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협력대화회의? 웃긴 찌빵 코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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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협력대화회의? 웃긴 찌빵 코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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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D, 월드컵 축구 잡담.신경전 난무 >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19일 태국의 차암에서 열린 첫 아시아 협력대화(ACD) 회의에서 각국 외무장관들은 회의 자체보다 월드컵 축구에 더 관심이 많았고 축구경기 승패가 해당국 장관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 국가간의 상호 관계 증진과 경제협력을 위해 태국의 주도로 출범한 ACD 회의에는 17개국에서 외무장관 등 대표단이 참석했다.

태국 영어신문 네이션이 21일 보도한 ACD 회의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탁신(태국 총리): 회의날짜를 월드컵축구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수요일(19일)로 잡았다. 금요일(21일) 열리는 잉글랜드와 브라질 게임 중계를 보지 못할 것을 우려해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미얀마가 불참해 유감스럽다. 우리는 거의 매일 국경에서 친선경기를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 체육부장관: 뉴델리와 봄베이로 수 십 기의 핵탄두를 겨냥하느라고 바쁜 국방장관이 참석토록 돼 있었다. 그러나 국방장관은 격식없이 이야기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월드컵축구에 대해 이야기하면 된다면서 나를 대신 보냈다. 브라질과 잉글랜드 게임 중계를 보는데 늦지 않도록 짐을 싸갖고 돌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탁신: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객실에 대형 TV를 설치해두었기 때문에 월드컵 경기기간 내내 여기 머물러도 될 것이다.

▲한국 대표: 파키스탄 대표 잠깐만요. 한국 이탈리아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의 경기가 어땠어요. 정말 멋진 경기였지요.

▲일본 대표: 한국은 에콰도르인 심판이었기 때문에 우리보다 운이 좋았을 뿐이예요.

▲수라키앗 사티라타이(태국 외무장관): (귓속말로) 그래요. 태국 복싱선수들은 서울에서 시합할 때마다 심판들에게 패배했어요.

▲한국 대표: 우리가 일본에 먼저 심판을 선정하도록 선택권을 주었기 때문에 불평할 수 없어요. 일본은 월드컵을 유치한 공이 있다고 자랑을 하고 뭔가 잘못된 일이 있으면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요. 다음 번에는 월드컵을 북한과 공동주최해야겠어요.

▲러시아 외교관:러시아팀이 일본에 져 16강에 진출하지 못해 안타깝다. 당신들은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가 쿠릴 열도를 반환해 주려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월드컵 축구때문에 모든 것이 변해버렸어요. 러시아 국민들이 쿠릴열도를 일본에 반환하려는 정부의 계획을 수용하기가 어렵게 됐어요.

▲중국 대표: 러시아 친구여, 걱정마세요. 중국은 한골도 넣지 못하고 3게임 모두 패배했지만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어요. 사실상 우리는 태국 때문에 경기에 졌어요. 우리 대표팀은 태국 팀과 친선경기를 가졌기 때문에 기량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일본팀과 한국팀은 브라질이나 잉글랜드와 친선경기를 가졌지요. 우리는 축구를 제외하고는 태국과 어떤 협정이라도 체결할 수 있어요.

▲인도 대표: 우리는 카슈미르의 설원에서 파키스탄을 상대로 경기를 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았어요.

▲수라키앗: 죄송합니다. 시간이 다 됐군요. 이번 회의가 큰 성공을 거두었음을 선언합니다.내년 6월 치앙라이에서 다시 만납시다. 다음에도 자유롭게 토론의 주제를 선정해주시기 바랍니다. 공동기자회견을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으니 우리 모두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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