썽콘차이마이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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썽콘차이마이 (4부)

위싸누꺼다이 10 768

썽콘차이마이 (4부)

다음날 아침.
드디어 파타야를 향해서 내려가는 날.

오전에 왕궁을 관광을 보내고 나서,
11시쯤 점심을 먹을 식당에서 일행을 만났다.

(왕궁 관광은 왕궁가이드 자격증을 가진 현지인만 가이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왕궁 주변에는 항상 경찰들이 깔려서 외국인 가이드를 단속하다보니,
걸리면 작게는 벌금형 또는 심지어 강제 추방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누가 왕궁 주변을 따라 가겠는가?
설명할 수도 없는 곳을 목숨 걸고 갈 이유가 없다.
왕궁 가이드를 호텔로 불러서 손님들과 함께 보낸 후 점심 식당에서 만난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항상 오해와 컴플레인이 잦다.)


음....
지금이 11시 20분,...
식사를 마치면 11시 45분쯤 될테니,...
파타야까지 조금 빨리 가면,.. 2시 이전에 도착하겠지.

오후 2시에 미니시암,
그리고 3시에 스파를 받고,..
5시 30분에 수끼 먹고...
6시 30분에 알카쟈쇼 보고, 계속 이어지는 시티투어.... 흠...

호텔 체크인 할 시간이 없네...
역시 일정이 너무 많아서 손님들만 피곤한 상황이 됐다.

그리고 적도에 가까운 열대 지방에서
낮 2시에 미니시암 관광이라니.....
30분만 다녀도 쓰러질 더위에 야외 관광을 편성하다니...
한국 여행사 오피들이 사무실 앉아서 스케쥴을 짜고 있으니,
현지 실정을 알 수가 없는거야 당연하지만... 쯧쯧...

그럼,... 대책으로,... 스파하고 미니시암을 바꾸면?
3시에 예약한 스파를 2시로 바꿔서 먼저 하고,...
스파가 끝난 4시 조금 넘어서 미니시암으로 가면, 그때는 좀 선선하겠군.


밖에 있는 운전기사에게 갔다.
시간이 너무 없으니 파타야까지 최대한 빨리 가자고 했다.
그러자, 아 글씨... 이넘이...
과속하다가 경찰에 걸리면 밥줄 끊길 수 있으니 안 된다고 한다.
내 이럴줄 알았다.... 태국 넘들이 노예 근성이 있어설라무니...
뭐든지 한번에 된다고 하는 녀석들이 아니다.
바로 주머니에서 100밧을 꺼내서 손에 건네주며,..
운전 정말 잘하는 것 같은데,... 그걸 못가냐.... 점심 맛있는거 사먹어라...
하니까.... 언제 못 간다고 한냥 바로 말을 바꿔서...
무조건 1시 30분 전에 갈 수 있다고 한다....
에효... 태국이 머 그렇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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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에게 팁은 필수다 ㅠ.ㅠ
팁을 안 줄 경우에는 행사를 진행하기가 아주 어렵다.
행사를 수 백 번 해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시간이나 장소는 나보다 더 잘 안다.
그런데 팁을 안 주면 어떻게 되냐...
시간이 늦은 줄 알면서도 정속 주행을 한다든지,
한참 중요한 얘기를 할라고 할 때면,
고속 주행에 기어를 저단으로 놓고 엔진 소리를 시끄럽게 낸다든지,
예약한 곳에 도착해야 할 시간에 20분~ 30분씩 일찍 도착해서
사람을 멍~하게 할일 없게 만든다든지,
(늦게 도착하는거 보다 더 괴로운게 먼저 도착하는거다 ㅠ.ㅠ)
더 나쁜 넘들은 난폭 운전에 곡예 운전으로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아무튼,... 가이드와 손님들 괴롭히는데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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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올랐다.
파타야를 향해서 내려가는 2시간이 행사에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행사의 모든 것이 여기 2시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님과 가이드가 서로를 알고 친해지며 행사를 계획하는 시간이다.

나 : 점심 맛있게 드셨어요? 객지에 나와서 처음 드시는거라 조금 입맛에 안 맞죠?

신부 : 무슨 밥에서 냄새가 그렇게 나요? 어제 식은 밥 데펴서 나왔나봐요.
반찬도 맵고 짜고 맛은 하나도 없이,....
가이드 아저씨 저런 식당은 두번 다시 가지 마세요.

나 : 하하.. 여기가 외국이고, 물이나 재료가 다르니까 맛이 그렇죠. ^.^
(여자가 무쟈게 신경질적이다... 뭐 그렇게까지 표현해야할....)

나 : 왕궁 관광 잘 하셨어요? 정말 멋지고 아름답죠?

신랑 : 무슨 물이 그렇게 더러워요? 자꾸 물이 튀니까 기분 나빠서 혼났네....
그리고, 왕궁에 왠 중국넘들이 북적대는지 시끄럽고 냄새나고...아....짱나...
(다리를 딱~ 꼬고 비스듬히 앉아서 .... 정말 재수없게 말한다...흠..)

나 : (왕궁 관광이 만족스럽지 않은가보다... 화재를 빨리 바꾸자...)
태국이 많이 덥죠? 태국이란 나라가 적도 지....

신랑 : 어라? 밖에 사람들이 하나같이 노란색 옷을 입고 있네요. 저건 뭐에요?

나 : 아...저기 노란색 티요...
오늘이 월요일이라서 그래요. 태국 사람들이 국왕을 존,...

신랑 : 히야... 뭐... 이렇게 싸구려 나라에 차가 왜이리 많냐.
죄다 토요타... 혼다... 왜 이렇게 일본 차가 많은거에요?

나 : 차가 토요타... 혼다 차종이 많죠?
일본 애들이 약 15년 전부,....

신랑 : 차선이 우리랑 반대네요?

나 : (흠... 이녀석 보게나... 물어보고 나서 대답하려 하면 말을 끊는 것이,..
의도적으로 보이네,... 기분이 살살 나빠지려고 하는데,...)

차선이 우리와는 반대로 되있죠... 운전석도 오른쪼....

신랑 : 햐... 저기 사람들 트럭 뒤에 매달려 가는거 봐라...


그렇다.... 의도적으로 가이드의 말을 계속 끊는,...
가이드의 말 보다는 주변 친구들로 부터 들은 정보가 더 중요하고 믿고
가이드의 모든 말은 옵션과 쇼핑으로 귀결되니 들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동남아 및 태국 여행 아마추어 5급 정도 수준이다.


나 : (신랑이 삐딱선을 타니 신부를 포섭하자...)
신부님,... 신혼 여행을 태국으로 가자고 누가 먼저 권했어요?

신부 : 아저씨, 방콕 호텔에 무슨 냄새가 그렇게 많이 나요?
호텔에 헤어드라이어도 없고, 슬리퍼도 없고,...

나 : (흠... 둘이서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이군...
이럴땐 무리하게 자꾸 말을 걸지 말고 조금 쉬는게 상책이다.)


차 안에서 아무런 말 없이 밖을 내다보며 달리다보니,..
어느덧 파타야에 도착하니 1시 40분

먼저 스파에 들어가서 손님들을 들여보내고
가이드 휴게소에 가서 잠시 쉬려고 하는데,...

이게 왠일인가?
저기 나 보다 먼저 와서 쉬고 있는 것은?
고 대리 아닌가?

잉??? 어떻게 나보다 먼저 왔지?
나는 팁까지 주면서 무쟈게 과속으로 달려왔는데,...??

그런데 고 대리의 손에 잔뜩 쥐어 들은 것은....
만원짜리 빳빳한 돈뭉치.... 대략 70장은 넘어 보이는...
허거거걱..
두두두둥~~~~~~

설마 이녀석이... 옵션을 700불 했다는거야?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이번 일정상으로는 700불은 불가능한건데???
어찌된 일이지?

5부로 이어집니다.

10 Comments
suzaya 2007.02.21 00:14  
  아~ 궁금해요. 궁금해요~ 여기서 끊으시다니...
연재의 묘미를 아시는 분인 것 같습니다.
Dan 2007.02.21 00:45  
  헉.. 아무리 3부랑 4부를 다시 뒤져봐도 손님들 공항에서 만나는 부분부터 파타야 가는 아침까지의 내용이 없습니다!! 위싸누꺼다이님!!! 제일 중요한 손님 미팅 부분을 올려주셔야죠!!! 목숨걸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월야광랑 2007.02.21 01:30  
  아니 손님과의 미팅 부분과 첫인상 부분을 과감히 짜르시다니... ^>^
사깨우 2007.02.21 08:59  
  가슴아픈 얘기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이런 글들은 저가패케지 가시는 분들께서 읽으면
하는 마음도 들고...좋은 글 기일게 부탁합니다...
동차이 2007.02.21 12:10  
  출근하면 이것부터 확인합니다. 올라왔나 안왔나... ㅎㅎㅎ 5부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덧니공주 2007.02.21 15:58  
  유유상종이네요...그러니깐,쉬는 신혼여행커플도많은데,그많은걸 다하겠다고......
말짤라먹는건 정말 심하네요.....웬지어린커플들이 팍팍쓸꺼같은~ 나이먹은커플들,나이값할꺼같은~
gill이오 2007.02.21 15:59  
  다음편 또 목내고 기다립니다,,,,
이런생각 2007.02.21 19:14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무슨직종에 무슨업무를 하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대하냐가 중요하다는걸 느끼게 해주는 프로중의 프로이십니다. 저도 태국을 다니면서 보아온 일부 가이드들의 못된 행태에 실망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위싸누꺼다이님의 글을 읽고나선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여행의 길잡이로서 남아주시길 바라면서 항상 건승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후후후~ 2007.02.22 14:13  
  무대리 화이팅~
goodterry 2007.02.23 09:34  
  왜 아직도 5부가 안올라는오거에요?~~~~~~눈빠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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