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태국으로....[질문포함]
필리핀가서 이틀 내리 밤새서 일하고
쓰러질듯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공항에서
필리핀 항공 뱅기 탔더니 오~ 노~ 세상에 이런일이
지난 10여년 비행기 타오면서도 경험못한 가장 낡은 기종...
그냥 엉덩이 뒤로 바싹 댕겨서 앉아도 무릎이
앞의자에 닿이고...모니터가 없어서 어디쯤 가고 있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도 없고(왜 늘 있다가 없으면 허전한 그 느낌...)
치약, 치솔, 수면안대, 볼펜 그 무엇도 비치되어 있지 않아 따졌더니
짧은거리(3시간 30분)라 없다고 하더군요...상해-인천 구간에도
다 있는 것들인데...
암튼 뱅기에서라도 좀 잘랬더니 쉴새없는 흘러나오는
영어-따갈로그-한국어 안내방송으로 잠도 못자겠고
자리가 좁아 운신할수도 없고, 최악의 비행이었습니다.
제가 탄 비행기는 필리핀항공이었습니다.
그나마 한 분 밖에 없었던 한국인 승무원은 정말 정말 친절하고
늘 웃는 얼굴이 너무 감사했습니다.(타이항공 한국 승무원들께
좀 배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만큼)
그렇게 다녀오자마자 또 급한일이 생겼다고 태국에서 오늘 아침에
전화왔습니다. 내일 저녁 비행기로 들어갈려고 조금전에 발권했습니다.
이번에는 이틀 일하고 하루 쉬다가 올려구 3박 5일로 끊었습니다.
몸은 피곤한데...마음은 벌써 방콕에 있습니다.
이번에 필리핀은 처음 갔는데, 청소하는 아줌마까지 유창한 영어를
쓰는데 사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린 그 영어를 배울려고 그렇게 많은
외화를 낭비하는데...
필리핀에서 밥 먹으면서 "안니~, 컵쿤캅, 빠이~" 여러번 했습니다. ㅋㅋ
잠도 제대로 못잔데다 얼굴 보니 그냥 태국처럼 느껴져서요...
이눔이 먼소리여....하는 얼굴로들 저를 쳐다보긴 했지만...ㅎㅎ
아..참..그나저나 질문이 있는데...잡담만 늘어놨군요...
이번에 필리핀 들어갈때 여권 유효기간이 4개월 보름밖에 안남았다고
발권을 안해주더군요. 입국 규정이 바뀌어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되어야 한다고...잠시 대기하라고 하고 자기네들끼리 전문 주고 받고
뭐라 뭐라 하더니 탑승시간 10분전에 발권해주더군요.
근데 태국 갈때도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이어냐 하나요?
지난번 직전에 태국 갈때는 유효기간이 딱 6개월 하루남았었거든요.
이번에 괜히 그 일 당하고 나니, 왜 진작에 여권을 새로받지 않았나
후회도 되고, 내일 태국 가야 되는데 이거 유효기간 때문에 못나가게
돼서 업무에 지장주는건 아닌가 싶고...찝찝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