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ABC뉴스 개고기 망언-한국사람 강아지 잡아먹는다@

어제 ABC뉴스 보신분 계세요? 5시에 방송된 로컬뉴스였는데요, 뉴스 중간쯤에 갑자기 한국 얘기가 나오길래 월드컵 얘긴가 하고 귀를 기울여봤더니 글쎄...

2-3개월 정도 된 황색 진돗개가 아주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화면에 등장하고, 바로 이어서 식당에서 개고기를 서빙하고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앵커가 말하기를 "한국에서는 손님의 식탁으로 강아지를 가지고 와서 "이거 잡아줄까" 하고 물어본다. 손님이 좋다고 하면 잠시후 그 귀여운 강아지는 맛있게 요리가 되어 손님의 식탁위에 올려진다. 뉴스 제보자가 그 강아지가 하도 귀엽고 불쌍해서 식당주인에게 개값을 주고 사서 구해냈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뉴스입니까? 저도 개고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지만, 강아지를 잡아먹는다는 소린 처음 듣네요. 더군다나 한마리에 30만원을 홋가하는 명견 진돗개를 잡아먹는다?? 그럼 그고기는 한접시에 도데체 얼마나 할까요? 그리고 왜 이런 뉴스가 미국 시골동네에 까지 방영이 되어야 하며, 또 누가 이따위 엉터리 뉴스를 제보했는지..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매장 시키려는 일본이나 미국의 의도가 아닌지..

글쎄요, 그런 거창한 문제는 둘째 치고라도, 당장 우리들에게 돌아올 엄청난 피해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녀들이 학교에가서 괴물 취급, 왕따, 구타를 당합니다. 실제로 미국 어딘가에서 얼마전에 한 어린 한국학생이 미국 아이들로부터 개고기를 먹는 야만인이란 야유와 함께 몰매를 맞은 사건이 있었죠? 저도 당장 어제 뉴스를 보고 저녁 산책을 나갔는데, 개를 끌고다니는 사람들의 저를보는 눈초리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습니다.

우선은 이 엉터리 제보가 어디서 온것인지를 밝혀내야 합니다. 자체 제보인지 아니면 중앙 방송국에서 각 지방으로 전달이된 제보인지 말이죠. 한사람만의 노력으로는 해결이 안 될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ABC로 전화나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얻어내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한국 신문사에도 이메일을 보내 뉴스화를 시켜야 합니다. 얼마전 영국 BBC방송국으로부터 한국을 조롱하는 듯한 기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받아낸것은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더램(NC) ABC 방송국의 주소입니다.

http://abclocal.go.com/wtvd

화면 우측에 ABC11 Contacts를 클릭하면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가 나옵니다. 누가 담당자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크게 번거롭지 않으면 거기에 나온 모든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여기 사시는분들은 직접 겪어봐서 아시겠지만 미국 사람들 프랑스 사람들 못지않게 애완동물을 좋아합니다. 특히 거의 모든 사람들의 가슴 한구석에는 갓 태어난 귀여운 강아지에 대한 soft spot이 있습니다. 그 귀여운 강아지를 보여주면서 "한국사람들은 이걸 잡아먹는다."라고 뉴스에서 떠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앵커가 자기 동료 앵커에게 "너같으면 저렇게 귀여운 강아지 먹을 수 있겠냐?"라고 묻더군요.

우린 분명 그게 사실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전달로 인해 우리들 자신과 자녀들이 학교에서 당해야만할 불이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고, 이번일에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 분들 글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