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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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의 봄

요나단 20 766

이번 여름 7월에 홀로 양곤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많이 낙후되긴 했지만 전통을 이어나가는 순박한 그곳이 참 좋았습니다. 2개월 후..매일 아침 들러서 방향을 잡곤 하던 술래파고다는 현재 유혈시위의 중심지가 되었군요.

여러이유가 쌓였겠지만 시위의 발단은 경제적인 이유가 중심이 되었다고 합니다. 8월 15일 정부가 갑자기 석유값을 2배로, 천연가스 가격을 4배로 인상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본 양곤의 생활환경은 제 생각을 넘어설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한가로운 배낭여행을 기대하고 갔다가..그들의 현실을 접하고는 큰 충격을 받았고 여행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어떤 분들은 인도를 다녀오시고..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풍요로운 사람들이라며 부럽다고 하시는데요..솔직히 스쳐가는 여행지에서 만들어내는 감상적인 상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길을 물어보면 외국인이랑 이야기했다고 수줍은 듯 신나하던 여고생들은 잘 있을까요?
시내 까페에서 저에게 다가와 유창한 영어로 자신의 꿈과 한국에 대한 동경을 이야기하던 미얀마 청년은 잘 있을까요...

부디 정의에 목마른 자들이 외치는 자유의 함성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1 - 양곤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라본 양곤 전경(시위의 중심이 되는 술래퍼야가 보입니다)
사진 2 - 현재 양곤의 모습(네이버에서 퍼왔어요, 쓰러져있는 일본기자는 사망했습니다)

20 Comments
해질녁 2007.09.28 16:24  
  안타까운 맘입니다
저도 고2때부터 배운 짝돌실력, 화염병 제조실력 녹슬지않았을건데,
안되겠죠...
넘 맘이 아파서 피가 뜨거워진 나머지...
빨리 평화로운 양곤에 다시 갈수있었슴.
낭만뽐뿌이 2007.09.28 16:28  
  오른쪽에 쓰러져있는분이 일본기자 인가요?
시골길 2007.09.28 18:09  
  왼쪽신발은 벗겨졌고...손에는 카메라를 꽉 움켜쥐고 있네요..... 일본정부가 매우 화를 내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나오던디....
謹  弔 ............
나와너 2007.09.28 18:52  
  80년 5월, 서울의 봄...... 그리고 87년 6월 항쟁... 현장에 있었던 그때가 떠오르네요....
월야광랑 2007.09.28 21:02  
  실제로 군부가 정권을 잡기 전에는 동남아의 부국에 속했던 버마가 군부가 정권을 잡고 나서는 미얀마로 이름을 바꾸고, 동남아 지역의 최빈곤 국가로 전락했다고 하더군요.
석유를 비롯하여 각종 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빈곤국가라니... 
월야광랑 2007.09.28 21:03  
  그러면서, 군부의 최고위직이 벌인 자식의 호화 결혼식이 해외 토픽에도 올랐었죠?
차꽃 2007.09.28 22:26  
  저도 미얀마에서 장기체류한적 두번쯤잇습니다.
여행이 목적이 않이였지만,미얀마 로걸(현지인)들은 경찰보다두 군인들을 욕하면서두 무서워햇습니다.
정치적인 이유....잘은모르지만, 부디 스님들과 국민들이 뜻을 이루시길 진실으로 기원합니다.
몰디브 2007.09.28 23:23  
  미얀마에선 20년된 일제 중고차(거의 폐차수준)가
한국돈 2천만원에서 3천만원 하더군요

왜이렇게 터무니없이 차값이 비싸냐고 하니

미얀마의 권력실세가 자동차 수입을 독점해서
차값이 이렇게 비싸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번돈으로 딸 피로연에 500만불인가?
5000천만불인가를 썼다하죠...참나..

한나라의 최고 권력자란놈이 해쳐먹을게 없어서
중고자동차 수입까지 해서 남겨 쳐먹는놈이라니...

암튼 이번엔 미얀마 국민들이 반드시 승리해서
쓰레기같은 군부독재권력을 쓸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체게발 2007.09.28 23:24  
  미얀마 민중들이 온 힘을 합쳐 군사파쇼정권을 박살내버리고 민주화를 이룩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미얀마민중들이여 ~~힘내십시요. 세계가 당신들의 편입니다.
얼그레이 2007.09.28 23:27  
  눈만 마주쳐도 맑게 웃어주던 그들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사람때문에 가장 감동받았던 곳 '미얀마'... 그들에게도 이제는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사랑 2007.09.29 00:10  
  이들의  눈물이  핏물로  변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썩을  계산기  군부  독재놈...
이번에는  뭔일  벌어질겨~~
전  세계가 주목하구, 
닐본아들도  열받았어...
가방객 2007.09.29 00:19  
  스님들까지 나서셨으니 이번엔 꼭 군부독재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한국에서 활동하시는 버마분들 집에도 못가고 있는거 보면 참 안타깝더군요..
그물에걸리지않는바람 2007.09.29 00:50  
  저곳에 지혜와 자비를...
순딩이 2007.09.29 06:15  
  뉴스를 보니, 저 일본 기자분..총탄이 심장을 꿰뚷고 지나갔다지요? 쓰러져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도 카메라를 올리시던데.ㅜㅜ 부디 영면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그리고 어서 버마에 평화와 민주화가 자리잡길 기대해 봅니다. 군부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시는 버마 민중들..부디 더 이상의 희생이 없길 바랍니다. 
떠나라~~ 2007.09.29 10:41  
  수지여사 사진을 들고있는 스님의 표정에서
비장함과 결연함이보이네요 이번 꼬옥 민주화
이룰겁니다
레드폭스 2007.09.29 16:53  
  하늘이여...이염원을 저버리지마소서...
낫티 2007.09.29 19:51  
  미얀마의 민중들 꼭 승리할껍니다...모두들 간절히 기원한다면 그 소망은 꼭 현실로 이루어 진답니다....!!!
길섬 2007.10.02 01:47  
  남의 일 같지 않네요. 눈물이.....ㅜㅜ
그런데도 우리나라 언론은 이벤트성 뉴스나 내보내고 있으니.....
저들의 희생이 꽃으로 피어나길 기도합니다.
해질녁 2007.10.02 15:59  
  민중에 학살로 이어지는 양곤항쟁....
지금 가까이에 와 있음에 더욱 분노
우리 언론의 분노
너무도 평화로운 치앙마이 오늘 따라 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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