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물어보기나 여기 저기 게시판을 읽다 보니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태국에서 열내고 화내면서 이야기하면 더 사태가 악화된다구요.
어디서 문득 들어본 이야기는 태국 사람들이 비록 오성을 사용하지만, 자기들끼리 이야기할 때 목소리 높이는 경우가 드물다구요. 심지어 부부싸움할 때도 조용 조용 이야기해서 옆에서 보는 사람이 서로 사랑을 속삭이는 줄 알았다나요? 그리고, 자존심이 강해서 사과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구요. 부부싸움이 심한 경우에는 조용 조용 이야기하다가, 여자가 절에 찾아 간답니다. 그리고, 머리를 깍든다지요? ^>^ 물론, 친정에 어느 절에 간다고 이야기하고 가는 거죠. 그러면, 남편은 며칠 있다가, 못 참겠으면, 친정집 들러서 어느 절 갔는지 물어 보고, 그 절에 찾아가서 소곤 소곤 속삭인답니다. 뭐 속삭이기만 하는지, 아니면 그 뒤에 무슨 일이 있는지는 본인이 아닌이상 잘 모르겠고요. ^>^
그런 다음 둘이 같이 절에서 내려 온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들은 다음에 길거리에서 머리 짧게 깍고, 수건으로 머리를 감싼 여인네들을 보면, 부부싸움 했나 보군 하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문득 드는 생각이 이런 문화의 차이가 태국에서 여행시에 일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잘 아시다시피, 저도 한국 사람이니까 드는 생각이 우리는 뭐 문제가 터지면, 빨리 빨리 하는 생각에 빨리 해결 안 되면, 목소리 커지고, 거친 동작이 나오쟎아요. 뭐 교통사고 나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나 어쩐다나요? ^>^
반면에 태국 사람들은 조용 조용히 웃으면서 느릿 느릿 일하는 게 습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거기다가 자존심도 한 자존심 갖추었으니... ^>^
따라서, 태국 사람들한테 따질려면, 웃으면서 조용 조용히 논리적으로, "너희 열심히 일하고 일 잘하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이건 이렇지 않겠니?" 하는 식으로 느릿 느릿 그들과의 신경전을 즐기면서 밀고 땡기기를 잘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드네요. 무조건 너네 잘못했어, 무조건 내가 맞아 라고 우기는 것보다는 논리적으로 너희들 잘하고, 관광객들한테 열심히 하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이건 아니쟎아 라는 식으로 느릿 느릿, 과격한 표현은 지양하고, 말을 돌려서 은유적으로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조건 감정적으로 가는 것 보다는요... ^^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런 문화적으로 다른 접근법이 효과가 있을지...
많은 경험을 가지신 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기다려 봅니다. ^>^
어이구, 사랑합시다님,
제가 글 쓰는 중에 방문을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본문 내용이 없어서 서운하셨나요?
제가 브라우저로 파이어폭스를 쓰기 때문에, 본문 내용을 입력하여도 등록이 안 됩니다. 따라서, 댓글로 쓸 수 밖에 없다는 사정이 있습니다. ^.^
그래서, 댓글이 이렇게 길어지는 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