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다녀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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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다녀와봤습니다.

아부지 7 400

일본..

참으로 가깝고도 먼나라죠.

처음 태국을 가게된 이유가 바로 일본가려다 비자문제로 우회선을 타서인것인디

지금은 무비자로 갈수있으니 편하긴합니다.

지문은...쫌...기분이 거시기하긴 합니다만...-_-;;

하여튼 근 14년전부터 무척이나 가고싶었던 일본이었으나 태국병에 걸리면서

물가의 압박으로 인해 일본이 점점 멀어져만 가더라구여.

마침 막내동생의 친구가 오사카에 살고있어 기회다~ 싶어 다녀왔습니다.

가서보니 전 역시 슬렁슬렁 다니는게 체질에 맞는지 관광지는 울나라랑 비슷하기도 해서 그럭저럭이다..싶었지만

길거리 다니는건 무척 재밌었습니다.

좋았던점을 말하자면..

평소 보던 만화책은 정말 리얼리티가 살아있던거였다.
정말 그렇게 하고 다닌다. 넘 신기하고 웃겨서 푸핫~ 하고 웃어버린적이 한두번이 아닌...-_-;;
특히 꾸미고다니는 여자애들은 여자들이 꾸밀수있는 모든 아이템을 끌어모아놓은듯.
머리속을 잔뜩 부풀린(일명 후까시) 헤어스타일을 감고 화장을 지우면 대체 어떤 모습들일런지 궁금스러웠다.

실제로 보고팠던 기모노여인들.
길을 걸어가다 누님~ 스타일의 멋진 기모노여인 발견.
나도 모르게 "언니 멋져!" 라며 뒤쫓아감. -0-;
검은색 오비,검은색 문양,흰색 기모노,장난아닌 포스,견미리 젊었을때같은 얼굴.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쳐다봤던걸로봐서는 일본에서도 드문 스타일인듯.
진짜 멋졌던 여인이었는데 출근하던 마담이었을듯.
그정도에 마담이라면 쫓아서 따라가는 손님들도 꽤 될듯.--;

종업원들이 극도로 친절하다?
첫날 도착해서 갔던 약간 가격대가 있는(오로지 내가 볼때..--;) 이자까야의 주인? 정도 되는 아주머니는 정말 극도로 친절?저자세?받듬?
그 동생에게 "조금만 더하면 우시겠는데..--;" 라고 말했을정도..

길가다 살짝 헤매줘서 공사장입구를 지키던 살짝 눈감고 조시던 아저씨에게
길을 물어봤음.
일어로 물어봤더니 일어로 길게 얘기해주심. 대충 찍음. -_-;
외국인이라는걸 감안해서 그런지 두번 이야기해줌.
그러면서 감사하다며 뒤돌아서는 나에게 허리숙여 인사하심.
'컥~' 매우 당황했음. ㅠ.ㅜ

그러나..교토에서 용서할수없는 부채파는 아줌마를 만남.
젠장..
항의할만한 일어실력 안됨. ㅠ.ㅜ
말투로 쏴주고 옴. 열나 소심...--;

이건 내가 좋은건 아니지만..흡연자들의 천국?
남바워크라고 굉장히 긴 지하상가가 있었는데 그곳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담배피는 모습을 보고 조금 과장해서 쓰러질뻔했다는...
술집도 꽤 많았고..
웃기는건 낮 12시부터 1시까지는 금연. 점심시간이라 그런가..-ㅁ-;
제과점안쪽에도 흡연석이 따로있는걸보고 정말 놀랬다능..

맛난 라면과 다꼬야끼를 먹어볼수있었음.
특히 일반 소스가 아닌 소금을 뿌렸던 그 다꼬야끼는 최고~

특이한 아이디어 상품이 많아서 재밌었음.
특히 돈키호테에 있던 커다란 캔안에 들어있던 '멋진 남자로 만들어주는 아이템" "셀레브로 만들어주는 아이템"
랜덤이라 뭐가 들어있는지 모른다는데 정초 백화점에서 하는 복주머니와 같은 시스템같음.
무진장 사오고 싶었으나 크기의 압박. 가격은 999엔.
이거 뭐 들어있는지 아시는분은 좀 알려주시길...ㅠ.ㅜ
참고로 종업원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만 하는것이..야한게 들어있는것같기도 함.
사실 동생이랑 구경갔던 성인용품샵에서도 봤음. -_-;;


안좋았던건..

역시 교통비..
전철 세구간가는데 200엔...우씨..ㅠ.ㅜ

영어로 물어봐도 일어로 대답함. 정말 꿋꿋함.
들려오던 얘기로는 영어로 물어보면 도망간다던데..마냥 일어로 대답하기만 함.
하긴 매장안의 일하는 사람에게 물어봐서 그럴지도..
대답하는 내용으로 봐서는 알아듣긴하지만 절대 영어로 하지않음.
동생한테 얘기하니 자기네 발음이 안좋아서 외국인앞에선 영어 잘 안쓴다고..
믿거나 말거나지만..음..
단어 몇개로 찍고 대충 알아들어야 함.
일본가기전 적어도 가이드북에 있는 필수단어정도는 외워야할듯..

먹고마시면서 노는건 울나라가 최고~ 라고 새삼 느낌.
술집이 11시에 닫질않나..12시에 닫질않나...ㅠ.ㅜ
그나마 늦게까지 하는 와타미라는 체인점에서 2시까지 놀아본게 가장 늦게 놀아본것.
택시타면 10분거리의 동생집까지 택시비 2000엔. OTL
일본주..매실주..맛나긴 하지만 울나라 술값에 비해 비싸주심.
한잔에 700엔..ㅠ.ㅜ

교토 기요미즈데라 신사앞의 상점에서 먹어주신
냄새죽이던 어묵과 명물이라던 슈크림.
각각 380엔과 300엔.
어묵과 슈크림을 삼사천원씩에 사먹다니..내가 미친거지.
별맛도 없드만...--+
먹는것이 여행에서 많은부분을 차지하기에 그래도 먹어보자했던것인디
어느새 나도 된장머시기 대열에 껴버린듯한 느낌이..
아..럭셔리하다..3800원짜리 어묵...ㅠ.ㅜ

까마귀 많아주심.
날씨흐린날 "까아아악~" 소리 들리면 정말 으스스~
한국에선 정말 거의 들을수없는 소리라 더한듯.
동생 아는 사람이 까마귀랑 눈마주쳤다가 뒤쫓아온 까마귀에게 뒤통수를 쪼였단 얘기를 듣고
눈마주칠까 급시선을 피하던 굴욕적인 시간들도 몇번...ㅠ.ㅜ


뭐..이런것들이네여.

정말 특이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많아서 반나절정도는 날잡고 거리에 앉아서

사람들을 찍고싶었으나 시간상 못한것이 넘 아쉽습니다.

오사카가 그러니 도쿄는 더하겠지염.

아..언젠가 구경하러 도쿄에 가보고싶네여. ㅎㅎㅎ

도톰보리에 있는서점에 가서 쉬다가 웃긴책 하나 발견.

대체 헐리우드 배우들과 그들이 키우는 개에 대한 사진집?은 왜 발간된걸까여?

저로서는 매우 미스테리..

피곤해서 마셔볼까했던 박카스..150엔이란 가격을 보고 쓸쓸히 돌아선..

아아..물가만 좀 떨어져줘도 놀러가기 참 좋을텐데..

잠잘곳도 있고..ㅎㅎㅎ

마치 부산을 다녀온듯하지만 비슷하면서도 무척 다른 나라.

숙박만 해결된다면 나름 생각보다는 괜찮은 경비로 다녀올만 할듯합니다.

저처럼 화장품에 올인한다거나 밤마다 술마시거나 하지않으면여..-ㅁ-;;;



7 Comments
큐트켓 2008.02.28 20:53  
  나도..원래 4월에 일본행이 목적이엇는데....
쏭크란한테...밀렸군여...
시골길 2008.02.28 23:22  
  실재로 일본을 한번 댕겨 와 보면..지금 우리나라가 영어에 얼마나 비굴할 정도로 콤플렉스를 느끼고 사는 것인지, 조금이라도 감을 잡을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월야광랑 2008.02.28 23:28  
  우리나라가 왠지 사대주의에 물들어 옛날에는 한문 못하면 바보되고, 요즘은 영어 못하면 바보되는 것 비슷한 것은 있지만...
일본인 개개인을 보는게 아니라 일본 사회를 보면, 그들만의 세계에 도취되어 살아가는 듯 한 느낌도 받습니다. 왠지 조금만 떨어져 있다 다시 가보면 가이진이 되어 있고, 이지메를 당하는 듯한... 집단 최면에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때도 가끔 있어요. ㅠ.ㅠ
나마스테지 2008.02.29 02:10  
  음,,섬나라잖아용
섬은 페쇄적이지.....
하루키도 잘보면 폐쇄적이징????
사람이 어케 자기가 태어난 환경을 넘어설 수 있으리
광랑님(독수리 타법으로 잘못치니 광란...이라꼬...
나...마산에서 술먹고 대리하고 왔써용^^)
건강하셔유 광란^^~~아~~~불닭...글고...99밧 수끼
얼마 안남았네
3월 중순 일 마무리하고...하면
곧...똠양꿍이... 내...아...패
파라곤 수퍼의 바나나 말린 것(지미랑 같이 만난 치앙라이 부부주인) 이번엔 꼭 10봉지 사리라~~~~
브랜든_Talog 2008.02.29 10:53  
  오사카 교토 고베... 세도시에서 대학 방학때 한달간였나 방황했던적이 있었죠. 안도다다오라는 아저씨의 건축을 보러 갔었는데. 정말 교토 명화의정원~ 죽기전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기요미즈데라 가셔서 물마시고 오셨는지? 그 물 신기하게 영험하던데요. 그리고 그 켄속에 들은것중에 하나는 의류아닌가요? 오사카 사는 누나한테 겉으로는 안보이는 의류중에 하나있다고 -0-;; 들었던듯~ -0-;; 결정적으로 중고품이랍니다. 누가 사용하던거 ㅡㅡ;; 겉모습만 본다면 정말 친절하고 남을 배려하는 일본의 모습... 오사카에끼 근방의 회전초밥집... 좋은 기억 생각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부지 2008.02.29 16:08  
  넵. 욕심이 많아서 사람들 기다리는데도 세줄기 다 마셨습니다. 효능이 다 다르다고 해서여...-_-;;
영험하다니...앗싸~! ㅋㅋㅋ
그나저나 중고 의류...ㅠ.ㅜ
근데 흔들어보니 뭔가 달각거리더라구여. 아..궁금하다...ㅠ.ㅜ
나마스테지 2008.02.29 18:12  
  안도 다다오^^
무슨 공동건축(연립 개념의)물 잡지에서 보고
넘 좋아서...동숙자 직원중 흑두건(머리에 흑두건 쓰고 있음-봄여름가을겨울)에게 언젠가 말하니...
흥...안도 다다오...별거 아님돠~
저는 그 건물 사진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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