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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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아워....

월야광랑 11 255


얼마전에 고구마님이 후아힌에선가 감동적인 해피 아워 이야기를 올리셨는데...
진정한 해피 아워란?
거의 일주일째 집에 못가고 출장을 와서 호텔이라고 하긴 뭐한 모텔에서 지내고 있는데...
처음 5일은 드루리 인 & 수윗 이라는 곳에서는 저녁 5시 반부터 7시까지 해피아워였습니다. 손님에 한해서 그 시간 동안에 음료수는 무료이고, 칵테일이나 포도주, 맥주 등을 3잔/병까지 무료로 주면서, 간단한 안주거리도 무료로 제공하는 거였죠.
보통 출장 오는 사람들 서로 사귀기도 하고 하면서 가볍게 시간을 보내는데, 주로 그 시간이 저녁이다 보니 밥 먹으러 갔다 오면 놓치기 싶상...
거기다가 7시에 끝나서 조금 안습이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동네로 또 출장을 와서 햄튼인에서 지내고 있는데, 어제 오늘 계속 같이 출장온 다른 사람들과 저녁을 먹으러 - 하필 저녁 7시 약속 - 가게 되어서 한번도 이용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일 끝나고 오면 5시 반쯤 되니까, 잠깐 쉬다가 나오면 7시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 만나는 자리에 술 냄새 피우고 나가기도 그래서 6시 55분에 나가서 기다리는데?
여기는 해피 아워를 프론트 데스크에서 맥주를 재워 두고 손님이 달라는데로 주더군요. 기다리는게 숫기가 없어서 술 달라고 못하는 줄 알았는지, 프론트에 있는 녀석이 귀엽게 술 한잔 꺽는 시늉을 하면서, "드링크?" 하더군요.
사람 만나는 거 기다리고 있어서 못 한다고 했죠.
그래서 만나서 저녁을 가볍게 마가리타 한잔으로 때우고 8시 반쯤 들어 오니까 다 치우고 청소하고 있더군요.
혹시나 해서, "두 유 스틸 해브 섬 비어스? (맥주 남으거 있니?)"라고 하니, "슈어(당근이지!)" 라고 하면서 부엌으로 들어 가더군요. 그러더니, 사실은 다 치웠다고 하면서 냉장고를 열어서 뭐 마실래 하더군요. 그래서, 그 중의 하나 골랐더니, 하나는 좀 부족하지 하는 표정으로 두병을 집어 주더군요...
이게 바로 해피 아워가 아닐지... :-)
해피아워가 끝난 시간에도 공짜로 맥주를 주면서... 한병 더 챙겨 주는 센스...
오통동한 녀석이 귀엽게 보이더군요. ^.^

게다가 모텔급인데도 무료 아침 식사를 대충 챙겨 주는게 아니라 매일 주메뉴를 바꿔서 케이터링 해서 가지고 오는 것 같더군요.
내일 아침은 뭐가 나올지... ^>^

이런 것도 태국에서 빨리 배워 갔으면... :-)
그럼 방타이가 더 즐거워질텐데... ^>^

11 Comments
아켐 2008.02.22 11:26  
  잘 모르는 상황리므로 역쉬 패쑤~~!!!![[메렁]]
만지작 2008.02.22 12:42  
  잘 모르는 상황리므로 역쉬 패쑤~~!!!!
나마스테지 2008.02.22 14:02  
  저는 콜~~~~광랑님~무슨 맥주마셨어용?
맛있었어용??!!  챵맥주마시고잡따~
월야광랑 2008.02.22 15:39  
  해피 아워도 지난 시간에 공짜로 두병 받은 맥주는 미켈랍 얼츄라...
주로 캘리포니아 쪽에서 많이 보던 맥주인데 그럭 저럭 맥주 맛이 괜챦군요. :-)
한병만 마시고, 남은 한병은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
딱한번만 2008.02.22 18:33  
  오동통한 녀석이 나오므로 패쑤~~~!!
오동통한 녀~ 가 나오다면 스테이~~!
쎈스에 한표!.
"have a good happy hour"  에 몰표!
나마스테지 2008.02.22 20:46  
  광랑님은 챵, 리오, 타이거, 싱하 중에 뭐가 맛있남유??
저는 타이거-싱하-리오-챵 순으로 마셨고
챵과 리오를 번갈아 마시는 중^^
월야광랑 2008.02.22 21:49  
  비어 씽이요! :-)
나머지는 한번씩 마셔 본 것 같아요.
타이거와 창은 아마도 공항 라운지에서... ^>^
태국 들어 서서 처음으로 마셔 본 것이 비어 씽과 비어 레오... :-)
나마스테지 2008.02.22 23:17  
  리오..순하고 괜찮은 것 같아욤^^
(이름이 레오인가???)^^
참새하루 2008.02.23 13:14  
  월광님이라면

고런 센쑤있고 친절한 녀석에게 팁을 듬뿍 주셨을겁니다

진정한 해피아워라는게 결국 서비스 마인드

친절한 따뜻한 마음씨 아닐까요

그런 뜻으로 쓰신거죠?
월야광랑 2008.02.23 14:13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주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에 있는 것 같아요.
맥주 한병 사서 먹어도 얼마 안 하지만, 먼저 손님을 생각해 주는 통통한 녀석을 보면, 그냥 맥주 한병에 행복해 지는 걸 보면 말입니다. ^>^
아마도 서비스란 이런 걸 말하는 게 아닐까요? 해피아워라고 정해진 시간에만 술을 제공하도록 되어 있는 걸, 그 시간 지나고 왔어도 까칠하게 굴지 않고, 따듯한 웃음과 더불에 건네 주는 손길에 행복도 같이 전해 주는 것 같더군요.  :-)
나마스테지 2008.02.23 20:24  
  광랑님^^ 사람사는 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잖아여??
유아시절 잘못 형성된 기질들, 맘만 먹으면 쪼매~고칠 수도 있는데..그게 모두들 참~안되져??
저도 잘안되지만^^
3월말. 사소한 행복이 맥주잔에 빠져있나 함 유심히 들여다 봅시다^^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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