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즐기지 못한다는것...그냥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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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즐기지 못한다는것...그냥 푸념...

큐트켓 11 309

날이 많이 풀렸네요..

바람도 잔잔해졌고.. 햇볕도..포근해지고..

길거리에 옷가게들은.. 밝은색으로 봄신상품을 내놓고..

정말 봄이 오긴왔나봅니다..

우리나라로 돌아온지..이제 열흘하고..몇일 지났는데..

난아직도 왜이렇게 추운지.. 왜이렇게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지...

여행후유증이 아니라..

전 겨울을 싫어해요.. 너무너무....

한겨울엔.. 돌아다니는것 자체가..너무 고통이죠...

바로.. 콜드 알러지라는 왠수같은 놈때문에..ㅡㅡ;;

말그대로..추위알레르기...

조금이라도 추운곳에서.. 5분정도만 걸어도...

발목부터..위쪽으로 서서히.. 두드러기가 일어나요.. 동상걸린듯이..

간지럽다가..따끔따끔하다가.. 나중엔..살을찢는 통증에...

허벅지 정도까지 올라오면.. 그고통을 참느라.. 속이 울렁거리고..

흐흡곤란마져 오죠...... 심한사람은 쇼크로 쓰러지기도 한다네요..

어쩌다..여러사람 섞여서.. 장시간 이동해야할 상황이라도 되면...

정말.. 주저앉아 울고싶은....

그고통은 안겪어본사람은 모르거든요...그러다 보니..겨울은 친구도 잘 만나지지 않게되고.. 항상 실내만 갖혀 지내게 되요...

병원에 가도.. 마땅히 고쳐줄 방법이 없다며..의사마져 한숨을 쉬고 ;; .............

옷을 입을때도.. 보드복같은..바람이 아예차단되는 옷이라면.. 괜찮은데..

내복을 입던 무슨짓을 하던.. 해결방법도 없구..

마찰되는 부위는 더심해서... 차라리.. 치마에 스타킹 신는게 조금은 낫다는...

더구나...

조금이라도 살이 찌면.. 더심해지니..항상 기본체중 유지해야하고...

날이 좀 썰렁해질때부터 완전히 풀릴때 까지 그러니... 1년의 반 가까이는 거의 밖에서 암것도 하지 못하는 셈....

그렇다고 공주님처럼 언제나 차로 모셔다닐수도 없는거고..


그러다 보니.. 좋아진.. 더운나라...

차라리 더위에 지쳐도.. 그 찢어지는 고통보단 낫다고.. 천국이라고 했는데..

한겨울...간만에 얻은 자유라 그랬을까요... 너무 겁없이 다니다보니..

더위를 먹어도 너무 심하게 먹었나 봅니다..

아직까지 이렇게 힘이 드는걸 보면...


병원다녀오는길... 난 아직도 너무 춥고.. 걸을때마다.. 아픈데..

이제 봄이왔다고.. 그나마 날이 많이 풀렸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니..

난 왜 겨우 이런것도..누리지 못하나..괜시리.. 울적하기도 하고..

남들 겨울왔다고..화이트크리스 마스를 기다리고.. 보드타러간다고 좋아할때....

.. 난 그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는것...

친구들은 여행간다고 부럽다 하지만.. 그게..어쩔수없는 도피였다는것...

그리고 언제나... 더운나라를 갈망한다는것....휴...

오늘 새벽.. 일찍 눈이 떠진탓에.. 고픈배를 달래려 편의점을 들렀다가...

사가지고 나온 따뜻한 두유 한병...

예전에 내복드렸던... 그할머니께서.. 어김없이 박스를 나르고 계시더라구요...

두유를 손에 쥐어드리면서... 춥지 않으시냐 했더니...

나이도 젊은 총각이 뭐가 춥냐고 지지배같이 생겨서 그렇다고 하시데요..;;.( 아 모자만쓰면 왜자꾸 총각이라고 그러시는지 ㅡㅡ;;;;;;; 머..눈이 상당히 어둡다고는 하셨지만 ;; )

그분앞에서 차마..내몸이 그래서..라는 말은 못하고....

왠지 그냥 내가 부끄러워진........

그래요..그래도 난 아직젊으니까요..

불치병은 아니니까.....

그나마 여름과 가을은 즐길수있으니까요......


이렇게...포근하고 햇볕 밝은날....

창밖의 세상으로만... 봄이온걸 느껴야 한다는게.. 언제나 그랬지만..

오늘은 유난히.. 서글펐습니다...그래서 그냥 하는 푸념이에요..

오늘같이 따뜻한 봄날..그리고 주말을 누릴수있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저같은 사람을 보면서 .. 그래도.. 조금이나마..난 행복하구나 라고 느끼셨음 좋겠네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행복한 주말되시길~바래요~ ^^;

푸념끝 ;;

11 Comments
곰돌이 2008.03.08 13:54  
  더위를 먹더라도......

큐트켓님은 태국에서 사셔야 할 것 같습니다^^*
큐트켓 2008.03.08 15:00  
  이것저것 먹다보니..배가 불러서..물을 안먹었어요...
이제 다시가면....다른거 안먹더라도..물은 많이 마실려구요..ㅎㅎ
제온1 2008.03.08 15:32  
  흠.. 제가 아는 분들 중에도.. 그런 알레르기(?) 증상을 가지신 분들이 있는데..
그중 한분은 태국와서 알게되고.. 평생 태국서 살거라고.. ^^;
또 어떤 사람은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코맹맹이..
그래도 큐트켓님만큼은 심하지 않더군요..
태국서 덥다고 투덜거릴것만은 아니군요.. 그래도 몸이 건강하다는건..
따뜻하고 맛난것 많이 드시고.. 전속기사 하나 만드셔야죠.. ㅋㅋ
걸산(杰山) 2008.03.08 16:11  
  세상에 그런 알러지도 있군요...

어쩔 수 없이 정답은 방타이가 아니라...

아예 눌러 앉는 수밖에 없을 듯 싶네요.
퍼니켓 2008.03.08 16:16  
  전 사실.. 태국 갔다와서 몇일동안 입맛이 없더라구요..

더위 인가??

그래도 추운것보단 좋아요..

그곳의 자유가 그리워요
워프 2008.03.08 17:40  
  오늘 기분이 별로 않좋은가봐~~~
좀있음 봄이 오잔아~~~힘내고 화이팅~~
큐트켓 2008.03.08 17:57  
  햐... 그렇게 말하니 아주 점잖아 보이는데요 세계변태 챔피온쉽 랭킹1위 워프씨?!ㅎㅎ
간큰초짜 2008.03.08 22:29  
  큐트켓에 이어 퍼니켓...태사랑엔 살찐이가 많으시네~
(경상도에선 고양이 이름을 살찐이라고 많이 붙여요)
아부지 2008.03.09 02:35  
  추위알러지라는게 있군여. 처음알았네여. 저는 뭐랄까..남들보다 통각을 느끼는게 예민하달까..그래서 더위나 추위..특히 추위를 남들보다 더 느낍니다. 그래서 겨울은 너무너무 싫어여..ㅠ.ㅜ 더위도 물론 싫지만..아픔도 남들보다 더 느끼는편인듯..엄살이라고..니등치에 무슨..이러는데..고통을 남들보다 예민하게 느끼다보니 무거운것도 잘 못듭니다. 근육의 아픔이..-ㅁ-; 물론 너무 근육이 없긴하지만여. ㅋㅋㅋ
요즘은 왠 알러지비염이 생겨서..참..추잡스럽다는..ㅠ.ㅜ
저 아는분이 추위에 비염증상이 있고 태국에만 들어가면 씻은듯 낫던데..제껀 어떨라나 모르겠네여.
하여튼..이제 곧 봄이니 기운내시길...^^
큐트켓 2008.03.09 10:42  
  총각 ㅎㅎ 나 장가보내줘이~ ㅎㅎㅎ
이왕이면 김희선이나 박한별같은 야리야리하고 이쁜여자한테 ㅎㅎ

글구..저도 굉장히 민감한편이에요..팔같은데 조금만 세게잡아도.. 너무아프고.. 내주변에 누가.. 잘못해서 옆에 앉다가 살이 찝힌다던지.. 아니면..친다던지..하면 그사람은 그날 제삿날..ㅎㅎㅎㅎ 한의원에서 검사한결과.. 온몸에 신경이 모두 항상 긴장상태라고 하더라구요 이완시켜줘야 되는데... 그래서 피부도..작은자극에 고통을 받는거라고........ 근데 태국만 가면 나도 이모든게 아무렇지 않게되니.. 이거참...
heyjazz 2008.03.10 17:38  
  헐....
이건 분명히 워프형이랑 결혼후 태국에서 살아가라는
신에 계시여...ㅋㅋㅋㅋㅋ
큐트켓님 언넝 결혼하세요~~~~
워프형 알바비 언제 입금할겨???[[제발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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