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 없이 글로나마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날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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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 없이 글로나마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날을 기다리면서......

걸산(杰山) 4 439

말썽 없이 글로나마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날을 기다리면서......

한동안 조용하다 싶으면 주로
게스트하우스나 먹는 이야기에서 사건이 터지곤 하죠.

누가 좋다고 하면, 그게 아니다 하거나;
누가 나쁘다 하면, 그게 말이 되느냐는 둥으로 시작을.

그러다가는
이제 가벼운 잡담을 나누다가 다시금 덜커덩거리기를.

개인적으로 기본으로 삼고 있는
자그마한 원칙들로는...

1. 나중에 비겁하게 슬그머니 지울 글이라면
아예 쓰지도 말자.

다른 사람들이 다시 생각해 보라거나
너무 지나치게 한 쪽으로 기운 듯한 단정적인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을 해도 아니라고 박박우기는 데서 그치는 것도 아니고,

글을 따로 써가면서까지 계속 자기 생각이 옳다고
며칠 동안 난리를 피우다가는

생각이 바뀌었는지, 달랑 사과 한 마디하고는
그렇게 난리를 피운 걸 흔적도 없이 지워버리는 만행도 있었쥬.

주로 <행에 대한 작은 생각 게시판>에서

2. 남들도 정말로 똑같이 자기와 같은 자격이 있다는 걸
뼈 속 깊숙히 새긴 뒤 자판을 두드리자.

여관이나 식당을 두고 촌평이 남겨지면
두 방향에서 가차 없는 리플들이 뒤따르곤 하는 데,

그 논리를 가만히 살펴 보면
내가 느끼는 건 바르지만, 니가 느끼는 건 편협하다는.

주로 <게스트 하우스 이야기>나 <먹는 이야기>에서

3.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다는.

자기 생각과 다른 남에게 하고 싶은 말이야 많겠지만
그 내용에 상관 없이 첨부터 써서는 않될 말을 쓰기도 하죠.

예를 들자면, 아무런 부가설명 전후로 없이

도대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를 하려고 해도 도통 할 수 없다,

네가 몇 살이고, 경험을 얼마나 했다고
함부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당신 이야기는 아주 극히 예외적인 경험만을 기초로 해
지나친 일반화와 감정을 쏫아내고 있다,

등등...

4. 입장 바꾸어 놓고 조금 뒤에서 바라 보는 마음이 먼저라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다른 글을 얼마든지 서로 주고 받고 한다지만,
그 사람의 생각을 깡그리 뭉개는 게 아니라
그 글에 다른 생각을 덧붙이거나 보태는 정도라면,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몇 마디 하면
겁 나서 글을 못 쓰겠다는 중 징징대는 것도 웃기지만,

남의 글에 육두문자로 도배를 한다면
그 건 옳고그름 이전에 이미 방망이찜질감이겠지요.


나를 몇 살이나 먹고,
배우길 얼마나 배웠느냐가 기준이 되어서는 않 되겠지만;

새롭고 좋은 이야기로
옳고 그름을 따져 가는 재미를 솔솔 느껴 보는 날도 오겠지요.

쌍시옷(f words) 줄줄이 달아
괜히 엉뚱한 데로 논지가 새는 일 없이 말이죠.


다른 사람의 생각도 내 생각만큼 대접하고,
내가 쓴 글도 다른 사람들이 글로 얼마든지 달리 볼 수 있고,
육두문자 빼고 고운 말을 쓰다면 지울 일 없겠지요.

4 Comments
깔로스 2007.03.19 11:41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걍 놓아두면 걍 조용해지는데
자꾸 옆에서 관심가지고 들춰서 길게 가는점도 있죠. ^^
참새하루 2007.03.19 12:11  
  뜨끔...
코난 2007.03.19 12:47  
  나두 뜨금... ㅜ.ㅜ;;
chilly 2007.03.19 16:26  
  그냥 가만히 있으면 서서히 조~용~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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