴...나도 그 단순함이 싫어서..늘 골머리를 썩지만 ㅎㅎ
성민이그등요 2008.03.11 10:50  
  아부지님......남자임에도 한달에 한번 마법에 빠지시는 군요............. 안타깝습니다.
캐롤 2008.03.11 11:42  
  몇년전부터 간간히 두통이 있어...저도 아부지 님처럼 두통으 전조 증상이 있을때 타이레놀을 먹곤했었는데..  올초엔 빈도와 강도가 심해져 신경과를 찾았습니다.. 두통의 양상과 시작 빈도 강도 등.. 한참을 상담하시고 기억력 검사 부터 몇가지 검사를 거친 후  편두통이란 진단이 내려졌습니다..편두통의 원인은 아직 밝혀 지지 않았다고 합니다(유전적 원인은 있다고 하더군요..저희 엄마도 자주 모리가 아프다고 하셨거든요..).. 그렇다고 치료약제가 없는건 아니구요,, 치료하지 않고 진통제로 그때 그때를 넘긴다면.. 나중에 가선 진통제도 듣지 않을꺼라고 하더군요.. 아부지님도.. 만지작님도.. 언능언능 신경과를 찾아 보심이...참고로 저두 여행땐 머리 안아픕니다...쿠헐...ㅡㅡ
월야광랑 2008.03.11 14:50  
  으흠... 아부지님 여잔데요. ^>^
만지작님의 두통은 직업병임... 산업재해로...
아마도 유대교에서 파생된 기독교의 가장 큰 폐해중의 하나가 선민주의이지 않을까 합니다.
요상하게도 특히나 기독교에서 보면 선민주의가 많이 눈에 뜨이면서, 은근히 사람을 차별하는 경우가 조금 눈에 뜨이더군요. ㅠ.ㅠ
소피아7456 2008.03.11 19:44  
  저두 체질적으로 여러가지 민감한 부분에 있어서 얼마전에 한의원을 찾았더랬어요.. 양약으로 되지 않는 부분.. 또는 신경성.. 잠못이룸 등.. 모두가 예민함 때문이 아닐까요??  괜찮은 한의원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저는 약먹은지 3일째 밖에 안되었지만..
음.. 효과가 있으면 다시 알려드립죠..
Telecaster 2008.03.11 20:49  
  두통은 직업병이라는 말씀에 동감.......
아부지 2008.03.12 13:16  
  제가 자주가는 까페의 주인장이 저랑 한살차이나는데 제가 약먹던걸 기억하더라구여. --;; 그래서 물달랬떠니 약드시게여? 그러더라는..쿨럭~
이 사람이 전에는 머리 무진장 많이 아팠었는데 침맞고 나았대여..엑? 머리아픈것도 침으로 나아여? 그랬는데 그뒤로 한번도 머리아픈적이 없었다고..고등학교땐가 맞았다고하는데..한 두달쯤?
전 바늘처럼 뾰족해서 찌르는거 무서워하는터라..특히 침...느무느무 무섭슴다. ㅠ.ㅜ
그래도 라섹수술해보니 잠시고통참고 계~속 몸편한게 좋긴 하더라..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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