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시한편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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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시한편 올려요~

새시 7 319
   
  매  력
                                                        - 여 영 택


  덥석 포옹할 줄도 모르고
  홱 돌아서지도 않으며
  비단옷 스치는 소리는 들리잖거늘
  바람바람 따르자니
  가을을랑 뉘 거두든
  땀 씻는 재미로
  씨 뿌리자ㅎ네, 김을 매자ㅎ네, 물을 주자ㅎ네.

  더덕 캐는 처녀나 사귀었던들
  꽃 파는 처녀나 친하였던들
  아들이나 낳았으리니
  딸이라도 두었으리니

  덥석 포옹할 줄도 모르고
  홱 돌아서지도 않는 널 따라
  예까지 어느새 예까지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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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열심히 읽고 있는 현대시선집에 있는
여영택 시인의 시 3편 중에 하나입니다..
문학적으로 대단히 아름다운 시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데..
이상하게 끌려서..ㅋ

날씨가 쌀쌀해지니 감기들 조심하세요...

7 Comments
낙슥사 2006.09.07 09:42  
  시를 마지막으로 읽어본 적이 언제였을까?....덕분에 좋은 시 하나 읽고 갑니다.
yui 2006.09.07 14:16  
  점심 먹고 나른한 오후,뭔가를 돌아보게 하는 느낌 좋은 시와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피어나게 만드는 아름다운 사진 속 아기와 엄마...우산 속 아기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제 마음처럼 환하게 웃고 있을것만 같습니다.
카루소 2006.09.08 00:43  
  사진은 새시님 작품인가여,,? 정말 아름다운 사진 이네여..^^[[원츄]]
isara 2006.09.08 15:55  
  야 작품사진이네요. 인물들의 표정 나왔으면 죽음일건데
[[헤헷]]
풋타이깽 2006.09.08 17:41  
  '우산 속 아기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제 마음처럼 환하게 웃고 있을것만 같습니다.'
아기를 아시는 분이시군요.  절대공감!
탈릉짱러이 2006.09.08 19:06  
  발로차는 새...
새시 2006.09.09 01:17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고, 제가 퍼온 사진입니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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