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의 동반자 - 버너, 핫플레이트, 또는 라면포트?
여행길의 동반자 - 버너, 핫플레이트, 또는 라면포트?
1.
가지고 다닐 거 천지인 데,
모하러 가스버너에 라면과 봉다리커피까정 챙기냐지만,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 불쑥 출출하거나 목이 마르면
귀찮게 다시 또 나가는 것도 할 짓이 아니어서,
아예 이런 걸 조금이나마 곁에 두고 있으면
언제든지 맘 내키는 대로 즐길 수 있는 데.
2.
올 여름에는 작은 가스버너 가지고 가서
빗 속에 유명마트에 들려 부탄캐스 몇 개 쳥겼더니,
여행 첫 날 기차 타는 데 짐검사 하면서 공안에게
한 달 동안 쓸 부탄개스를 몽창 몰수 당하는 걸로 여행 시작.
여기저기 이동중이거나 잠자는 곳에서도
찻물과 컵라면 뎁힐 정도는 널려 있다지만.
3.
그렇다면 이 번 겨울에는 새롭게시리
버너 말고 핫플레이트나 포트로 가봐?
아무리 찾아도 커핏물이나 라면 하나 끓이기에
딱 맞게 작은 놈은 눈 씻고 돌아봐두 음꼬.
돼지꼬리 가열기는 너무 위험해 보이니
남은 건 라면포트뿐이네그려.
4.
이 놈 하나면
찻물이건, 커피물이건 가리지 않고
라면까정 팔팔 끓여 후루룩 먹으면
밍싱밍싱해진 속일랑 저리 비키라며
얼큰하게 입맛 다셔가며
원기회복에 그만일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