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는 있는가?"
"파라다이스는 있는가?"
실시간 한국 TV를 볼 상황이 아닌지라 가끔 인터넷을 통해 TV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보곤 한다. (근데 사실 이것도 못 할 짓이다. 끊임없는 기다림...-_-)
그런데 우연히 몇 년 전 봤던 기억이 있는 TV다큐의 제목을 발견했다. 같은 프로그램인가하는 의구심에 비롯되어 다운받아 보았다. 역시 같은 프로그램이었고, 그로 인해 다시 한 번 파라다이스를 꿈꾸는 나에게 좋은 생각을 심어 주었다.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게 만들 수 밖에 없는 그림같은 남태평양의 바닷가가 나오고. 다큐가 시작된다.
내용인즉슨,
45세의 '사회부적응증세'의 프랑스 남자와 38세의 '가난과 강간의 아픔'을 갖고 있는 필리핀 여자가 17년 전 우연히 만나 한 눈에 반한 뒤, 남자의 제의에 의해 필리핀 북쪽 어느 조그마한 무인도를 삶의 터전으로 가꾸기 시작한다. (그 섬을 '단 돈' 860여만원에 샀단다...서울 시내 땅덩어리 한 평값도 안되는 돈...허,참.)
장장 17년에 걸친 세월동안에 이뤄놓은 것... 식수를 얻기위한 우물 하나 파고, 집 한칸 올리고, 관광객들 받을 사랑채 몇 채 짓고, 그리고 작은 텃밭들과 이제서야 과실을 맺기 시작한 수만 그루의 유실수들...마지막으로 일곱명의 천사같은 아이들.
어떻게 보면 막연한, 한번쯤은 꿈꿔봤던 이상향의 모습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부의 모험적인 삶의 방식과 그림같은 풍경을 통해 그들을 마냥 동경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내게 중간중간 현실을 일깨워 준 장치는 여러 곳에서 보였다.
그들도 그 안에서 부부 싸움을 하고, 아이들 문제로 고민도 생기고, 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가끔은 '돈'으로 인한 문제도 발생한다.
그래 좋다, 여기까지만 봐서는 그들 가족은 문명이 없는 공간에서의 삶에서 생활의 불편함은 잊은 지 오래인듯 싶고, 가족과의 부딪힘은 그저 살가운 투정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그저 평안한 환경을 '즐기며' 살고 있지만은 않았다.
건기 때는 3시간씩 배를 타고 다니며 물을 길어와야하고, 억척스러운 '생기'가 있지 않는 한 불가능한 '노동'들도 해내야 한다. 17년 동안 싸워 온 불개미 떼들과는 여전히 전쟁을 치뤄야 한다. 대도시 삶에서의 치열한 전투는 그 곳에서도 다른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어차피 살아 남아야 하는 것은 대도시나 파라다이스의 모습을 띄고있는 무인도에서나 똑같기에....
그네들의 사는 모습을 가감없이 카메라에 담은 촬영팀은 마지막으로 부부의 의미있는 말한마디 씩을 전한다.
"(부인) 이곳은 우리의 꿈이며, 터전이다. 다른 곳에서 얻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이 곳에서 우리 식구끼리 얻었다. 난 행복하다"
"(남편) 이 지구 상에서 파라다이스란 결국 하나의 이미지일 뿐이다. 그 이미지, 즉 파라다이스는 결국 내 손으로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제작진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 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일 수도 있겠고, '삶의 여유를 즐기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작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이렇게도 사는, 당신들과는 다르게 사는 또 하나의 삶의 모습을 보라. 그리고 느끼고 생각하라...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디에서나 의미 있는 일이 되고, 또 그만큼 살아볼 만한 것이 바로 인생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처럼 네 주위의 모든 것을 버릴만한 용기나 환경이 여의치 않다면 그냥 네가 살고 있는 그 곳에서라도 '치열하게' 한 번 살아봐라.그럼 그것 또한 의미있는 삶이 될 것이다"...류의 '모범 답안'이 아니었을까.
아주 멀리 있는 것만 같은데 알고 보면 머리 속에서 맴돌다가 놓쳐버리곤 했던 '모범답안'.
실시간 한국 TV를 볼 상황이 아닌지라 가끔 인터넷을 통해 TV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보곤 한다. (근데 사실 이것도 못 할 짓이다. 끊임없는 기다림...-_-)
그런데 우연히 몇 년 전 봤던 기억이 있는 TV다큐의 제목을 발견했다. 같은 프로그램인가하는 의구심에 비롯되어 다운받아 보았다. 역시 같은 프로그램이었고, 그로 인해 다시 한 번 파라다이스를 꿈꾸는 나에게 좋은 생각을 심어 주었다.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게 만들 수 밖에 없는 그림같은 남태평양의 바닷가가 나오고. 다큐가 시작된다.
내용인즉슨,
45세의 '사회부적응증세'의 프랑스 남자와 38세의 '가난과 강간의 아픔'을 갖고 있는 필리핀 여자가 17년 전 우연히 만나 한 눈에 반한 뒤, 남자의 제의에 의해 필리핀 북쪽 어느 조그마한 무인도를 삶의 터전으로 가꾸기 시작한다. (그 섬을 '단 돈' 860여만원에 샀단다...서울 시내 땅덩어리 한 평값도 안되는 돈...허,참.)
장장 17년에 걸친 세월동안에 이뤄놓은 것... 식수를 얻기위한 우물 하나 파고, 집 한칸 올리고, 관광객들 받을 사랑채 몇 채 짓고, 그리고 작은 텃밭들과 이제서야 과실을 맺기 시작한 수만 그루의 유실수들...마지막으로 일곱명의 천사같은 아이들.
어떻게 보면 막연한, 한번쯤은 꿈꿔봤던 이상향의 모습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부의 모험적인 삶의 방식과 그림같은 풍경을 통해 그들을 마냥 동경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내게 중간중간 현실을 일깨워 준 장치는 여러 곳에서 보였다.
그들도 그 안에서 부부 싸움을 하고, 아이들 문제로 고민도 생기고, 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가끔은 '돈'으로 인한 문제도 발생한다.
그래 좋다, 여기까지만 봐서는 그들 가족은 문명이 없는 공간에서의 삶에서 생활의 불편함은 잊은 지 오래인듯 싶고, 가족과의 부딪힘은 그저 살가운 투정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그저 평안한 환경을 '즐기며' 살고 있지만은 않았다.
건기 때는 3시간씩 배를 타고 다니며 물을 길어와야하고, 억척스러운 '생기'가 있지 않는 한 불가능한 '노동'들도 해내야 한다. 17년 동안 싸워 온 불개미 떼들과는 여전히 전쟁을 치뤄야 한다. 대도시 삶에서의 치열한 전투는 그 곳에서도 다른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어차피 살아 남아야 하는 것은 대도시나 파라다이스의 모습을 띄고있는 무인도에서나 똑같기에....
그네들의 사는 모습을 가감없이 카메라에 담은 촬영팀은 마지막으로 부부의 의미있는 말한마디 씩을 전한다.
"(부인) 이곳은 우리의 꿈이며, 터전이다. 다른 곳에서 얻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이 곳에서 우리 식구끼리 얻었다. 난 행복하다"
"(남편) 이 지구 상에서 파라다이스란 결국 하나의 이미지일 뿐이다. 그 이미지, 즉 파라다이스는 결국 내 손으로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제작진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 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일 수도 있겠고, '삶의 여유를 즐기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작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이렇게도 사는, 당신들과는 다르게 사는 또 하나의 삶의 모습을 보라. 그리고 느끼고 생각하라...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디에서나 의미 있는 일이 되고, 또 그만큼 살아볼 만한 것이 바로 인생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처럼 네 주위의 모든 것을 버릴만한 용기나 환경이 여의치 않다면 그냥 네가 살고 있는 그 곳에서라도 '치열하게' 한 번 살아봐라.그럼 그것 또한 의미있는 삶이 될 것이다"...류의 '모범 답안'이 아니었을까.
아주 멀리 있는 것만 같은데 알고 보면 머리 속에서 맴돌다가 놓쳐버리곤 했던 '모범답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