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여행05]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한비야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푸른숲
세상에서 제일 많은 지뢰가 묻혀 있는 나라는?
이 질문의 답은 바로바로 한국이란다.
한비야의 글을 읽으면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감격하게 된다.
타고난 성실파로 새벽시간에 기도, 독서 또는 일기를 써서 그런지 내용이 참 알차고 푸짐하다.
정말 할 말도 많고 쓸것도 많은가 보다.
한비야는 7년 동안 세계오지여행을 하고 나서 난민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
소원하던 월드비전에서 일을 맡게 되고 긴급구호 전문가가 된다.
자기가 원하던 일을 해서 그런가 한비야의 행로는 거침이 없다.
아프카니스탄, 말라위, 잠비야, 이라크,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네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남아시아 쓰나미 재해현장에서 북한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며 열심히 구호활동을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긴급구호 활동으로 국내외 모금활동, 기업의 후원, 물자 수송, 물자 배부에 식수확보, 위생, 난민수용, 교육활동 등 일이 끝이 없다는 것을 글을 통해 더 확실하게 느꼈다.
또 월드비전의 활동을 다큐멘터리로 담는 장면을 글 중간 중간에 실었다.
일반인들 중에서 탈렌트 김혜자씨의 월드비전의 홍보대사 활동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이 많다.
책을 보니 난민들이 있는 장소로 접근하는 것 조차도 어찌나 어렵고 힘든 길인지.
갖고 가는 짐도 한정되어 있고 여러번의 비행기에 군용헬기까지 타고 가는 길이라 편하게 패키지로 방콕이나 싱가폴 가는 것과는 엄청 차이가 있다.
저 먼지가 모두 밀가루 였으면 좋겠다는 심정과 네팔에 가게된 감회를 적은 내용이 특히 좋았다.
한비야가 처음 간 해외가 네팔이었다. 고산증에 시달리는 한비야를 정성스럽게 보살펴준 네팔인들 때문에 한국에서 일하러온 네팔인들에게 계란 한판을 통째로 부쳐준 이야기는 오랫동안 내 마음에 남아있다.
사진 몇 장 없어도 현지 사정이 고대로 전해져 온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해외 봉사활동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 쫀득한 글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편을 읽어보면 보통 사람보다 견문이 넓어서 생각할 점이 많다.
내 견해와 통하는 면도 있고
세계로 나갈 그대들이여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