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조아 흉내내기...(맞,ㅣ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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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조아 흉내내기...(맞,ㅣㄱ

lets go ~ 17 973
정말 큰~맘 먹고 혼자서 배낭하나메고 태국을 왔다.
지금은 여기온지 5일쨰...
오자마자 깐짜나부리가서 담날 방콕을 오려고 했는데
어짜피 혼자간 여행이라 정해진것도 없고해서
하루더 거하기로 하고 깐짜나부리에 유일하게
수영장있는 리조트로 갔다...
진짜 더운날씨에 수영장이 넘 간절했던 나는.....
담날 땡볓에 잠시(?)누워있다 거의 화상수준을 당했다...
지금도 아픔........
내가 파타야나 푸켓을 간것도 아닌데....쪼금은 억울하다...

덥다는 핑계로 오후에 카오산에 도착...
홍익인간에 잠시 짐을 맏긴후 방을 찾아 몇군데 돌아다녔다..
사왓디 인 이라는곳에 머에 홀린듯 그것도 2틀이나 계산을 해버렸다.
홍익인간서 먹은 비빔국수는 정말.....감동의 물결이였다.
짐만 옮겨놓고 다시나와서 카오산 구경에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마사지 받고......
별로 한것도 없음서 피곤하담서 방 문을 열었는데...
침대위로 얼렁 달아나는 바퀴벌래 5마리.....
어떨결에 죽이기야 했지만......진짜 대략난감이다..
이방에서 어케 잘 것인가.....
내가 잘때 기어다닐 생각하니...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다.
잠시의 항의를 했지만 물지안는다며 걍 자란다....ㅠㅠ
오늘은 어케 자겠지만 낼 밤은 때려죽여도 못잘거 같아서
환불되냐 했더니...안된단다......
잠시...환율로 계산했더니 큰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돈 머 먹었다 생각하고.....다른데 갈까....
아님 낼 밤에 진짜 잠만 잘까...하고 자면서도 고민.....
제대로 잠을 잤을리없다....망할넘의 바퀴벌래..이럴땐 모르는게 약이다..ㅠㅠ
새벽 5시부터 눈을 뜨고 이리저리 또 생각중....

어쩄거나 짐을 싸놓고.....
왕궁이며...차이나 타운이며.....더위에...더이상 다닐 기력이 없다.
게다가....그 방 생각하니....울고싶었다..
최고로 번잡하다는 람닷리인가? 거기에 가서 방을 구하러 다녔다.
나름대로 저렴한곳을 찾아 갔더니 full이란다...(하늘도 무심하시지..)
더위에 지치고 힘든나는......걍 질러버리기로 했다.
나의 귀찬음증이 또 발동한것이다...
빅-c옆에 있는 호텔에 무작정 들가서 방 있냐 물어보고....달라고 했다.
예약도 없이 가서인지...4000밧 달란다....
첨엔 넘 비싼거 같아 돌아섰지만....다시 갔다....아침주냐고...ㅠㅠ
글고 카드 줘버리고 말았다....
애써 위안하면서.....

방이야 카오산과 비교도 안되지만 맘 한구석이 짠~~~~하다...
쥐뿔도 없음서 잠자리는 왜 이리 따지는지...
잠만 자고 말껀데....왜 그걸 적응 못하는지...
그렇지만 다시 그 방에 가라면 못들어 가는 나......쫌 한심하다...

지금은 짐 가지러 다시 카오산 어느 피씨방이다..
첨부터 삐걱된 여행이여서 그랬나?
혼자 자신있게 온 5일째.....집에 가고 싶다...ㅠㅠ
제대로 먹은것도 없어서 인지 하루종일 속이 울렁거려
동대문서 김치말이 국수.....에 또 감동한다..
길거리서 파는 온갖 음식을 접할꺼라고 들뜬맘 가지고 왔는데...
지금은 음식냄새만 맞아도 울렁거린다....

진짜 부르조아도 아님서 흉내내는 내 모습을 발견한 이번여행이다...

한국사람많은거 같고 혼자 여행하면 이런저런일 생긴다더만...
어쨰 난 다~ 빗겨가남....
암튼 낼 하루 잘 버티고.....빨리 뱅기타고싶다...ㅠㅠ
17 Comments
못된바보 2006.04.25 23:58  
  앗,, 안타까워라.. 도와드릴 길은 없을지...
fusion12 2006.04.26 00:09  
  헐.....
음식을 못먹으면 여행은 고행으로 변합니다.
더위에 지친 몸을 추스릴수 있는 것이 맛있는 음식인데.....
그 맛있는 태국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안타깝습니다. 우얄꼬?
lets go ~ 2006.04.26 00:10  
  답글만으로도 감솨함다...^^::;;;;;;
pny1008 2006.04.26 00:47  
  저도 음식이 입에 맞지않아서 한식과 패스트푸드만먹었어요..길거리음식 냄새도 못맡을 정도였음..ㅡ_ㅡ그래도 꼬치들은 우리나라랑 맛이 비슷하더라구요~
초록수첩 2006.04.26 00:54  
  저런.... 여러가지 음식을 맛보실 수 있으시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되셨을텐데... ^^  태국음식도 맛나더라구요.
두들리 2006.04.26 01:45  
  너무 안타깝네요 옆에 있다면 좋은 정보도 드리고 안내해주고 싶지만...태국 볶음밥이나 볶음 국수도 역겹던가요? 그렇담 님은 어딜 가도 적응할 수 없는 여행에 적합지 않은 분일른지도 모릅니다. 숙소도 홍익인간에서 4천밧 극과 극이네요 천밧 수준에서 적당한 곳 늘려있는데 호텔 바우처 구입은 지금처럼 웍인 게스트가 아닌 홍익여행사나 굿모닝 트레블  등 여행사에 문의해서 저렴하게 들어가길 권합니다.
Julie♡ 2006.04.26 06:05  
  헉... 정말 안타깝네요. 저도 태국 음식냄새만 맡아두 웩 이구 잠자리도 완전 많이 가리는 편이거든요.. 그래두 열흘동안 정말 잘 다녔는데... 이번에 또 세번째 태국여행 준비하고 있다는.^^;; 한국에서 괜찮은 호텔 미리 예약하시구 밥같은것두 괜찮은 음식점 정보 태사랑에 많거든요... 잘 알아보셨으면 정말 좋으셨을텐데.. 안타깝네요. 어느호텔인지 알것 같은데.. 거기 4천밧이라, 헉... 다음부터는 정보잘 검색해서 떠나세요~! 저 같이 까다로운 말괄량이 처녀도 아주 잘 다니고 있답니다. ㅎㅎㅎ ^^;; 남은여행 마무리 잘하시구요..^^
아무래도 2006.04.26 14:15  
  저도 혼자 태국을 갔을 때, 저렴한 숙소를 찾다가 바퀴벌레들에 놀라서, 현지한인여행사 통해서 괜찮은 숙소로 옮겼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에 창동 군병원 입원시, 지천에 널린 바퀴벌레(기상시, 어쩔땐 배위에 2마리, 등밑에 1마리의 시체가 있음)에 면역되어서 괜찮을 것 같았는데, 막상 태국여행을 가서 바퀴벌레를 보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사회물을 먹은 것도 있었지만, 바퀴벌레도 우리것보다 커보였습니다... -_-;; 

그다음 부터는, 이상하게도 온통 바퀴벌레만 보이는 것 같더군요. 길가다가도 이동(?)중인 바퀴벌레 식구들이 보이질안나... OTL ..  결국,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분전환을 위해서 마음을 고쳐먹었죠... 며칠 더 있을 것도 아닌데.. 바로, 호텔로 옮기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녔습니다.

근데, 아노마(?)가 4000밧은 비싼 것 같네요. 부디,, 다른 고수분들 리플참고하셔서 남은 기간동안은 재밌고 알차게 보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창근 2006.04.26 14:54  
  저도 첨이는 님처럼 그랬습니다만... 점차.. 태국음식의
매력에 빠지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혼자서도..
1달동안 잘 지내다 왔습니다... 6개월전 이야기지만..
빨리 내년 2월이 오길 기다립니다... 또 가거든요 ㅋㅋ
로이미 2006.04.26 18:08  
  ㅎㅎㅎ
비오는날 짜뚜짝 시장을 가보셨나요?
하는일때문에 일주일에 3~4번은 시장을 가는데
비오는날 시장안에 좁은 길을 걸어가다보면 아마
비위 상하신분들은 기절 하실지도..제가 그랬거든요
아마도 전세계에 있는 바퀴벌레들은 다 모여 있는듯한..
비가 오니까 길의 밑에 깔려있는 돌 밑에서 바퀴벌레들이
물로 휩쓸려 다 떠오르는데 정말 저 기절했습니다.
물방개만한 바퀴들....
지금도 생각하면 속이 울렁.... 
일본의 바퀴벌레들은 저리 가라랍니다..
알사탕만한 바퀴들.....
지금은 비오면 절대 시장 안갑니다...
참!참! 유창근씨 오랜만에 보는 이름인거 같네요..
요즘은 왜 글 안쓰시는지...   
똥돼지보쌈 2006.04.26 18:39  
  켁....제가 살고있는 스튜디오가...
한달에 4천밧입니다.......
저의 한달치 숙박비를 하루에 쓰셨군요....
부럽삼...
penang 2006.04.26 20:03  
  처음 태국을 갔을때가 1997년도 입니다..음식이라고는 입에도 못대고 한국식당가서도 밥을 못먹었답니다..
왜이리 밥에서 냄새가 나는지.....ㅠ.ㅠ
거기다가 물갈아 먹엇 생기는 병까지...ㅠ.ㅠ
님 글 보니까 그때 생각이 나는군요...
그런데 지금은 태국음식 없어서 못먹습니다...
몇번 더 다니시면 또 혼자보다는 친구분 한명쯤(여행경험 있는분) 과 함께 가시면 조금씩 나아지실것 같습니다
rena 2006.04.26 23:34  
  그것또한 도전아닙니까!!!
기어코...이겨보세요...
넘들도 그런고비 다있었담니다~
쨘~열려라 지혜의 문이여~~~~
그냥 돌아서면 한국가서 후회할꺼예요~~
애니타임 2006.04.27 00:12  
  저도 음식을 가리는 편이라서 님의 글을 보니 불쌍한 생각이 드네요,
댕기긴 댕겨야데겟는데 음식이 안맞으니....
그저~ 맨밥에다가 고추장 가져간거 비벼서 그걸루 때워 보세요,
한 보름만에 한국에 왔더니 저보구 방글라데시 사람이냐
 병원에서 퇴원했냐구,,,빵에서 몇년 살다 나왓냐구,,,,
흐흐흑!
보리밥에 된장 스타일이거든요,
님!
힘내세욧
happysue 2006.04.27 00:51  
  차라리 바퀴벌레는 참 사랑 스럽지요~ 늘 보던 구염둥이 이니깐요. 저는...... ㅠㅠ 라오스 방비엔에서 열흘동안 있었던 게스트하우스에 마지막날 체크 아웃 하면서 돈 다 지불하고 짐 가지러 방에 다시 왔다가 마지막으로 없어진 카메라(체크 아웃 하기 2-3일전쯤 카메라 잃어버렸거든요)를 찾아보기 위해 침대를 확인하다 매트리스의 침대시트를 한번 들어올린순간..............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온몸이 간지러움을 느꼈어요.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구더기 같이 생긴것들 정말 한 300-400마리 되는 군단이 시트아래 있는거예요!!! 시트에 덮여져 그런것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열흘동안 지냈다니 온몸이 가렵고 또 화가 나는거예요. 그래서 카운터 내려가서 사람 데리고 올라와서 보여주니깐 그냥 웃으면서 "모뺀양"(괜찮아요) 이러는데 어이상실.... 니눈엔 이게 모뺀양으로 보이니 헉?? 진짜 돈 다시 돌려 받고 싶었지만 10분후에 버스를 타야하고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구는 스탭 얼굴을 보고 도저히 돈 내놔란 말은 나오지 않더라구요. 정말 후줄근한 숙소 이런데서 잘자는 편인데 저런 구데기 득실 거리는건 당연히 저도 못참지요~ 아으 정말 그때 버스고 뭐고 돈 환불 받았어야 하는데!! 아니 내 정신적 충격에 대한 보상까지도!!! ㅎㅎ
바람의아들^^ 2006.04.27 03:34  
  여행은 이래서 좋아요^^ 라오스에 가지 않았다면
그런 곳에서 잠을 자셨겠어요. 평생 간직할 추억을
가지는 것이 더 나울것 같아 전 부럽네요.
아켐 2006.04.27 14:57  
  happysue님 난 몰라요...
구더기 읽다가 소름이 화~~~~악
5월에 가야 하는데 ㅠ.ㅠ
맨날 시트 밑 살펴 보게 생겼으요..엉엉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