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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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중심..

아부지 14 570
갑자기 모 회사의 생활의 중심이 떠올라서여..

뭐..여행 좋아하시고 자주 나가시고 하시는 분들은 아마 비슷하지않나..싶습니다만

얼마나 어떤 분과 했던 대화도 생각나고 해서여..막 웃으시던데..^^;;

우선 지도는 일단 모읍니다.

가지않아도 세계 어디든 지도는 일단 모으고 보죠.

하물여 일어로 된 서울지도도 모으게 되더군여. -ㅁ-;

잡지 부록이 여행에 관련된거라면 잡지보다 부록이 더 관심이 갑니다.

한때 그런 얇은 부록여행책자들로 책장이 빼곡-했다는..

저야 태국에 자주 가니 태국갈때 들고가는 여름옷은 항상 따로 한구석에 정리해둡니다.

주로 카오산이나..이런곳에서 산 옷들인데 그래서 매번 가서 입는옷들이 비슷비슷하긴 하죠. 흐흐..

여행용 가방안에 쟁여놓기도 하는데 이 안에는 여행때 쓰던 준비물들이 그대로 들어있곤 합니다.

긴 끈(빨래줄대용), 손으로도 잘 끊어지는 스카치테입(뚜껑이 쉽게 열릴수있는 것을 막을때 유용합니다. 로션이나 샴푸같은거 쏟아짐 정말 난감..)

부채(저 더위 엄청탑니다. -ㅁ-;) 썬블럭(한국에선 거의 안바른다죠..꺼내놓을일이 없다는..흐흐..)

손톱깍기,펜,수첩,약간의 태국돈 등등..

여름에 입는 옷들도 거의 태국에서 산 옷들로 이루어져있고

신발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태국에선 이뻐서 산 무언가들이 쓸모없는것들로 변해서 방안을 가득 채우고

서랍구석엔 남겨진 보딩패스쪼가리가 쌓여갑니다.

언제든 꺼내기 쉽게 여권이 그 위에 있지염. ^^;;

여행다닌지 꽤 되서 친구들도 다 아는지라 여행가기전이나 허니문 상담이 종종 오곤합니다.

(하지만 역시 허니문상담은...-_-^)

친구들을 만나면 언제든 여행얘기로 빠지는데 열변을 토하게 됩니다.

이렇게 질러대서 여러명 보냈습니다. 음핫핫~

옆에서 질러줄때 고대로 행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참 쾌감을 느낀다는...

(음..피피야..바람아..미안타..캬캬캬~)

늦은 밤 문득 시계를 보다가 '아..태국은 몇시밖에 안됐을텐데..밝게따..' 라고 중얼거리고

어디선가 사은품으로 받은 작은 샘플용들은 '오~ 여행갈때 좋겠구만~' 이럼서 다 모아놓습니다.

샴푸,린스,바디클렌져 등등..

(이런게 사실 되게 유용하드라구여. 이번에도 참 많이 들고갔었다는..)

잼난 책을 보면 '아, 이건 꼬사멧에서 읽으면 딱이었겠는데..' 라고 아쉬워하고

맘에 드는 음악을 듣게되면 '오~ 이건 깐짜나부리에서 밤에 조용할때 들음 예술이겠구만~' 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겨찾기 3번이 태사랑인데 1,2위는 제가 일하는 사이트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락거리면서 뭐가 또 올라왔나 함 봐주고

담엔 꼭 먹어봐야지라고 다짐케하는 음식사진을 뒤적이고

가보지도 못할 럭셔리 호텔들사진에 혼자 좋아라합니다. (대체 왜? OTL )

어차피 가보지도 못할건데 사진이 없으면 서운해한다는...- _-

어느사이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는 태사랑사람들이 1/9정도는 차지하고 있는듯..

거의 나가진못해도 오프라인모임에 또 무슨 모임이 있나 매일 살피고

나갈 계획도 없으면서 함께 갑시다 게시판을 보면서 아, 아쉽다 (그니까 뭐가? --;) 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나갈 계획은 없으면서 항공권요금을 보며 '아,비싸비싸'라고 중얼거리고

친구들에게 전화가 오면 항공권 요금을 항공사별로 꿰고 있습니다.

정보만 디립다 읽어대서 가보지도 않은곳을 마치 다녀온양 이론만 빠삭하게 외우고

심지어 조언까지 해줍니다. -_-;

이런식으로 모든 생활에 대한 생각이 여행을 중심으로 돌아가게되니

어떨땐 내가 심한가? 라고 생각이 들더군여.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




14 Comments
이천사 2006.05.21 13:33  
  지도 모으는거에 한표^^
유창근 2006.05.21 17:20  
  아.................. 부럽다..............
할로윈 2006.05.21 17:49  
  저는  태사랑이  1번  싸이트인데요......가고픈  마음이 많치만...어쩔땐  비행기타고 가는  시간이  너무  지겨웁게  느낄때도 있고요...  누가  공간 이동하는  기계좀  안만드나......생강날땐  휙하고  이동했다가..다시휙하고  돌아오고...그랬으면  조케는뎅.....
pny1008 2006.05.21 19:26  
  대부분 공감...언제다시갈지도 모르는데 태사랑이며 태국과 관련된곳을 찾아 들락달락 거리고 정말 신혼여행이 아니라면 묵지 못할 그런 호텔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누가 여행간다고 하면 너무너무 부러워하고언제갈지도 모르면서 혼자 여행계획세워놓고...단단히 태국병에 걸렸어요...ㅠㅠ
망또♡ 2006.05.21 20:47  
  정말 공감입니다..ㅋㅋㅋ
fusion12 2006.05.22 00:40  
  중증에 속합니다.
여행 증후군은 치유가 힘든 병인데....우짭니까?
하긴 나도 증세가 쬐끔 덜하지만 문제 있습니다.
컴퓨터만 켜면 태사랑이니....쩝....
나비 2006.05.22 00:55  
  암만 봐두 글을 잘쓴단 말이야........한국에서 내모습과 거의 유사~~~
태구기져아^^ 2006.05.22 01:31  
  태국신랑 함 만들어봐요,, 하얀 피부라 태국인선호형인것 같은디.. ㅋㅋ 예전에 방애콕 모임에 한번 뵌적 있어요^^ 미모에 놀랐다는 ㅎㅎ
Jen.K 2006.05.22 02:15  
  지도 모으기와 지구본 모으기 지도보기...작은 샘플 여행용으로 모아두기..그 곳은 몇시쯤이겠지...저도 그런데 반갑네요^-^
뮤우뮤우 2006.05.22 10:54  
  럭셔리호텔 사진 없으면 저도 무지 서운해요..
풋타이깽 2006.05.22 12:25  
  지독한 사랑을 '열병'이라고 하죠?
빠져 있을때는 한 없이 황홀하고 또 괴롭기도하고..
아부지님의 태국여행에 대한 마음도 열병이라고 할 만 하군요.^^ 

 


아부지 2006.05.22 14:09  
  헉? 태구기져아님..뵈었었나여? 아닌것같은데여..다른분하고 착각하시는듯...으흐흐...미모라고할건 약에 쓸라고 찾아봐도 없거든여...[[고양눈물]]

이 중독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않네여. 하지만 뭐..즐거운거겠죠? ^^;;
눈물한방울 2006.05.22 15:09  
  ^^ 글읽으면서 혼자 열심히 웃었다는.. 저도 돌아가면 이렇게 될까봐 겁이납니다.. 지금 태국의 사뚠이거든요.. 3개월 일정 마치고 돌아가는데 무쟈게 아쉽군요~
M.B.K 2006.05.23 14:10  
  근데 어쩌죠... 저 그런 열병서 이제 벗어나는것 같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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