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쌓인 것을 밖에 나가서 풀고 오려는 민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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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쌓인 것을 밖에 나가서 풀고 오려는 민족성...

아리잠 9 453
사족좀 달겠습니다.
앞서가는것은 매너와 절대적인 상관관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연관은 있다고 보는데요...각설하고....


16년이나 된건데 아직도 그지경인건지
16년밖에 안되어 한발후퇴 두발전진하고 있는중인건지
현상은 16년 동일하되 참으로 시각은 다르다고 밖에 말할수 없겠군요.






제가 처음 해외여행으로 괌을 갔을때입니다.
자유여행으로 그날의 선택관광으로 투어를 나갔습니다.
첫여행에 첫투어를 한국계 가이드와 나갔죠.

첫식당에서 첫식사를 했습니다. (에... 첫날은 가져간 라면을...쿨럭!)

식사를 하고 남매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서양에서는 (괌이면 미국령 -_- 일단 데이터는 그렇쵸)
식사를 하곤 팁을 준다는데, 얼마를 줘야하며
어떻게 줘야하지? 대놓고 주는건가 살포시 두고가나?


참으로 사소한 편한대로 하면 되는것을 남매가 소곤소곤 고민좀 했습니다.

주워들은 풍월에 주긴 줘야할것 같고,
좀 깔금이 성격이라 멋모르고 안주고 나와
나라망신 시키기는 어쩐지 찜찜하고,
물어볼만한 가이드는 벌써 어디갔는지
아까부터 기다려도 안보이고 뭐 고민계속하는것도
.....웃기지 않습니까.....

그래서 데스크로 가서 식당매니저한테 조용히 물었습니다.ㅋㅋ
(그나마 짧은 영어가 되서리...그나마도 안되면 아무런 방법이 없었겠죠)

- 울나라선 팁문화가 음따
- 그래서 팁을 얼마나 어떻게 주는건지 모르겠다.
- 조언을 해주면 도움이 되겠다. 땡큐.

매니저가 선한 웃음을 웃으며 이집은 원래
별도 팁이 없답니다. 식사잘하시고 맛나게 드셔주면 감사하겠답니다.
(이후로도 전 여행하면서 막히거나 궁금한건 그냥 물어봅니다.
모르는건 죄가 아니니깐 -_- 특히 모르는걸 알려고 하는걸 싫어라 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더군요)

잘먹었다고 인사하고 나와서 섬투어를 가는길에
가이드가 다분희 의도적으로 팁얘기를 꺼내더군요.
(눈치없는 제가봐도 다소 투어 팁과 관련된듯한 -_- 뭐 그건 그거고)

한국사람들은 팁에 인색하다구요.
그래서 정말 나라망신 많이 시킨다구요.
그러면서 여지껏 보았던 꼴불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뭐 예를들면 팁이 포함되어 계산이 안맞게(보이는) 청구서 때문에 발생한
다툼이라던가....여튼 본인은 그런저런 사건들로 인해서 무지 쪽팔린다더군요.
그래서 정말 같은 한국인이라는 챙피....(여기서 아리잠 폭발ㅡㅡ+
근데 실제 폭발하지는 않음 오히려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해짐)

제가 물었습니다.

- 가이드분은 한국인이거나, 적어도 한국계 아니신가요?
- 그렇타면 적어도 다른 서양인 또는 관광지분들에 비해
  팁문화에 무지한 우리나라 특성을 누구보다 잘알고 계시겠네요?
- 그 양쪽을 알고 고치거나, 뭘모르는 어르신(음 =_= 무지한 아리잠 포함)들께 조언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그런것들을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한국계가이드겠네요?

사실 저 챙피-_-발언하기전에, 팁을 조금이나마 모아서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가이드팁이 얼마네 옵션의 원가가 얼마네 해봐야...우리네 다 먹고살자고 하는거 아닙니까.
패키지와 자유여행에서 원가비교는 무의미 하다고 봅니다. 애시당초 태생이 다른걸...
이와 관련된 논쟁은 따로 하던지 하고...

그런 그말이후에 갑자기 말이 딱 끊기곤 해양스포츠하고 숙소로 바로 돌아와버려서 -_-;;;;;
짧은투어도 금방 끝나버리고 말았죠...





생각컨데...

그때 짧은 영어나마 되지 않았고,
만약 먹었다고생각했던 요금보다 돈이 더 나왔다면
게다가 팁문화에 대해 아는바가 없었다면

타지에서 사기당했다 생각하고
나라고 목에 핏대세우지 않았으리라고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그런일이 생겼을때에,
그런내막을 이해하고 알려주고 보듬어 줄수 있는것 또한 우리가 하지 누가 하겠습니까?
여기서 보듬는다는건 예를 들면 이런겁니다. 또 편파성의 오해생길까봐-_-
  가게사람들에겐, 이런이런 우리의 문화가 있어서 오해가 생겼다.
  내가 알려드리지 못해 소란이 생겨 미안하다.
  손님에겐, 이쪽엔 이런이런 문화가 있으니 이해해주시라.
이런걸 멋모르는 외국인이? 서양인이 해주겠습니까?

또 뭐 요즘 팁주는거 모르는 사람 어딨냐부터 그럼 가이드가 무슨 만물해결사냐는
말꼬리잡기 딴지성의 당파와 지역을 초월하는 무개념발언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글읽는분들께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무지가 오해를 낳고 오해가 다툼을 낳습니다.
무지가 아닌 무개념은 어떡하냐고 하신다면...
주위의 충고와 분위기를 바꾸는 한사람 한사람의 노력,
그리고 쉽게 무개념을 실천하지 못하게 하는 지속적인 개선도 필요하겠죠....




제가, 적어도 제가 생각할때에 가장 나쁜것은
이래서 안돼라는 생각에 빠져서 포기할때입니다.
희망을 버리는것은 나쁜행동보다 한층 더 어두운 행동입니다.

일단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본인의 사고방식과 행동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포기했는데 어째서 이전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진 행동과 같겠습니까?
가망없는 인간성은 포기하면 됩니다. 그런 인간은 말그대로 어디에나 있습니다.

다만 그런 인간들때문에 물들어서 같이 시들어갈 필요는 없겠지요.
여행이건 사회이건 비정한 승부의 세계이건
완전한 승자와 완전한 개과천선은 어렵지 않켔습니까?

다만 나아질꺼라는 희망 그자체가 가장큰 개선이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잡설 자꾸 길어져 이만 줄입니다.
논쟁의 씨앗이 되어 우열이나 진위를 가리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을 늘어놓았을 뿐입니다.
늘상적는말이지만 참고하시되 강요는 없습니다.

9 Comments
아리잠 2006.04.20 01:35  
  아 오타가 너무 많아...-_- 찝찝하지만 너무 졸려서...
날틀장이 2006.04.20 10:59  
  글 잘 봤구요.. 근데 사용중시신 아이디 "아리잠"이 국어사진에 나오는 "아리잠직하다" 인가요???
아리잠 2006.04.20 12:50  
  엇 ^^ 날틀장이님 정말 한번 뵙고 싶은분이로군요.
오랫동안 이말을 사용하면서 그렇게 알고 물어보신분은
17년만에 처음 뵙습니다. 좀 오버해서 감격입니다.
벌써일년 2006.04.20 14:37  
  날틀장이는 무슨말이죠?
날틀장이 2006.04.20 15:27  
  전 "아리잠직하다" 이 말을 안지 한 6개월 되가나... 참 멋진 말이다 싶더라구요.

날틀- 국어사전에는 "베를 짤 때 날을 고르는 기구" 라는 의미르 동재되어 있으나.. 이 뜻은 아니고요,
여기서 날틀은 비행기를 뜻하는 우리말 입니다. 국어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는 않은데 항공대학교 교지 제목에서 보고 따왔습니다.(여기 학생은 아님)
ex) 날아라 슈퍼보드에 사오정이 "내 날틀 내놔~~~" 이러지요?

장이- 장이도 우리말로 (제조) 기술자를 말하는 말입니다.

비행기기술자(항공정비사) 라는 의미를 가지게 국어를 사랑하자는 마음에서 우리말만 가지고 만들어본 신조어 입니다.ㅡ.ㅡㅋㅋㅋㅋ
재즈사랑 2006.04.20 18:21  
  아리잠직하다 는 무슨 뜻이죠?
날틀장이 2006.04.20 20:15  
  '키가 작고 외양이 얌전하며 어린 태도가 있다.' 라는 뜻입니다.
대충 예쁘다+귀엽다+아담하다+아이 같은 이라고나 할까요...  ㅡ.ㅡ"""
기억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으나 최명희씨의 혼불에 나왔다고 들은것 같은데요...
rena 2006.04.20 21:40  
  ^^ 본글좋고 리플들 이뿌고~게다가 한글속에 담겨있는 이뿐뜻도 알고가게되네요~~~간만에~쏴악~미소가 납니당~
날틀~ 아리잠~ㅎㅎ아조 이뻐요~
구엔 2006.04.21 15:44  
  최현배 선생님께서, 비행기는 일본에서 만든 한자어이기 때문에, 날틀이라 부르자 라고 하신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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