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다녀왔습니다.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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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다녀왔습니다. (3부)

위싸누꺼다이 16 785

고민이 생기네...

한 팀이면 모르겠지만,.. 두 팀이니,...

같이 데리고 나가서 아가씨들은 하드락에 먼저 내려주고,

총각들은 술집에 데려다 주고나서 들어갈까?

(순회 공연 하면 택시비만 백바트 더 들어갈텐데,...

돈 내라고 하면 기분 나쁘다고 할것이고, 내가 낸다면 고마움이나 알까?)

하는데,... 그순간....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커플이 또 나온다. ㅠ.ㅠ

디카 두 개를 가져와서, 두 개 모두 메모리가 만땅이라 더이상 찍을 수 없으니

어떻게 해야되냐고..

나 : 끙... 메모리카드 하나 사시죠? 요즘 많이 싸졌는데...

손님 : 사기는 그렇고,.. 5만원 정도 하죠?

나 : (5만원 무섭게 생각하시네.... 킁...)

그럼 용량 큰거 몇 개 지우면 안 되나요? 동영상 같은거?

손님 : 지울거 있나 봤는데 전혀 없어요.... 어떻게 해요 ㅠ.ㅠ

여행 와서 사진도 못 찍으면 남는게 없잖아요 ㅠ.ㅠ

나 : (무개념에 울긴 왜 우냐... 카메라 두 대 가지고 나오면서 그런것도 확인 안하고 그냥 들고만 나왔냐 ... 으그.... ㅡ,.ㅡ)

줘 보세요... 디카 현상소 가서 시디로 백업하고 메모리 지워달라고 할게요.

손님 : 시디 백업 되겠죠? 그쵸? 부탁해요~~~~~~~~~ ^_____^*

어차피 나가야 할 상황이 됐으니,...

아가씨랑 총각이랑 카메라 들고 .... 썽태우 잡아서...

계획대로 아가씨 하드락에,... 총각들 술집 골목에 내려주고...

로타스로 향해서 갔다.

로타스 가니,.. 옆에 사진관에서....왈~,

아가씨 : 사진 출력만 가능하고,... 시디 백업은 안 되는데요 ㅡ,.ㅡ

나 : 여기 시디 라이터 있으니까... 내가 직접 궈서 갈게요.. ^.^*

아가씨 : 컴퓨터는 사장님 밖에 못 쓰는데요... ^.^*

나 : 이거 시디 한장 굽는데 어려운거 아니니까... 아가씨 팁 줄게 ^.^*

아가씨 : 저기 길 건너가면 큰데 있어요. 거기 시디도 궈줘요 ㅡ.ㅡ

에효... 일단 가게를 나와서... 길 건너편에 사진관을 물으니,..

모터싸이 타고 가야할 거리 .... 40밧에 열라 달려갔다.

직원 : 시디 백업은 되는데,.... 카메라 두 대에,... 2~3장 구려면,...

지금 7시 30분이고,... 가게 8시에 닫는데.... 시간 내로 안 되는데요.

나 : 정말로 중요한거라서 지금 꼭 궈야하는데.... 좀 도와주세요 ㅠ.ㅠ

직원 : 맡겨놓고 가시면 제가 해놀게요.. 낼 아침에 찾으로 오세요.

나 : 아침 몇시에 열어여?

직원 : 8시요..

나 : (윽... 낼 아침에 손님들 7시 30분에 만나서 8시에 섬에 들어간다고 예약해놨는데.... 안되자너 ㅠ.ㅠ)

안 되겠네요.... 이리 주세요..

그리고 10시까지 영업하는 빅씨로 달려갔다.... 모타싸이.. 40밧 ㅠ.ㅠ

빅씨에 가니 카피를 할 수 있었다.

메모리카드 카피...20분....40분....파일 정리해서 시디로 3장 굽는데....

대충 1시간 30분 정도 걸린듯...

얼마냐고 물어보니... 시디 한장에 150밧씩 ....컥...ㅠ.ㅠ

(방콕은 100밧이요... 지방에 가면 30밧 하는 것을...무쟈게 비싸다....킁..)

나 : 130밧에 안 되요?

직원 : 흠.... ㅡ.ㅡ 그러죠... 130밧 주세요.

하더니...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있던 시디를 꺼내서...비닐봉투에 담아주네 ... 꾸딩....미챠부러..

나중에 가방에 넣고 비행기 타고 가야할 사람들이니...이렇게 줄 수는 없고.

그냥 150밧에 해서... 450밧.. + 컴퓨터 사용료에 준해서 50밧은 팁으로..500밧 줬다

이제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띠리리~~~~

(로밍한 한국 전화번호.... !!!!.. 이것은 .. 손님이닷~!!!)

나 : 여보세요... 가이드입니다~!

아가씨 : 여보세요... 아저씨... 저희 나이트 가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해야해요?

나 : >.<

아가씨 : 택시 이노.무.쉐.이.들... 아무리 얘기해도 영어 안 통해요...

나 : 여기 영어 잘 안 통해여... 태국말로 '빠이 스타다이'하세요...

아가씨 : 네~??? 뭐라고요???

나 : 전화기 운전기사 바꿔주세요.. 제가 말할게요..

아가씨 : 아...C ...8...뭐라고 하는지 XXX 안 들리네...

나 : 킁....

택시 기사랑 통화를 해서 스타다이에 데려다 주기로 하고 전화를 마쳤다.

이제 호텔 들어가서 시디 전해주고, 가방 들고서 숙소만 찾으면 된다..

모타싸이를 타고 호텔로 가는데...

또 울리는 전화벨.... ㅠ.ㅠ

아가씨 : 아저씨~~ 여기 나이트 왔는데요...

이 쉐.이.들... 왜 가방을 보자고 하는거에여?

나 : 여기 원래 그래요... 마약이나 총기류 확인때문에 그러니 잠시 보여주는 척 하면 관광객은 그냥 보내줘여... 순순히 열어주면 별일 아니에여.

아가씨 : 뚝~

ㅡ,.ㅡ

에효...호텔에 도착해서 카메라와 시디를 전해줬다.

(캬.... 손님들이 무쟈게 고맙게 생각하겠지??? 흐믓하다...흐흐..)

손님 : 아저씨 얼마에여?

나 : 음... 뒤적뒤적 ... (영수증은 시디 구운거 450밧 밖에 없다.)

대략... 시디가 450밧.... 기타 비용이 150밧 정도 더 들었네요.

손님 : 무슨 시디가 450밧이나 해요? 뭐 이런 동네가 다 있어요?

나 : ㅡ,.ㅡ (날더러 우짜라고...왜 나한테 따지냐..)

손님 : 450밧이면... 얼마죠? 지금 환율이....얼마죠?

나 : (화장실 들어갈때랑 나올때랑 다르다는게 이거지 뭐... 하루이틀이야...)

은행은 35.2 하고요...

손님 : (호텔에 붙어있는 환율표 보고는 이미 계산 끝낸듯)

33 * 450 = 14,850원이네요... 여기 15,000원이면 되죠?

홱하니 돈 주고 쌩~~~하고 사라진다....

조용히 상처 받은.... 가이드....

로비에 앉아서... 그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중..ㅠ.ㅠ

고민은 무슨 고민.... 바로 울리는 전화벨...ㅠ.ㅠ

아가씨 : 아저씨~~~ 여기 무슨 나이트가 이래여~~~(쿵짝쿵짝..안 들린다)

나 : 왜여??? 무슨일이에여?

아가씨 : 여기 춤추는 무대도 없고 부킹도 없고... 이거 나이트 맞아? 아저씨 이상한데 데려다준거 아냐? (슬슬 시작되는 반말...ㅠ.ㅠ)

나 : 기다려봐여..제가 금방 갈게요..

(여기 태국 나이트가 그런걸 날더러 어쩌라구....ㅠ.ㅠ)

모타싸이 타고 잽싸게 달려갔다....

스타다이에 들어갔더니,... 아가씨들 뭐하고있냐...

어깨는 반 쯤 드러내고 의자 위에 올라가서 엉덩이 흔들면서 소리 지르고..

나 : 여기여~~ 여기 손님들 의자 올라가면 안 되는데여...사고나요...

아가씨 : 저기 웨이터가 못 올라간다고 해서 팁으로 3만원 줬더니..

야광봉 가져다 주면서 올라가도 된다는데요.... 아싸~~~~

나 : 저 그럼 가도 되죠? 재밌게 노세요...

아가씨 : 아저씨~ 이따가 호텔은 어떻게 가?

나 : 문 앞에 매니져한테 말해놀테니 갈때 매니저 찾아가면 택시 잡아줄거에요. 그리고 호텔 들어가면 늦더라도 확인 전화 주세요.

에효....이리하여... 숙소를 잡으러 가는 시간이 12시....ㅠ.ㅠ

방이 있을라나.... 에효.... ㅠ.ㅠ

4부 이어집니다.

16 Comments
sFly 2007.02.14 14:43  
  에궁 낼 차에서 또 조시겠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많고 많아도 4가지없고 무경우한 사람보면 이젠 이유없이 화가 납니다.
될수록 상종 안 할려고 하죠.

상종 안하는 인간 유형
1. 4가지, 무경우한 인간(게다가 빡빡우기기까지하면...)
2. 대화중에 사람 툭툭 건드려가며 대화하는 사람--
싫다고 분명히 이야기하면 뭐 어때서 그러면서 사람 더 엉기고 건드리는 인간들 있습니다.
그 땐 상대 안 가립니다. 일나서 갑니다.
여권되면 욕까지 보태구요^^
3. 제 말 끝에 "아니 그게 아니고" 로 말 시작하면 더 대화 안합니다.
그럼 니 맘대로해!

실제로 이런 인간들은 "돈 준대도 됐거든 오지마!"로 분명히 잘라버립니다. 계속 참고 상종하면 안 그래도 부실한 머리 다 빠집니다. 그래도 몇가닥이라도 지켜 볼려구요^^
sFly 2007.02.14 14:49  
  여권이 여기서 왜 나왔지???
여건입니다.
그래도 윗 사람이면 욕은 못 보태죠.^^
친구정도나 아랬 넘이 그러면 !@#$%^&
월야광랑 2007.02.14 15:31  
  또 귀신이랑 데이트하러 가신다. ^>^
월야광랑 2007.02.14 15:40  
  그런데, 그 손님들 은근히 150밧은 짤라 먹네요. 환율도 그냥 유리한데로 적용하고...
아가씨들도 이젠 아예 반말로 나가기로 작정했나 보죠? ^.^
다음에는 가이드 나갈 때요, 용문신을 쫙 하고 나가 보세요.
그럼 혹시 아무 말도 못할지... ^.^
이리듐 2007.02.14 15:53  
  사람들 뒤치닥거리 하는거 정말 힘들죠...
위싸누꺼다이 2007.02.14 16:43  
  귀신 반대 동네라서 이번엔 못갔어여 ㅡ,.ㅡ
(요즘은 살살 무서워져서... 350원짜리로 가요 ㅋㅋ)
스팀이 2007.02.14 16:54  
  에공 ~~~  고생이 많으시네요
하긴  별사람이 다 있을테니,,,, 4부 기대 합니다
slbm00 2007.02.14 17:33  
  4부 기대합니다.
viviroom 2007.02.14 17:35  
  정말 저런것 까지 다 해주셔야 하는거에요? 물어본거에 대해서 말은 해줄 수 있지만 직접 해주셔야 하는건지요... 저라면 무지 고맙게 생각할 거 같은데 저렇게 무경우인 사람들도 있군요... 고생 많으세요
페도라 2007.02.14 18:20  
  잘 읽었습니당~
걸산(杰山) 2007.02.14 19:28  
  아주, 마디마디마다 절절하군요;;;  (잘 읽고 갑니다)
못된바보 2007.02.15 00:21  
  진짜 이런 경우가 있는건지... 삼류 드라마속 주인공 아가쒸 같아요.
goodterry 2007.02.16 10:41  
  진짜 힘들겠다... 힘내세여~~~~~~~~
덧니공주 2007.02.16 12:26  
  뭐,저런 개념없는 애덜이 있을까 싶네요.황당씨리즈~
후후후~ 2007.02.21 20:36  
  쨉짜이 막막~
흰곰 2007.03.02 13:32  
  어쩜 그렇게 셋트들만 왔는지...
꺼다이님 존경스럽습니다.
고마움을 모르는 한국인들 정말 쪽이 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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