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떠난 '엽기 찡쪽' 변사체로 발견.
(월요일부터 게시판이 좀 시끄럽군요. 태국이나 한국이나 날이 많이 더워진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태국살면서 참 황당한 찡쪽을 다 봅니다. 태국에 사시는 다른분들도 냉장고 안에 찡쪽이 들어간 걸 본적 있으신가요?)
모험심이 강한 한 찡쪽이 폭염을 피해 냉장고 속으로 잠입했다가 저체온증을 견디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은 6.10항쟁 기념일인 지난 일요일 발생했다. 치앙마이 '나*리 콘도' 3층 3**호에 입주한 가정집의 냉장고에 침입한 찡쪽이 집주인에 의해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입주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냉장고 문을 열자, 숨진 찡쪽이 발견됐다는 것. 또한 냉장고에 식량이 없어 지난 일주일간 냉장고 문을 열어본 적이 없으며, 사건이 일어난 날 인근 수퍼에서 사온 물을 넣어두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사망한 찡쪽은 그동안 3층을 기웃거리는 각종 날벌레와의 대결 때마다 늘 두려움없이 최전방을 누벼왔으며 악성 모기를 거침없이 잡아먹어 이웃주민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전해지자, '나*리 콘도 3층 찡쪽연합' 소속 찡쪽들의 조문행렬이 이시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찡쪽들은 조문에 앞서 이번 찡쪽 사망을 의문사로 규정, 입주자의 고문의혹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상적인 찡쪽이라면, 냉장고 안에 들어갈 일도, 들어갈 수도 없다"며, "사체에 대한 공정한 부검이 실시되지 않으면, '찡쪽판 6월 항쟁'이 벌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에 대해 입주자는 "그냥 냉장고 문을 '탁'하고 열자, '억'하고 찡쪽이 죽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사건을 전해들은 건물 관리실측도 "날이 너무 더워 찡쪽이 냉장고 속으로 놀러갔다가 참변을 겪은 것 같다"고 고문의혹을 싱겁게 일축했다.

<냉장고 문을 '탁'하고 열자, '억'하고 죽은 엽기찡쪽>
<죽어있는 엽기찡쪽. 때문에 처음으로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