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를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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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를 보다가.........

고구마 3 330
요즘 김정은이 나와서 “ 이부장님 부인은 넣고 김대리님 부인은 깜빡 잊었나봐..어쩌구 저쩌구...” 하는 그 세제광고 보면 늘 기분이 구리구리 하고 좀 찔리기 까지 한다..
요왕이 와이셔츠를 안입고 다니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양복에 와이셔츠 입고 출근해야 된다면 나는 필시 일년 내내 ‘김대리 부인’ 꼴 났을테니까..
결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 중에 하나가...엄마의 ‘방 좀 치워!’ 라는 잔소리로부터 해방됐다는것이다.
나는 치우느라고 치웠는데도 한 깔끔 (왜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다 깔끔한걸까..) 하는 울엄마의 레이다망에 하루라도 안걸리는 날이 없었고 잔소리 안듣는 날이 없었다.
지금은 방바닥에 아무리 머리카락이 널렸어도 신문이 풀풀 널려 있었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낄낄...
가끔 일요일이면 나는 아침에 세수도 안한다. 이런 나를 보고 한동안 요왕은 경악을 금치 못하더니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


뉴스를 보다보면 참 가지가지 연구결과가 다 나온다. 얼마전에는 아이들의 근시가 ‘빵’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니...세상엔 참 머리좋은 사람들도 많다. 그걸 다 밝혀 내다니..
근데 가끔 뉴스에서 “ 흡연보다 비만이 더 나쁘다” 는둥 “비만인 사람은 각종 잡병에 시달리다가 단명한다” 는둥의 연구결과가 나오면 정말 민망하다..흑흑..
“ 난 저런 뉴스 제일 싫어.”
“ 왜?”
“ 살찌면 나쁜 건 누구보다도 살찐 사람이 제일 잘 알지. 어떻게 아냐고? 계단만 올라가도 숨이 켁켁 차는데 나쁜걸 왜 모르겠어. 근데 저런 뉴스로 우리를 정신적으로 괴롭히다니..
세상은 왜 비만인들을 못잡아 먹어서 난리야.“
뉴스 데로라면 나는 심장병과 고혈압에 중풍까지 겹쳐서 비참하게 늙어가야 되는데..아..정말 그러긴 싫다..에어로빅 이라도 해야만 하는걸까..흑흑흑


민주당 경선이 이제 수도권에서 시작하려나 보다. 이렇게 박빙을 가르는 경선은 예전에는 없었던 것이라서 참 볼때마다 흥미롭다. 개표 결과도 금방 나오고...
경선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중간에 정동영씨가 없었더라면 나머지 두 사람이 얼마나 불편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고개를 한쪽으로만 하고 있다가는 목에 경련이 올지도 모르는데 얼마나 다행이냐 말이다. 경선을 보다 남편한테 물었다.
“ 너 저번 대선때 @@@ 아저씨 찍었다면서, 이번에도 똑같은 사람 찍을거야?”
“ 어! 내가 그랬냐? 난 기억 못하는데...”
“ 너가 그랬었잖어..컥...자기가 누굴 찍었는지도 기억못하다니..이런..”
“ 그럼 넌 누구 찍었는데..?”
“ 나? 투표 안했어.”
“그럼 그 전에는..?”
“나 지금까지 한번도 투표한적 없는데...”
“뭐야? 진짜야? 니가 사람이냐?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냐..아니 어떻게 지금까지 어쩌구 저쩌구....”

아마도 올해는 요왕한테 끌려서 투표하러 갈거같다.
티비를 보다보니 반성해야 될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구만...흑..
3 Comments
노처녀 1970.01.01 09:00  
결혼하기 되게 싫다가도 고구마님 사는 얘기보면 한 번 해보고 싶어진다니깐요 꼭..
도니 1970.01.01 09:00  
고구마님...누구를 찍어도 좋으니 꼭 투표하세염..<br>민주주의는 참여로 부터!! 캬캬
마프라오 1970.01.01 09:00  
월드컵때문에 방송시간 하루에 20시간으로 늘린다는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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