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앞에서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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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앞에서 조심합시다!!!

어리버리 1 215
저기여 저 왕궁앞에서 사기당할뻔 했어여...
보석사기만 조심하면 된다싶어 방심하고 있다가 당할뻔했지여..
반바지밖에 없어서 그냥 왕궁에서 빌려입으면 되겠지 하고 갔는데 왕궁 입구에서 명찰달고 있던 어떤 아자씨가
너 반바지입고는 왕궁 못들어가 그러니 빨리 나따라와서 긴치마로 렌트해서 입고 들어가!!라고 하더군여
그날따라 저는 그냥 반바지입고 왕궁에 들어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해서 꿈에도 의심하지 않고 그아저씨를 따라갔죠
한 100미터거리쯤되더군여.. 쬐끄만 구멍가게였어여..
아자씨가 쫌있다 치마를 가져왔는데 쓰레기통에 며칠 묵혔다 꺼냈는지 쉰냄새가 풀풀나더군여
암튼 anyway 치마는 입고 들어가야겠기에 아자씨 이거 얼마예요 하고 물었더니 200밧....
깍아도 깍아도 120밧...
이아자씨가 누굴 호구로 아나..
아자씨 차라리 치마를 사입고 오겠어여라며 90밧으로 깍아주는 아저씨를 뒤로하고 왕궁쪽으로 걸어왔지여...
어??? 근데 반바지입고도 사람들이 전부 들어가더군여...
따라들어가 봤더니 여권만 맡기면 치마나 바지를 공짜로 빌려주는걸 보고 얼마나 제가 얼마나 황당했겠어여...
시간이 열라많았던 저는 도로 밖으로 나가 그아자씨를 찾기시작했지여... 새로운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 아자씨가 보이더군여...
하이에나한테 따졌죠..
나 : 아저씨 왜 거짓말 시켜요?
하이에나 : 내가 뭘
나 : 왕궁에선 공짜로 치마빌려주는데 아저씬왜 200밧이나 달라그러냐구요 아저씨 나빠!!
하이에나 : .......-.-*;;(이떄부터 아예 개무시를 하더군여 영어 못알아 듣는척 하면서 ,옆에 서있는 보초서는 애들이랑 까올리 까올리 하면서 농담따먹기하구)
자기치마로 자기가 빌려주고 돈받는데 그것도 틀린말은 아니다 싶긴 하더군여...
워낙 날씨도 덥구... 태국에서의 첫날이라 너무너무 지치더군여.. 더이상 따지기도 싫구, 왕궁구경하는 것도 싫어서 그냥 숙소로 돌아와 버렸어여.. 첫날부터 정말 기분 꽝이였지여..
여러분들 저같이 어리버리 다니지 마세여 저같이 어리버리는 평생 손발이 고생이랍니다
1 Comments
그래도 1970.01.01 09:00  
안당(?)하고 잘 돌아서셨네요.. 잘하셨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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