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의 는 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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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의 <쿠데타>는 <쿠데타>가 아니다.

KIM 22 1306


2006년 9월 타이의 심장을 장악한 지 채 24시간이 되기 전, 15년만의 <쿠데타>는 국왕의 <추인>을 획득 정통성 확보와 안정궤도에 들어섰다.

푸미폰 국왕은 머리가 커버려 더이상 감당하기 힘든 탁신과 親탁신 세력의 부활 가능성에 냉정하게 쐐기를 박고 말았다. 많은 이들이 타이의 <쿠데타>를 '우리식' 관점의 <쿠데타>로 보는 듯 하다. 그렇기에 많은 언론매체가 보여주는 기사의 관점은 타이식 <쿠데타>의 진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듯 하다. 그리고 여행객의 안전에 대한 걱정도 상당했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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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타이의 <쿠데타>는 <쿠데타>라기 보단 정파간 <권력투쟁>의 심화된 연장선이라고 본다. 타이의 군부 역시 현실 정치세력의 부분임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타이 현대사에서 발발했던 대부분의 <쿠데타史>는 그러한 <권력투쟁>의 정파간 <진검승부>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진검승부에서 푸미폰 국왕은 국민의 절대적 지지속에 숭고한(?) 심판자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즉 타이 <쿠데타> 세력은 "헌정과 왕권을 뒤짚고, 정권을 획득하여 통치하겠다."라는 원론적 <쿠데타>의 일반 방정식이 아닌, "정치적 경쟁자를 숙청하고 자신들의 <지분>을 유지하겠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권력투쟁에 있어서 절대필요 조건은 <국왕에 대한 절대적 충성과 서약>이다. 국왕의 <추인>이 결여된 <쿠데타>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역사의 히스토리와 공감대가 이미 강고하게 형성되어져 있다.

푸미폰 국왕은 노련한 승부사(?)이다. 재임 중 20명의 총리와 15차례의 헌법 개정, 수차례의 쿠데타를 겪으며 이러한 王權의 신성성과 절대성을 확고하게 구축하였다. 그리고 92년 민중봉기의 시점, 발포사건의 책임을 물어 군부 정권에 의해 임명된 수친다 총리의 하야를 이끌어내며 군사정권을 종식시키는 유일(?)한 타이의 절대 통치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타이의 심장에서 대규모 군사적 충돌을 일으킨다는 것은 백전백패의 자충수임을 군부와 어느 정파 역시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거역할 수 없는(?) 王權까지 뒤짚으려는 도ㄹ아이가 아니라면 말이다.

15년만의 한 판 승부 역시, 모든 정황이 이미 성공을 담보한 親국왕 정파가 감행한 <권력투쟁>이였음은 분명한 듯 싶다.

<쿠데타>에 실패한 책임자와 세력 혹은 실각한 대립 정파의 오너들이 전원 총살당하지 않고, 낙향과 정치적 '거세'만으로 그 <진검승부>를 낭만적(?)으로 일단락짓는 타이의 <쿠데타>는 또 다른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 듯 싶다.


https://taesarang.com/new21/bbsimg/zboard.php?id=free4trv&page=1&sn1=&divpage=1&sn=on&ss=off&sc=off&keyword=kim&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65

22 Comments
jobongi 2006.09.21 00:21  
  무슨 내용이신지? 절대권력자가 바뀌지 않았으니 쿠테타가 아닌 정권교체란 말씀이신가요?
KIM 2006.09.21 00:27  
  새로운 글쓰기가 적응이 안되어서...글이 늦어졌네요.^^ 지성...
스무고개 2006.09.21 00:29  
  태국의 쿠테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글임다
잘 읽었습니다 꾸벅..
soho 2006.09.21 00:35  
  어렸을때는 다들 이뻤네요. 잘 읽었습니다.
주변인 2006.09.21 02:23  
  라마9세는 조정자이지, 혁명가는 아니란 소리입니다.
통치자로는 가장 합리적이죠.
동차이 2006.09.21 08:5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someday 2006.09.21 09:01  
  KIM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우리나라 요즘 찌라시 기자들이 너무 많아서... 본질은 모른체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적어내는 기사들이 너무많지요..^^;; 아마 이것도 인터넷의 폐해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someday 2006.09.21 09:08  
  그런데 KIM님께 한가지 질문... 현 왕이신 푸미폰국왕의 타계후 지금의 왕자가 왕권을 계승하게 될텐데.... 과연 그때도 지금과 같을까요...???  저는 이런 행태의 쿠데타같지도 않은 쿠데타들을 보는 KIM님의 의견에 100% 동감합니다만... 어쨌든 이런 민주주의에 위배되는 이러한 행태들은 현 국왕이 집권하고 있을때 확실하게 정리해놓지 않으면...웬지... 푸미폰국왕의 사후에 정말 크게 한번 터질것 같다는 생각이....
2006.09.21 09:13  
  머리에 총을 맞고 죽은 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푸미폰 국왕입니다. 누가, 왜, 어떻게 형을 죽였는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왕좌에 올랐음에도 귀국하지 않고 외국을 떠돌던 푸미폰 국왕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표면적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실제로 모든 정치 권력을 한손에 쥐고 있는 푸미폰 국왕.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아니 어찌보면 무서운 사람입니다. 왕의 힘이 약한 시절 군부의 조금은 모욕적이기도 한 쿠데타 추인 요구를 묵묵히 수행했던 그가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단순한 추인이 아닌 기획 조정자의 역할까지 하는 걸 보면 그의 노회한 정치력에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혁명 1세대였던 레닌, 마오, 호치민, 김일성, 카스트로 이외에 이렇게 자국 국민들로부터 절대적이고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지도자가 또 있을까요?
깐순할배 2006.09.21 09:38  
  마키아벨리즘.....
이탈리아전국시대 프렌체 메디치 家와 마키아벨리.....
유럽 여행을 앞두고 20대초에 심취 했었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다시 읽고 있었는데
공교럽게도 태국의 쿠데타 소식을 외신으로 접하고
관심있게 지켜보고있는 사람중의 한사람으로서
권력이란것은 묘한 생물의 소산이란것을 새삼 느낍니다
동동도령 2006.09.21 13:28  
  자존심이 생명인 왕권국가에서 푸미폰국왕은 항상 겸손한자세의 사진으로 많은 이들에게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절대왕이라 생각했던 형이 머리에 총을 맞아죽는걸 보면서 왕이란 자리가 얼마나 많은 책임과 위험과 힘든자리란걸 잘알고 왕이 된것같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왕권이 점차 안정되어가니 모든걸 마음대로 하고픈 옛날왕의 버릇이 나온것같습니다. 평생을 조심하며 살아와도 이러한 한번의 자충수로 왕의 명예에 금이 가는것이죠. 이번일로 푸미폰국왕이 조심스레 쌓아올려온금자탑에 허물이 묻을까 안타깝습니다. 태국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일단 태국에 가지를 못한다는것부터 이번 쿠데타가 삐끗하기 시작하는 징조이지요. 내가 아는 태국은 쿠데타를 용납하기엔 교육받은 국민이 너무 많다는 거지요. 아름다운 태국이 전의 합리적인 나라로 남아있길 바래봅니다.
KIM 2006.09.21 15:50  
  네. 저도 의견들 잘 보고 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굳이 첨언한다면, "현재 타이의 왕실과 反탁신주의자, 쿠데타 세력들이 正義 혹은 善"이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주 개인적 관점의 글임을 전제합니다.

어려운 질문을 주시네요.^^ 글쎄요.. 같을 수 없겠죠. 결국 그러한 왕권이 신성성과 존엄이 유지되고 상징을 넘어선 실질적인 파워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왕 개인만의 역량은 아닐 듯 싶습니다. 왕권을 이어갈 후보의 자질은 논외로 하고, 왕권 역시 하나의 <권력>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끊임없이 도전받을 수 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

탁신을 찍어 내리는 왕실의 문구에 "...탁신은 왕을 존경하지 않고...탁신에게 부여한 권력을 거둔다."(한국어로 표현되어진 의미이기에 얼마나 정확한지는 알 수 없지만..)
라고 되어 있습니다. 짧은 문구이지만 탁신을 비롯한 현 정치세력조차 이미 王權과의 대립각을 세우며, 경쟁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 민주주의 (?)에 의해 탁신에게 부여한 권력을 거둘 수 있는 심판자로서 王權을 설정해 두었습니다. 즉 넓은 의미에선 왕실도 하나의 정치 세력이며 (물론 일반 정치 정파와는 그 級을 달리합니다.) 현실에서 그 정치적 영향력과 권력을 행사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21세기 현대 푸미폰 국왕이 이러한 절대적(?) <권력>을 행사할 수 있음은, 국왕의 역량만이 아닌 타이 정치권력 그리고 사회구조, 역사의 총체적 부산물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영원하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아마 많은 이들이 푸미폰 국왕 이후 그러한 왕권이 약화되리라고 예상하고 있을 듯 싶습니다. 타이인들조차 그런 예상을 아주 조심스레 속삭입니다. 그 때 가보아야 할 듯 싶습니다. 그 시점 타이 권력구조 및 사회의 역학구조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느냐가 그 답을 내어줄 수 있는 데이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계승자의 자질은 논외로 합시다.^^)

과거 타이의 현대사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하였다면, 이 곳의 왕실은 벌써 소멸하여 아련한 과거의 기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타이가 존재할 것입니다. 우리조차 100년전 만 하더라도 王權이 존재하였지만, 이제 그 누구도 체감하지 못하는 과거의 역사일 뿐입니다.

결국 그러한 국내외 역사와 권력투쟁의 소용돌이속에 흥망성쇠(興亡盛衰)의 부침을 겪을 수 밖에 없는, 현재 잠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절대권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woodman 2006.09.21 19:20  
  어찌되었거나, 이번 일로 인해 태국의 국제적인 입지와 외교 관계에 큰 타격을 받게 되었네요. UN 사무총장이 물 건너간 것은 물론이거니와 미국에서의 비판적 발표, 일본의 FTA 재검토, 환율 폭락 등..
KIM 2006.09.21 22:23  
  네..

예상보다 바트와의 약세는 깊지 않았던 듯 싶습니다. 외교적 문제는 넘 고난이도의 수준이 요구되는 분야로 저로선...[[으에]]

내일 오전 정도 <추인>이 이루어지 않을까 예상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항공/투어 취소를 생각했었습니다. <쿠데타>의 어감이 타이의 쿠데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에겐 상당히 위험스레 받아지리라 보았습니다. 이것도 빠른 진행으로 인하여 의외로 큰 영향은 없는 듯 합니다.

미국의 '비판'적 발표는 한 번은 생각해 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그 발표의 시기가 절묘합니다. 쿠데타라는 것은 '선방'입니다. 즉 대응의 시점을 제대로 포착해 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페인트'라고 봅니다.

쿠데타군이 방콕 요지를 장악한 후, 미국의 입장은 그것이 아닙니다. "양자간 원할한 타협점을 찾기 바란다."였습니다. 국왕의 <추인>이 있고 난 뒤. 게임이 실질적으로 종료된 뒤 "쿠데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그럽니다.

비판이라기 보다는...미국의 대외적 <접대용 멘트>라고 봅니다. 타이엔 적지않은 CIA 작전요원들과 미 군사고문단이 상주합니다. 쿠데타군이 움직이기 시작한 무렵, 미국은 그 상황을 정보위성과 타이 군부 실력자들과의 접촉으로 모두 체크하며, 본국과의 핫라인을 가동하고 있었다고 판단되어집니다.

타이는 아프리카의 자그마한 小國이 아닙니다. 동남아시아의 허브이자 포기할 수 없는 인도차이나의 경제,군사적 요충지입니다. 'IF' 2006년 이 곳에서 왕정과 현 질서를 180도 뒤엎는 좌파 군부의 쿠데타 혹은 反美 쿠데타가 발발하였다면, 미국은 비판도 필요없이 바로 움직일 것입니다. 항공모함이 항진하고 오키나와에 비상이 걸리고, 탁신과 왕권을 중심으로 한 망명 정부와 비밀 군사작전이 즉시 수립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미 현 상황 역시 거사 전 미국의 암묵적 <추인>을 받았다고 봄이...

즉, 쿠데타를 비판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맘만 먹었다면 국왕의 <추인권>이 발하기 전, 진행했어야 합니다. 그것이 상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왕실과도 그 상황과 판정권의 향방에 대한 교감을 나누고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세계 구석구석 '자주'국가의 군사무기 보유와 인권까지 일일히 간섭하며 감놔라 배놔라 하는 세계의 경찰국가 미국으로선 <접대용 멘트>를 반드시 내 놓아야 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親미정권 수립을 위한 정보조작, 쿠데타 및 내란 조장 등 비밀작전을 수행하는 미국으로서는, 그 멘트의 발표 시기를 잘 가늠해야 합니다.

위의 얘기는 전혀 검증(?)되지 않는 개인적 소견임을 밝혀드립니다. 근거를 묻지 마세요^^[[부끄]][[부끄]]
깐순할배 2006.09.21 22:31  
  ...........That's not true .....No commet..............
KIM 2006.09.21 22:39  
  [[으에]] 제가 전쟁 첩보영화를 좋아해서..^^[[제발비밀]]
깐순할배 2006.09.21 22:46  
  KIM님 반갑습니다 ^^^ 머리 아픈 이야기보다는
살맛나는 이야기는 어디에 있나요^^^
님의 글 요즘 어떻게 됐나요?????
사실풍경을 스케치하는듯한 이야기ㅎㅎㅎ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정겨운 이야기 그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읽고 듣고 느끼는 글 기다립니다 ㅎㅎㅎ
언제 올리시려나 ^^^
KIM 2006.09.21 23:24  
  시즌 2를 기획중입니당^^ 각본 감독 촬영 주연 모두 제가 합니다.[[헤헷]]

아마... 일주일 뒤부터 시작될 듯 싶습니당. 모터를 들고 국경을 넘어 넘는 로드 파트도 있습니다. 자랑도 해야지요.

<img src="https://thailove.net/taesarang/new21/bbsimg/data/mutiupload/linkimg/bb8a7afc7431094d939d231bb6e0c1f3.jpg">
GPS도 구입했습니당. 이베이를 통해 구입해서 요즘 시험가동중인데..쓸만하네요.[[씨익]]

논란^^의 소지는 함 줄여볼까 합니다. 이곳엔 논란의 소지가 없는 맛있고 밝고 풍경만 담는 아주 평범한 스케치만으로^^ 가끔씩 넘 얘기가 어둡고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라고 핀잔을 듣곤 했습니다.

성인용(?)과 일반용 두가지의 버젼으로 구분하여, 성인용은 다른 곳에 좀 깊숙히 담아 논란의 여지를 싹둑 자르려고 합니다.^^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깐순할배 2006.09.21 23:38  
  아 ! 연재가 시작되는군요.....
일간신문은 조... 스포츠는 일간..., 만화는 무대리
요즘 뜨는 이야기는 KIM스토리 ^^^ 기다려집니다
노란의 소지는 있어야 합니다. 판단은 읽는 사람의 몫 !!!
어쩧튼 기다리고요 오늘도 좋은 하루 였습니다.
편한 밤 되시길^^^
사부사부 2006.09.22 02:03  
  KIM스토리 다시 연재된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저도 팬이라서 ^^
필리핀 2006.09.22 11:00  
  탁신은 왕을 존경하지 않고...
이 발표문구에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국민보다 왕이 우선하는 나라...
커피향 2006.09.22 18:32  
  연재를 시작하신다구요.
무척 기대 됩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