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 해보셨는지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이런 경험 해보셨는지

깻잎한장 27 991
게시판 성격에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신기해서요.. -.-;

지난 4월 첫주 주말에 방콕 여행을 처음 다녀왔습니다.
각설하고,
태국 여행을 왔으니까 태국 음식을 먹어야 해!! 라는 일념으로
입에 잘 맞지 않던 태국 음식들을 "열린 마음으로" 열심히 먹고 다녔으나,
5일째 되던 마지막 날은, 결국 카오산 동대문에 가서
김치말이 국수를 한그릇 들이키고 "아... 죽인다.."를 연발하고는,
그것도 조금 아쉬워서 김밥을 한줄 포장해 달래서
카오산에서 산 이것저것 잡동사니 들어있는 비닐봉다리에 넣고 다녔습니다.
봉다리 안을 보기만 해도 흐뭇했지요. "이걸 이따가 공항에서 먹어야지.."
짐을 찾아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꽤 먼 길이기에, 김밥 생각이 나서,
부시럭부시럭 봉다리를 열어서 김밥 한개를 입안에 넣는 순간,
ㅜ.ㅜ
택시 기사 아저씨 갑자기 할수 있는 온갖 종류의 기침을 다 하면서,
창문 네개를 다 열어버리고, 계속 콜록대는거에요.
냄새가 너무 역하다는 제스처와 함께.
완전 당황했어요. 그 맛있는, 꼬소한, 김밥 냄새를 맡더니 그런 반응을.
얼른 봉다리 잠갔어요.
고속도로 달리는 동안 10분이나 창문을 열어두시길래, 전 조금 추워서
제 문쪽 창문을 쓱 닫았는데, 도저히 못참겠다는 듯
방향제 스프레이를 차안에 막 뿌리고, 그러고도 한참을 창문 열고 달렸다는.
내가 미안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막 웃으면서 아저씨한테 얘기했더니,
입안에 남아있는 김밥 냄새도 못참겠는지 다시 창문 다 내리고.
당황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내가 무슨 미개인같기도 하고 이상했지요.
공항에 도착해서도,
수많은 태국 사람들 사이에서, 30분 전에 김밥 달랑 한개 먹은 내가,
입벌리고 말하면 왠지 혼날거 같아서 입 꾹 다물고 다녔어요. ㅋㅋ

* 이 글은 다른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꼭 게시판 성격에 맞도록 글을 올려주세요. ^_^ (2007-04-19 09:41)
27 Comments
깻잎한장 2007.04.18 18:33  
  참, 여기서 도움 많이 받고 잘 다녀왔어요.
저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곧 여행 후기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필리핀 2007.04.18 18:48  
  헐~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김밥인데...
그 운전사가 좀 오버한 거 같네요.
팍취냄새는 얼마나 지독한데...[[저것이]][[으힛]]
한진순 2007.04.19 01:34  
  택시타서 음식냄새풍기며 먹는거자체가 꼴불견 아닌가요? 저는 누가 제차에서 냄새풍기며 뭐먹으면 바로
내려! 라고할텐데.. 그택시기사는그래도.. 많이 이해한듯싶네요
한진순 2007.04.19 01:36  
  스낵이나 과자류라면 그나마.. 덜하지만.. 엄연히 한국식 밥과 반찬이 뭉쳐진건데.. 택시안에서 식사하신건 국제적으로 예의에 어긋난듯..
마이더스 2007.04.19 04:26  
  에구..경험담 내지는 실수담을 써놓은건데 꼴불견이라고까지 말하면 어디 겁나서 글 올리겠수?...국제적 예의까지 찾으시고.ㅋㅋㅋ...여러 사람들의 글을 읽는 곳인데..ㅠㅠ...울나라가 아니니까 실수 할수도 있고 미처 생각 못할수도 있는거구...이런 글을 보면서 아~~이런게 실수구나..하는걸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꺼구..이런게 다 정보공유 아니겠어요? 서로 너그러운 맘을 가집시다...
우라질 2007.04.19 08:11  
  요왕님!!!! 교통정보로 이동이요~~~
봄길 2007.04.19 10:40  
  한진순님은 순진한과는 약간 반대이신가 봐요. 매사에 한저철하신 분인가 봐요. 5일 동안 태국 음식만 먹다...동대문 국수먹고 너무 기분 좋았다고 하네요. 동대문국수! 여행중인 사람에게는 양이 영 안차거든요. 그러니 한국음식에 갈해있던 사람이 손에 김밥있으니 무심결에라도 먹을 수 있죠. 다만 그게 태국이니 이해가 안되는거죠. 그런 상황에서 내려!라고 한다면 좀 심하시다. 글쵸.
chilly 2007.04.19 10: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봄길 2007.04.19 11:19  
  chilly님, 배꼽에 바람드셨어요. 왜? [[으힛]]
chilly 2007.04.19 11:26  
  글이 재밌어서 웃은거예요 ^^:
월야광랑 2007.04.19 11:57  
  외국인들도 사람에 따라 틀리긴 하지만, 참기름과 식초가 섞인 냄새를 처음 맡아 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죠.  :-)
참새하루 2007.04.19 12:14  
  김밥보다는 김치말이국수의 김치냄새? 문제는 오버한 택시기사한테 있는것 같네여....팁주지말지 그랬어요
덧니공주 2007.04.19 12:55  
  근데,택시안에서,김밥냄새 진동할수있어요...
요즘들어,전철안에서,식사하는 분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냄새가 확~풍기더라구요~
얼마나.한국음식이 땡기셔서 그랬는지,알수는 있지만,,,
다음번엔,차안에서는 드시지 마세요~
sFly 2007.04.19 14:41  
  냄새도 냄새지만
보통의 태국인들의 남을 무안케하는 행동을 자제하는 경향들이 많은데 비춰보면
택시 기사의 오바가 도를 넘은 듯 하네요.
달띵이 2007.04.19 18:44  
  미국인 친구는 생일날 어렵게 미역국을 끓여줬더니만 이상한 냄새난다고  황당했는데..  그 맛난 미역국을...
한솥을 혼자 다 먹었다눈...  아마 외국인들은 참기름에 좀 약한듯해요..
Nino 2007.04.19 18:48  
  택시 기사의 오바가 도를 넘은 듯 하네요. ~~
월야광랑 2007.04.19 19:25  
  아~ 택시 기사들의 상당수는 태국인이 아니라 미얀마나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에서 넘어 온 사람들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더 영어가 안 통하고, 지리를 잘 모르는 거라고 들었습니다. :-)
두들리 2007.04.19 20:35  
  단무지 냄새가 시큼하고 역겹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른 것들은 별 냄새가 안나죠. 그리고 서양사람들은 씨위드(해초류)라면 기겁을 합니다. 사람이 먹어선 안될 지저분한 것으로 생각해요. 보기만 해도 떨죠.
해밀 2007.04.19 21:31  
  한국에서도 김밥 냄새는 사람의 후각을 자극하지요...
그래도 좋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데.. 택시 기사분은
많이 거북하셨나보네요...^^
당황하셨겠어요...ㅎㅎ

댓글 쓰실 때 좀 순화된 표현을 쓰셨으면..좋겠어요.
시골길 2007.04.20 00:03  
  그것 참..뭐라고 해야 하나요? 택시기사의 오버도 수준이 여러층이 있다고 해야허나요? 
덧니공주 2007.04.20 00:21  
  미역국 먹어보라고 했더니만,,,미끄덩거린다고~
올리브오일도 사실 냄새 거북하다는 사람두 있긴 있더군요~
탈릉짱러이 2007.04.20 00:58  
  태국서 택시기사는 태국인 밖에는 되지 않는답니다... 오늘 택시타고 가면서 물어본건데... 약 30가지의 기준조항이 있다는군요...월야광량님은 어디서 들으셨는지...여하튼, 태국인들 냄새에 무지 민감한건 사실이지요... 야돔(흡입제) 하루종일 코에 박고 살지 않습니까? ㅎㅎㅎ
방콕짱구 2007.04.20 01:11  
  아무리 냄새가 심해도 방콕 매연보다는 순할 텐 데...

일반적인 태국 사람들,냄새가 심해도 혹시 외국인이
심난해 할 까 바 참는 경우가 많을 텐 데...

문 열고 스프레이까지 뿌리는 걸로 봐서는 기사가 좀
별 난 사람일 듯...(차에 스프레이까지 가지고 다니는
기사인 걸로도 판단이...^^)

아! 그리고 택시기사 외국인이 못 합니다.

태국 택시기사가 노동력 대비 수입이 미천하여 오래
하지 못하고 수시로 그만두기에 인력보충이 용이하지
않아 대부분 지방에서 막 올라온 사람들을 기사로 쓰기에 지리도 모르고 영어도 안 되고 그렇습니다.



나잘나쓰 2007.04.20 05:38  
  김밥, 냄새 좀 나죠. 우리는 잘 못느끼지만, 그들로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왠만하면 참는게 저님들인데... 이분(기사님)은 좀 별나신 분인듯.
Hoi 2007.04.20 16:38  
  헬스랜드에서 오일 마사지를 받고 샤워하고 나와서 바로 택시를
탄적이 있는데 이 택시기사분 역시 창문 열고 기침 하다..
같은.. 택시기사 였나 ㅇㅇa
월야광랑 2007.04.22 02:42  
  글쎄요, 저도 태국에서 오래 사신 분에게 들은 거라서요...
깔로스 2007.04.23 17:50  
  게시판 성격에 맞는거 같습니다.

아주 재미나네요. 그리고 많은 논란을 불러왔네요. ㅎㅎ
제 관점에서 보면,
그럴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택시기사 조금 오바했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