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목적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뻔한 얘기지만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끝까지 이겨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요즘 선거철이라 티비토론도 많지만, 아무리 잘난 후보도 상대방을 제압하거나 납득시킬 수는 없는 법입니다. 다만 시청자들의 판단에 자료를 제공하는 것뿐이지요. 게시판 토론도 마찬가지입니다. 토론 중에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할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일단 '싸움' 수준으로 이행한 상태에서라면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상대방의 글에 견주어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차분히 적으면 그걸로 다른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는 것이지,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거나 혹은 내가 마지막을 장식해야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제압할 수 없는 상대를 제압하려고 애를 쓸수록 무리수가 나오고 지저분한 싸움으로 발전하게 마련입니다.
저도 한때는 토론의 마지막 글을 차지해야 이기는 걸로 착각하고 싸움을 벌인 적도 있습니다만, 이제는 지저분한 싸움에는 끼어들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나는 매우 예의바르고 경우있는 사람이다. 다만 상대가 먼저 잘못하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제일 경계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피하는 게 상책이지요. 그런 사람들은 "니가 먼저 반말했잖아?" "저놈이 먼저 욕을 했거든요"라는 말을 즐겨 사용합니다. 상대방이 원인을 제공했으므로 자신의 폭언은 정당하다는 논리(이것도 논리라면)입니다. 그러나 현대 실정법에서는 누가 먼저 욕을 했는지 누구 주먹이 먼저 나갔는지를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누가 더 큰 피해를 보았는가를 일차적으로 따집니다. 정당방위라는 개념이 있다면 과잉방어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하물며 그들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탈리오의 법칙보다도 더 나갑니다. "눈 하나에는 눈 둘, 이 하나에는 이 열"이 정당하다는 식이지요.
이길 수 없는 싸움에 정력을 낭비하지 않으면 우선 자기자신에게 득이 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뻔한 얘기지만 분위기가 좀 그래서 적어봤습니다.
--- 맘존산적
저도 한때는 토론의 마지막 글을 차지해야 이기는 걸로 착각하고 싸움을 벌인 적도 있습니다만, 이제는 지저분한 싸움에는 끼어들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나는 매우 예의바르고 경우있는 사람이다. 다만 상대가 먼저 잘못하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제일 경계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피하는 게 상책이지요. 그런 사람들은 "니가 먼저 반말했잖아?" "저놈이 먼저 욕을 했거든요"라는 말을 즐겨 사용합니다. 상대방이 원인을 제공했으므로 자신의 폭언은 정당하다는 논리(이것도 논리라면)입니다. 그러나 현대 실정법에서는 누가 먼저 욕을 했는지 누구 주먹이 먼저 나갔는지를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누가 더 큰 피해를 보았는가를 일차적으로 따집니다. 정당방위라는 개념이 있다면 과잉방어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하물며 그들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탈리오의 법칙보다도 더 나갑니다. "눈 하나에는 눈 둘, 이 하나에는 이 열"이 정당하다는 식이지요.
이길 수 없는 싸움에 정력을 낭비하지 않으면 우선 자기자신에게 득이 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뻔한 얘기지만 분위기가 좀 그래서 적어봤습니다.
--- 맘존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