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어제 신문을 우연히 - 뭐 담배도 안 피우는 제가 땡땡이 친다고 회사 우편함 있는 곳에 가서 매일 회사로 배달 온 것을 훔쳐 봅니다만 - 보니까, 이건?
며칠뒤에 비행기를 타고 예빈이랑 예현이 납치(?) 모의 하러 한국으로 가는데, 제가 비행기를 탈 시카고 오헤어 공항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부분 신문이나 뉴스에 나오면 좋은 이야기는 별로 없죠. ㅠ.ㅠ
시카고 오헤어 공항의 비행기 교통 정리하는 에어 트래픽 콘트롤러 - 교통 순경? - 가 실수를 해서 비행기가 부딪힐 뻔 했다는 기사였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지역간 서비스를 담당하는 작은 제트 비행기를 잠시 고도를 낮추라고 해서, 레이다에서 사라졌는데, 그걸 잊어 먹고 - 어이! 거기 비행기 교통 순경 아저씨, 당신이 무슨 붕어입니까? 3초만에 잊어 먹게? - 미드웨스트 에어라인의 다른 비행기를 그 위치에 진입시켰다네요.
다행이 요즘 대부분의 비행기는 충돌 경고 시스템이 있어서, 좌우 사방으로 5마일 (8킬로미터?) 정도, 그리고 아래 위로 1000핏트(300미터?) 내에 다른 비행기가 있으면 경고 날려 주고, 자동 회피 하는 시스템이어서 충돌을 면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사람들을 해고하고, 일은 더 많이 시켜서 작년 같은 기간에는 한번 정도 있던 사고가 올해는 벌써 세번째라는 겁니다. ㅠ.ㅠ
사고를 친 사람도 휴식에서 돌아온 지 16분만에 사고를 쳤는데, 뭐 부려 먹은 것도 있으니 징계까지는 가지 않고, 그냥 추가 교육만 더 받을 거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불안해 집니다. 일단 비행기를 타는 순간 나의 목숨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기는 건데, 출발하는 건 뭐 괜챦겠지만, 돌아 올 때 괜챦을지...
예빈아, 예현아, 삼촌이 목숨 걸고 너희 보러 간다. :-)
그러니까, 괜히 경비 줄인다고 사람들 짜르고, 과다한 업무로 스트레스 주지 말란 말이야! ㅜ.ㅜ
이거 빨리 돈 벌어서 자가용 비행기 타고 다니든지 해야지...
혹시나 해서 복권 사 봤는데, 꽝이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