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결혼한 허니문 입니다.

2. 라이브 쑈를 보러 갑니다. 거의 신랑이나 신부나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눈치 입니다. '그냥 이곳에 있는 문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눈으로만 보시고,
돌아서 나오면 담아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참을 보다가 신부가 화장실에 잠시 갔습니다.
관례상 쇼를 하는 무희들은 신혼부부들 무대로 끌어 올리지 않는데, 잠시
신부가 자리를 비운탓에 몰랐나 봅니다.
신부... 화장실에 갔다가 들어와 보니, 신랑이 환하게 웃으며 무대 위에서
놀고 있습니다. 언뜻 본 신랑 입에서 침이 뚝뚝 떨어지는 환영이 보입니다.
'야~~~ 이 XX야...'  순간 장내가 조용해 집니다.
쇼가 멈춥니다. 신부가 무대위로 올라 갑니다.
'짜악~~'
한국에 돌아갈 때 까지 그 커플은 각기 다른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3. '가이드 아저씨.. 저 속아서 결혼 했어요...'
휴게소 들려 잠시 화장실에 신랑이 갔습니다.
차 안에 있을때 너무나 다정해 보이던 커플 이었습니다.
거의 10년차이 이상나는 노총각과 애띤 신부...
' 중매를 해서 결혼 했는데... 중매쟁이가 신랑이 10억 모았다고 해서 결혼
했거든요. 그런데 결혼하고 물어 봤더니, 융자 받아서 집 산게 전부라네요...
 미쳐 버릴 것 같아요. 어쩌죠?'
표정이 너무 진지한게 황당 합니다. '돈이야 살면서 벌면 되...'
순간... 신랑이 화장실에서 나옵니다...
순간... '자기야... 너무 덥지? 이리와.... ' 살갑게 손수건으로 힘주고 나온
신랑의 이마를 연신 훔쳐 줍니다.
일정 내내 둘의 살가운 모습들이 다 가식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