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의 첫번째 대형사고
온통 약만 가득 가지고 들어와서 sun123님을 통해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이런 저런 약을 전해주고는...저에게 필요한 약들을 숄더백에 가득 지니고 다녔습니다. 호텔에서 어제 체크아웃하면서 짐을 정리하던 중 분명 이 약은 치명적으로 중요한 약이지하며 챙긴 약이 자기 전에 찾으니 없는겁니다.
정말 황당하더군요. 매일 자기전에 한알씩 먹어야하는데 절대 먹어야하는데...중간에 안먹으면 대단히 곤란하데...어디서 사라졌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샅샅이 찾아도 없고 할 수 없이 밤 1시에 한국에 특송으로 먹던 약을 보내라고 하려니 전화를 안받더군요.
보험으로 한알 8000원하는 약입니다 너무 비싸 2년여 동안만 보험혜택이 되고 그 다음에는 한달 35만원 정도 돈을 내고 사먹어야되는 약인데...그게 사라진겁니다, 무엇보다 매일 먹지 않으면 약효를 잃어버릴 수 있는 약인데 말입니다.
혹시나 싶어 호텔에 전화를 하니 여직원이 쌀쌀 맞게 내일 아침에 확인해보겠다고 합니다. 좀 있다가 다시 전화하니 남자직원이 받는데... 사정 얘기를 하니 자기들이 찾아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할렐루야.연락이 왔습니다.
찾으러갔더니 정말 이 약을 안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게 사실이냐. 그럼 왜 많이 갖고다니지 않냐. 신기한 듯 묻더군요. 너무 비싸서 많이 가지고 다닐 수도 없다고 하니...끄덕끄덕...
그렇잖아도 태국올 때마다 대형사고가 터져 태국노이로제에 걸린 아내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앞으로는 태국여행은 끝날뻔했는데 아내와 통화가 안된게 다행이더군요.
일요일날 들어와서 월요일에 무리하게 걸었더니 발가락 두개에 물집이 터져 고생하다 마일스님하고 연락도 못한채 있었는데 여러 친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유비무환, 태국여행하는 친구 야러분.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들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