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쟁이 할매 비빔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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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할매 비빔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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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왠 리플에 욕쟁이 할매(할머니보단 할매가 어울려보인단^^) 집에 관한 얘기가 나와 생각나는 할매 두분!
근데 왠 욕쟁이 할매가 전국에 그리 많아요?

오래전 얘기. 관선 구청장시절이니.....
부산에 사하구청 앞의 비빔밥집. 돌솥 비빔밥
주인이 주인공입니다. 당시 한 70이상은 되어 보입디다.
이 할머니는 길다란 대나무 젓가락을 들고 홀을 서성입니다.
그러다 밥을 숫가락으로 척척 이게며 비비면 바로 한마디 날아갑니다.
그 길다란 젓가락으로 솔솔 비벼주며
"야 이 넘아! 밥을 이렇게 솔솔 비벼야지.
처 이게고 ㅈ ㅣ ㄹ ㅏ ㄹ이야. 이 ㅂ ㅣ ㅅ ㅣ ㄴ ㅇ ㅏ!"
하루는 구청장과 같이 식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같이한 사람이 비서 한명하고 수행원 2명 더 있습니다.
저랑은 같이 앉아서 식사하고 옆에 3명이 앉아 식사중.
근데 구청장님이 딱 걸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짠----커다란 멘트가 홀을 울립니다.
옆에 앉았던 수행원이 놀라 할머니에게 뭐라 합니다.
할머니 왈(큰 소리)
"뭐? 구청장이 뭐야? 구청장이란 XX는 밥 처 이게 처머거도 되는겨"
구청장 빙긋이 웃고 옆에 3인 안절부절, 할머니는 밥비비고
전??????? 항복^^

충청도 공항인근의 골프장 근처 식당.
골프장 인근이고 한우와 유명한 청국장으로 골프장 내장객에겐 명소에 속합니다.
고기먹고 청국장시켜 먹는데 짠 나타난 할머니!
"야 이 ㅂ ㅣ ㅅ ㅣ ㄴ 가튼 시키들아. 청국장을 뭐 그렇게 처 먹구들 있어?
청국장은 숫가락을 밑으로 푹 넣어 퍼 머거야지"
여기까지면 얘기 안됩니다.
동행중에 소아마비가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사업하는 친군데 엄청 까칠 합니다. 앉아 있어도 표시 나죠.
그 단어에 무지 무지 예민한 친굽니다.
핸디캡때문인지 무슨 운동을 해도 승부욕 하늘을 찌르는 친굽니다.
"야 이 넘아. 니 다리보고한거 아녀. 니 밥먹는 꼬라지보고한겨. 많이머거^^"
그 할머니 아차 했을겁니다.
그 소리듣곤 눈꼬리가 쫙 올라갔거든요^^

6 Comments
참새하루 2007.03.03 12:23  
  아무리 욕쟁이 할머니라도 남의 아픈 곳을 건드리는 건...
잘못하셨나 싶네요
그리고 부산의 욕쟁이 할머니 대통령 앞에서도 그랬을까 궁금하네요
서울에도 있었는데...기사식당하시던 ...지금도 살아 계실라나...
can 2007.03.03 13:00  
  맞아요 예전 창신동 꼭대기 한정식 백반집 사이카 경찰아저씨들 북적 꺼리던 공간 경찰 아저씨들 무쟈게 욕얻어 먹읍니다 ^^
나그네3 2007.03.03 15:40  
  두 사람 다 고인이 되었지만 콩나물 해장국밥으로 유명했던 전주 삼백집 욕쟁이 할머니가 배달해 달라는 서슬퍼런 박정희 대통령에게 "먹고 싶으면 니가 와서 처 먹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월야광랑 2007.03.03 21:43  
  갑자기 왜 먹는 이야기가 나와서, 사람 배고프게 하는 겁니까? T_T
해장국도 먹고 싶고, 비빕밥도 먹고 싶고...
올리브 가든 레스토랑 앞에서 기다리면서, 먹고 싶은 한국 음식 이야기하던 생각이 떠오르는군요. ^.^
carbon 2007.03.03 23:54  
  근데요.
욕쟁이할머니도 연세도 많고, 좀 정이 있는 푸근한 분이 그러면 정말 시골친할머니 느낌이 드는데요.
지난번 청계천어딘가 밥집 욕쟁이할머니는 (한 육십초반으로 보이는) 정말 화가 나드라구요.
욕도 너무 걸하고...
사람들은 웃는데, 저는 언짢더라구요.
내가 너무 속이 좁나?
덧니공주 2007.03.05 16:24  
  박정희대통령에게 (아,고인이 되었군요)삼백집 할머니가 그랬어요.ㅋㅋㅋ
김안주는 그집이 뭐믿고 그러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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