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냄새...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음식냄새...

간큰초짜 13 430

삼겹살 냄새 글을 보니 생각나는 사건이 있어서요
94년 대학4학년때 6개월 막노동해서 모든 돈으로
6개월동안 유럽여행을 했습죠.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노숙의 연속이었습니다.

여행의 막바지 런던 얼스코트의 허름한 B&B(Bed & Breakfast)에
투숙을 했죠. 거긴 저 같은 불쌍한 백팩커들이 1층에서
나름대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주방이 있었습니다.
전 거기서 5개월을 어떤 유혹에서 흔들리지 않고 먹지 않고
보관했던 짜파게티와 쥐포, 그리고 마른 오징어를 꺼내서
짜파게티 2개 끓이고 쥐포와 마른 오징어 꾸워서
B&B 앞 가게에서 사온 기네스 흑맥주와 함께 먹을려는 순간
스페인과 스코틀랜드, 프랑스 등지에서 온 아리따운 아해들이
주방에 들어왔다가 아주 거의 동시에
fu*k, sh*t, blo*dy 등의 입에 담기 힘든 욕을 하며
뛰쳐나가더군요.

아주 난감했었습니다.

배낭여행 기간중 처음으로 공식적인 숙박기관을 이용한거라
그런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었죠.

한국에 돌아와서 영어학원에 다니며 선생에게 물어보니
오징어 냄새에는 기겁을 하더군요.
짜파게티도 첨엔 힘들더니 몇번 먹어보니 괜찮다고 하고...

암튼 그런 에피소드가 있어서

주절대봤습니다.

13 Comments
참새하루 2007.06.15 15:57  
  ㅎㅎㅎ 오징어 김치보다 더 지독한 냄새...
혹시 아십니까...
불멸의 전무후무한 ...
그 모든 냄새를 한방에 날려버린 전설의 냄새...

한 유학생이 아파트에서 백인 룸메이트와 한방을 썼답니다
그 백인학생은 한국사람하고 오래 지내서 웬만한 냄새에는 면역이 되었더랍니다

김치찌개  오징어 청국장도 다 버티더니...
장조림 한다고 간장을 달였더니...
그날로 짐싸서 나가버렸다는 ...
전설이 전해집니다

간장 달이는 냄새는 우린 좋은데...

서양사람들한테는 견디지 못할 악취였나봐요...

저도 옛날에 읽은 어느 신문 수필이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앨리즈맘 2007.06.15 17:43  
  간장은 그나마 괜찮은데. 마른오징어 땜에 이혼할뻔한 국제 부부는 정말 봣어여, ㅎㅎㅎ 울신랑은 달련되서 마른오징어 끄떡안합니다만 김치먹긴싫은가봐요, 참고로 생물오징어는 다들 먹어여

유럽갈때 마른오징어 싸가서 이런일을 만들지 맙시다

전 프랑스 치즈중에 정말 고약한넘이 잇는데 첨엔 그렇게 싫더니.. 지금 먹진 않아도 걍 구경은합니다
sFly 2007.06.15 18:44  
  김두 마른 김은 뭐 그렇는데
김밥을 꺼내면 질색
골프장서 코리안 패스트 푸드라구 김밥을 주니
바로 줄행랑!
견육도 잘먹는 착한 넘인데......
???????
앨리즈맘 2007.06.16 05:19  
  하하하 울남편도 견육을 잘먹요 저도 못먹는데
47번썽태우 2007.06.16 09:22  
  김밥에 참기름 냄새 같은것이 싫은 가봐요. 김은 괜찮아 하던데
pig 2007.06.16 13:29  
  간장 달이는 냄새는 정말 지독하지 않나요? 철없던때, 엄마한테 간장 사서 먹자고 했던 기억이... 음식에는 관대해지려고 해도 냄새에는 민감해집니다. 같이 사는 캄보디아 친구가 정어리 통조림 끓일때 냄새때문에 죽는줄...
고구마 2007.06.16 17:30  
  그러네요 글고보니 간장 달이는 냄새도 외국인들한테는 꽤 힘든 냄새겠어요.
전 젓국 달이는 냄새 정말 독하다고 느껴요. 오감이 둔감한편이데도 불구하고 젓국 달이는 냄새는 정말이지 코를 막지 않을수가 없더라구요.
덧니공주 2007.06.17 09:19  
  전,보신탕 끊이는,냄새맡고,기절할뻔했습니다...
아,,,,그 누린내,,,,잊혀지질않아요[[낭패]]
그리고,황새기젖? 이냄새,,,,,아흑[[엉엉]]
시골길 2007.06.17 13:33  
  그렇죠..음식의 맛이라는 것은 혀보다도 먼저 눈과 코가 호감/비호감을 결정짓는 요소가 많지요.^^[[으에]]
앨리즈맘 2007.06.17 18:18  
  두리안이 생각난다
유령냥이 2007.06.17 23:10  
  조선간장 달이는 냄새는 정말 그렇지만... 장조림은 간장이 다르잖아요.. 괜찮을 것 같은데... ㅎㅎ  저 호주 여행할때 백팩에서 묵는 데 거기 공용거실에서 서양애들이 감자튀김에 식초 뿌려서 먹는 데 질식사할 것 같아서 그냥 나와버렸답니다... [[고양땀]]
간큰초짜 2007.06.17 23:54  
  ㅋㅋ...영국계음식중 대표적인 음식이죠..호주나 캐나다 가면 쉽게 접할 수 있는 "fish & chips" 넓적한 대구(codfish)살에 밀가루 엷게 발라 부쳐주는 fish와 성의없이 서걱서걱 썬 감자를 튀긴 chips 이 두개가 어떤 식품영양학적 코드가 맞는지는 몰라도 오랜 기호식품이라고 하던데..거기까진 먹겠지만 그다음 물어보는 salt? vinegar? 라는 질문에 "both"라고 답했다가 기절할뻔 한 맛을 경험했죠...근데 것두 맛들이니까 맛있고 지금은 가끔 그립기까지 하네요~
한순간의빛 2007.07.01 15:29  
  옆에 식구 자는 데 소리 안내고 웃냐고 저 배가 땡깁니다.
윽...살려주이소~ㅎㅎㅎㅎㅎㅎㅎ푸ㅎㅎㅎㅎㅎㅎㅎ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