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로 여행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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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로 여행가는 사람들...

Love Asia 10 978

안녕하세요 태사랑 여러분... 간단히 제 소개부터 드리면 현재 모 보험사에서 클레임담당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의 회사 여행자보험 보상을 담당하는 파트에서 일어난 일인데.. 여행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으로써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어 몇자 글을 올립니다

여행가실때 여행자보험을 들고 가시는 분이 많은걸루 알고 있는데 여행자보험 보상내역중에 휴대품 분실손해 라는 담보가 있습니다. 여행중에 도난사고가 발생하면 도난당한 물건을 시가로 한도(보통 1품목당 20만원)내에서 보상해 주는 건데요..

저희 회사에서 일어난 사고는 도난당하지도 않았는데 경찰서에 거짓으로 신고를 하고 확인서를 받아와서 보험금을 받다가 저희측에 걸려서 경찰에 보험사기로 넘겨진 사고였습니다. 문제는 저희 회사 뿐만 아니라 1년여동안 4개회사에서 7회에 걸쳐 500여만원을 받았고 보험사기를 공모한 사람이 이제 20살을 넘긴 남녀 커플이었다는 점입니다.

근데 더 안타까운건 그 학생(?)들의 태도였습니다. 저희들이 관련자료를 각 회사에서 받고 확실한 증거를 가진 뒤 전화를 했는데 빨리 보상안되냐며 정말 무례하게 말하더군요.. 저희들이 사실을 말하고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하니까... 갑자기 변하는 말투...거짓말... 소리침...울먹임... 암튼 인간의 이중성이 너무나도 확실히 들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만약 경찰조사결과 사실로 들어나면 받은 돈, 500만원을 물어줘야 함은 물론 보험사기죄로 형사처벌됩니다)

아시다시피 보험이라는 건 다수에게 걷은 돈으로 사고난 사람에게 주는 돈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지급된 500여만원의 돈은 다른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돈이라는 거죠. 여행자보험 만큼 여행시에 도움이 되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품별로 여행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들을 보상해주는 아주 유용한 보험이죠.

보험금 사기로 돈받아서 여행간다고 했을때 정말 기분좋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까...
젊을때부터 저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부모님이 내 자식이 보험사기꾼이란 사실을 알면...

암튼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이었습니다..

10 Comments
이리듐 2006.12.07 19:16  
  7회에 걸쳐 500만원이라니.... 여행경비를 보험사기로 충당하였군요...
이런 사건때문에 보험료가 인상이 되니까.. 철저히 조사해서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폴로피아 2006.12.07 20:23  
  그런 상습범들 때문에 선량한 보험납부자들이 피해를 보는것입니다 절대로 합의 봐주지 말고 전과자 도장을 찍어야합니다 일벌백계로 ...어영부영 봐주면 제 2, 3의 사기꾼들이 나타날겁니다
포맨 2006.12.07 22:20  
  그런사람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유흥비 탕진하러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사기꾼]일뿐입니다.

그런친구들이 소위말하는 [어글리 코리안]되기 쉽죠.

자기돈 쓰며 봉사하러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어린친구들이.....
Teteaung 2006.12.07 23:11  
  참.... 세상 참 약게 사는군요.
눈물이 쏙 들어갔네...

사기도 엄연한 범죄
정확하게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swan 2006.12.08 01:50  
  그사람들 꼭 콩밥먹여주세요
체게발 2006.12.09 00:07  
  커플이라는것에 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자가 그런 한심한 발상을 했다면 여자가 말리던지 헤어지던지 했어야 하고 여자의 발상이라도 똑같이 했어야 할텐데 둘이 짝짜꿍이 맞아서 그런짓거리를 벌여다니 둘다 참 한심한 청춘이네요. 꼭 콩밥먹여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ntendu 2006.12.09 20:13  
  여행자 보험을 들때 가장 유혹적인 사항이긴 하죠..
그러나.. 사기 즉 범법행위입니다.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땀흘려 번 여행경비가 참다운 여행을 의미한다는걸 아실겁니다.
대대장 2006.12.15 16:13  
  글쓰신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지만...딱하나 여행자 보험으로 모아진돈은 다른 가입자의 선량한 재산이라는 말은.. 좀...  그거 보험사의 거의 순이익이 이닙니까? 뭐 제가 그 업계에 종사하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

제 생각엔  여행자 보험이라는게  다른 선량한 가입자의돈 이라는 개념 보다는 보험사의 수익에 상당부분 도움을 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 집니다..

물론.. 보험사기를 치는것은 현행법상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님의 글을 읽고 정당하게 잃어버린 물건도 보험사의 사전 보상에대한 설명이 없어 여러 번거러운 절차가 한국내에서 일어 나기 마련이란 생각이 드네요..

여행자 보험이야 많이들 들지만 정작 가장 많이 발생하는  휴대품을 잃어버렸을때에 대한 보상은 지극히 적은 금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의 일어나는 경우가 드문 비행기납치 라덩가 본인의 사망시 엄청난 금액을 준다고 광고하여 소비자를 부당하게 유혹 하는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것이 여행자 보험입니다..

여행자 보험 항목도 휴대품 분실 도난에 대한 항목을 최대보상(죽었을때) 보다 먼저 제일 윗칸에 써놔야 할것입니다..
sFly 2006.12.27 18:25  
  보험사기---나쁘죠.
근데요 보험사에서 우량 불량 고객의 기준이 뭐지 아시니요들?
보험들어 순순히 돈 잘내고 왠만하면 보험처리 안하면 우량고객. 보험들어 어쩌다 불행한 일이 생겨 보험금 요구하면 불량고객이죠.
보험금 청구시에 울나라 보험사들의 횡포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떤 행위도 죄가 확정될때 까지는 일단은 무죄죠. 근데 울나라 보험사에게 불량고객은 일단 죄인 취급하고 그 담에 밝혀지면 "그랬어? 그럼 재수없게 울 회사에 왜 들었어 짜샤"죠.
윗 젊은 커플도 미리 공모했을수도 아님 지극히 운이 없어 계속 분실이 되었는지는 법으로 판결나야 알수 있는 부분 같습니다.
어떻게보면 계속되는 불행을 당한 순진한 청년들의 보험금 청구에 노련한 보험사 직원의 말 "너희들 이번까지 몇번이더라. 이런거 고발하면 거의 너희 보험사기로 잡혀. 전과자되지. 어쩔래?"
이런 공갈에 안 넘어갈 사회초년생 얼마나 될까요? 법정에서 판결나지 않은 이런 사례 올리는 저의가 의심스럽습니다.
우량이든 불량이든 고객입니다. 도덕적으로 보험사가 이런 글 올릴만큼 모든 고객에게 떳떳하다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구요.
보험사기꾼 vs 억울하게 보험사에 당하는 국민
잘 생각해보자구요.
sFly 2006.12.27 18:34  
  윗 글 보험사에게 너무 악 감정을 가지고 쓴 글 같아 그슬릴겁니다. 그래도 암만 그래도 불량이든 우량이든 그 사람이 낸 돈으로 월급받는 보험사 담당자의 글로는 제목이 사람 욱하게 만드네요. 무슨 싸구려 타블로이드판의 가십 제목도 이렇지는 않겠네요.
그리고 고발해쑈어도 고발이 진실은 아닙니다. 법정에서 유죄가 떨어져야 보험사기죠. 유죄가 나기도 전에 자기네 회사 고객 당당히 사기꾼이라 칭하는 그 보험회사가 어딘지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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