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장사를 하게됐습니다.
오랜만입니다.
(방금전 오랭만입니다..로 오타를 냈네여. 간만에 글쓰다보니 별..-_-;;)
게시판에 낯익으신 분들의 닉넴대신 낯선분들이 많으시네여.
그간 제가 얼마나 뜸했는지 생각해봅니다.
제목대로..갑작스레 장사를 하게됐습니다.
자영업이랄까..뭐랄까..
자의반 타의반 그렇게 됐네여.
사실 타의..가 상당히 많이 섞여는 있습니다만 전에 하던 일보다는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살만합니다. 흐으...^^;;
세상 사람들 다 한번씩 가본다는 그곳 나만 안가봤던것같은 그곳
함도 안가봤다 그러면 왜?????????????????? 라는 질문을 받던 그곳에서
느닷없이 장사를 하게됐습니다. -_-;;
여하튼..
사람을 직접 상대하면서 장사하는곳은 처음인지라
처음엔 친절해야지 이것도 이렇게 해야지 저것은 저렇게 해야지
나 그런식으론 장사안해 등등 포부도 많았으나
처음엔 장사하다보니 참 쉬운일이 아니더군여.
장사하다보니 진상들이 어찌나 많은지 하루에 열두번도 꾹꾹 화를 눌러참고
응대해가면서 장사를 합니다.
돌아서서 중얼중얼 손님앞에선 감사합니다
이제 어느덧 반년이 다되어가고 왠만한 손님의 진상도 클레임도
웃으면서 넘길수있는 정도가 되더군여.
제가 일하는 시간이 끝나고 잠시 숨을 돌리면 이런 생각들이 듭니다.
하긴...나도 다른곳에 가면 진상이겠다..
문득 어떤 cf가 떠오릅니다.
뭐는 뭘로 주시구여 어쩌구저쩌구 슾그릇은 따뜻하게 데워주시는거 아시죠?
장사하는 입장에선 이런소리가 나옵니다.
"우씨..짜증나..장난하나..."
손님입장에선? 돈내는 만큼 바라는건 당연하죠.
흐으..
바쁘면 손님얼굴도 못쳐다보고 눈도 한번 못마주치고 그저 주문받고 거스름돈주고
물건내주고 손님은 밀리고..하루가 그렇게 지나갑니다.
이런 얘기 왜하냐구여?
그냥..한인업소 게시판에 들어갔다가 문득 생각나서 쓰게됐네여..
보통 한인업소에 가게돼면 많이들 기대하게됩니다.
한국사람이니까 타지에선 특별하게 반겨줄꺼야 더 친절할꺼야 등등.
하지만 한인업소측에선 하루종일 들어오는 손님들은 한국사람입니다.
거기에서 생기는 차이가 크지않을까..생각하게됩니다.
어디어디라고 말할순없지만 저 아는 한인업소 많습니다.
한인업소 사장님들 몇분 압니다.
그렇다고해서 특별히 옹호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그분들도 지치실수있다는거 알아주시기바란다고 쓰는겁니다.
제가 하루종일 장사하다보면 어느새 인상쓰면서 일하고있다는걸 아주 늦게 알아차리거든여.
몰랐어여....-_-;;
그냥 그렇다는겁니다.
제가 아는 한인업소 사장님들..나쁘시지 않습니다.
지쳐서 그러실수있어여.
장사하는 사람이 그럼 안되죠. 저도 압니다.
장사하면서 느낀건데여..
웃는얼굴로 질문해주시면 하루종일 지쳤어도 기운나구여.
웃으면서 답해드릴수있는 기운이 납니다.
원하시는걸 얻으신후에는 고맙습니다. 한마디해주시면
아 그래도 이거 할만해~ 라는 기운이 솟습니다. ^^;;
같은 멘트 5분에 한번씩 하루종일합니다.
그래도 웃는 얼굴로 상냥하게 해주시면 저도 힘이 팍팍!!! 솟습니다.
왜 손님이 돈내면서 그런거까지 신경써야하냐구여?
솔직히..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런 입장이 되어보니 이젠 손님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 입장이 되어버리네여. ㅎㅎㅎ
사람 깊숙히 알면 나쁜사람 없다는 말 아시죠?
깊숙히 사귈 시간은 안되더라도 상대방의 마음 싶숙히 전달할수있는 미소는 어떠신가여?
아...이 새벽..일요일이라 완전 지쳐서 들어와 혼자 모니터를 보면서 맺구한잔을 마치는 처량한 신세..
궁시렁궁시렁 혼자 떠돌다 갑자기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사람은 한결같지 않죠..
초심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립니다.
하지만 미소는 항상 사람 깊숙한 곳을 흔들며 기분좋게 만드는 무언가가
예나 지금이나 같은것 같습니다.
.....라는 생각을 해서...
에...끝을 어떻게 해야하나...
중얼중얼....
뭐...그런겁니다...
그럼...감기조심...하세여...........-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