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름님의 '영화이야기'를 읽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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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름님의 '영화이야기'를 읽은 독후감

sarnia 6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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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디오크러시(Idiocracy)를 언급하며 어느 나라들(캐나다와 한국?)을 조롱하는 글 잘 보았어요. 

독후감을 이제야 쓰는 이유는 님의 글을 여행중에 읽은데다가 여행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서 였어요. 

내가 캐나다 사람이라 캐나다를 조롱하는 게 기분나빠서 이런 글을 쓴다고 생각해도 할 수 없어요. 

그건 생각하는 사람들의 자유니까요. 

다만 그런 걸 떠나 이런이름님의 글에 담긴 치명적인 정보 및 품격의 부재를 짚어드릴게요. 

풍자와 비하를 구분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글을 보니 정작 영화가 경고한 지적퇴보의 사례를 보는 듯해요. 

캐나다 비하로 시작해 갑자기 한국의 출산율과 북한의 흡수통일을 엮는 방식은 논리적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횡설수설이라 좀 의아하긴 하지만 앞의 부분만 떼어서 이야기를 해 볼게요. 

캐나다의 인재들이 해외로 나간다는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찌끄러기만 남았다"라고 표현한 대목은 글쓴이의 정보력이 얼마나 빈약한지를 자인하는 꼴이예요.

캐나다는 AI의 산실이자 심장이나 다름없는 나라예요. 

현대 인공지능(AI)의 대부라 불리는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과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가 어디서 연구하며 세상을 바꿨는지 알아보세요. 토론토(Vector Institute)와 몬트리올(Mila)은 전 세계 천재들이 모여드는 AI의 성지예요. 

구글,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왜 캐나다에 핵심 연구소를 두는지 조금만 생각했다면 그런 비유는 못 했을거예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워털루 지역은 '퀀텀밸리'로 불리죠. 

미래산업의 핵인 양자기술을 주도하는 과학자들이 이런이름님 눈에는 '찌끄러기'로 보인다면 할 말이 없어요. 

지금 전 세계가 목매는 희토류 정제 분야에서도 캐나다는 AI를 결합한 자동화 공정으로 중국의 독점을 깨는 독보적인 기술을 현실화하고 있는 중이예요. 

트럼프가 캐나다에 눈독을 들이는 핵심적인 이유는 북극통제가 아니라 중희토류와 제련기술을 약탈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이런 거대담론을 이해하지 못한 채 '동네농담' 수준의 인식을 발설하는 것은 낮은 지적수준의 폭로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기객관화는 개인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능력이예요. 

4 천 여 만 명의 시민과 정교한 민주주의 시스템을 가진 국가를 대상으로 "자기객관화가 안 된다"고 일갈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을 넘어선 무지와 무례의 극치가 아닐까 해요. 

국가의 정책이 본인의 좁은 식견에 차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지능의 문제'로 몰아가는 태도야말로, 가장 전형적인 자기객관화 실패사례입니다. 논리적 일관성이 결여된 확증편향의 전형이라고나 할까요. 

아까도 말했지만 님이 쓴 글의 흐름이 가관이예요. 캐나다 비하로 시작해 갑자기 한국의 출산율과 북한의 흡수통일을 엮는 방식, 일론 머스크의 자극적인 발언을 마치 자신의 통찰인 양 섞어 쓰면서 책임은 회피하는 비겁한 결론은 차치하더라도 일단 무슨 말인지, 주장하는 바가 뭔지도 잘 모르겠구요.  

영화를 보고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는 것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타국과 그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불특정 타인들을 향해 '찌끄러기'라는 저열한 단어를 뱉기 전에, 본인이 쓴 글의 논리부터 '객관화'해 보시길 권해드려요. 

진짜 멍청이들이 지배하는 세상은 영화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근거없는 비하와 감정노출을 용기로 착각하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 그게 바로 현실판 이디오크러시의 서막이니까요.

6 Comments
이런이름 01.24 18:39  
이거 학교 다닐 때처럼 독후감 써서 내고 선생님의 평가나 채점을 기다리시는 건 아니지요?

그 농담은 제가 만든 게 아니라 캐나다 출신 코미디언이 한 겁니다.
(이 장면에서 좀 뻘쭘해지시겠네요.)

출산율 이야기는 이 게시판에서 누가 그런 식으로 글을 쓴다는 걸 비꼬은 겁니다. 발끈하시는 걸 보니 본인도 그 누구가 누군지 눈치채신 거 같네요.
(앞으로 안그러시면 됩니다. 남의 의견을 사용할 때는 누구의 의견이라고 밝히고 정치는 정치/사회 게시판에 올리고 관심 끌어 보려고 낚시질을 하지 않으면 sarnia님도 꽤 괜찮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점점 조급해 하시는 거 같습니다. 글에서 여유나 품위는 찾아 볼 수도 없고 죽자살자 달려든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조금은 안타까워요.
sarnia 01.25 00:21  
[@이런이름] 좋은 아침이에요.
(LA가 내가 사는 도시보다 한 시간 늦을 거예요) 

나치치하에서 언제 SS의 표적이 될지도 모르는 어느 유대인이 있었다고 치고요.
만일 그 유대인이, 힘이 부치면서도 나치에 저항했던 영국과 프랑스(레지스탕스들)을 향해 ‘자기 객관화가 안 되어 있다’고 조롱하고 비난했다면 그 모습이 어떻게 보였을까요.
전혀 심한 비유 아니예요.
딱 들어맞는 비유죠.

현재 미국을 폭정으로 통치하고 있는 트럼프 집단은 나치에 버금가는 파시스트들이고
남과 같은 영주권자들은 SS.. 아니 ICE의 다음 표적이 될 게 뻔히 보여요.
그걸 모르지 않을 입장에 있는 사람이 (모른다구요? 그럼 정말 심각해요) 밖에서나마 힘겹게 그 집단을 견제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과 나라들을 향해 그런 배은망덕한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면 얼마나 기가차 보이겠어요.

그게 분란을 일으키는 정치발언이라 여기서 하면 안된다고요?
님은 그런 한가한 소리를 할 입장이 아니예요.
가슴에 손을 얹고 내 말이 침소봉대인지 터무니없는 과장인지 솔직하게 반추해 보세요. 
미국에 40 년 살고 있다면서요.

시간나면 다보스포럼에서 한 캐나다 수상의 연설을 읽어보세요.
그 연설에 세계가 어떤 반응과 지지를 보내고 있는지도 알아보시구요.
캐나다가 특별히 좋은 나라라는 말이 아니예요.
그냥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다른 나라들처럼 파시스트와 싸우는 대항전선에서 가장 앞에 있는 나라들 중 하나일 뿐 이예요.

가장 못난 나라는 일본이죠. 
아마 자기 객관화에만 너무 충실하다보니 가치도 주권도 다 내팽개친 삼류국가로 전락한 것 같아요.
일본 정치인들은 아마 캐나다를 관종이라고 히죽거리고 있을 거예요.
얼마나 한심하고 못나기 짝이없는 사람들일까요?

나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40 퍼센트의 한국계와 히스페닉들을 비난하지 않아요.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저항대열에 참여하길 바랄 뿐이고 그들 중 대다수는 그런 입장변화를 보이고 있는 중 이예요. 
다행스럽게 생각해요.
현재진행중인 미니애폴리스 사건은 다수 백인들을 반파시스트 전선에 나서게 한 터닝포인트 역할을 했죠.
하긴 님은 그 나라에 40 년 넘게 살면서 아직 투표권도 없는 외국인이라고 하니 내가 님에게 이런 말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사실 반응하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휴가중이나 일과후에는 시간이 남아도는데다 심심한 건 못참는 성격이라 이렇게 댓글을 달게 되네요.

무리한 말들로 어설프게 자기방어하려 하지 말고 차라리 가만히 계세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진복 선생의 명언도 있잖아요.
sarnia 01.25 09:11  
거,,
노인네들 사이좋게들 좀 지내지.
왜 만났다하면 x랄들인지......
오늘은 또 뭐때매 그런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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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대사였습니다^^
향고을 01.25 13:57  
[@sarnia] 솔직히 관전평은 재미있네요,
며칠째 울사르니아님이 안보일때
솔직히 뭔가 핵심이 빠진 느낌이었어요,
사르니아님은 분명히 태사랑 핵심중 핵심입니다,
사르니아님이 없는 태사랑은 어쩐지 빈자리가 커서
본인은 가끔 들어올듯 합니다,
본인은 울사르나아님 팬이유!
sarnia 01.25 22:30  
[@향고을] 향고을님 안녕하세요.
제가 드디어 중국에 가기로 했어요.
향고을님께서 중국에 가기 전에는 그 나라에 대한 인상이 별로였다고 하셨듯이 저도 마찬가진데..
사실 비자를 요구한다는 이유보다도, 딱히 매력이 없어서 안 간 거거든요.
근데 아들부부가 작년 가을 중국에 여행갔다 와서는 중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해요.
중국도시들에서 뉴욕이나 토론토와는 비교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중국문화의 팬이 되었다는데,
가을 중국여행계획을 짜서 보내와서 다 함께 가기로 일단 결정은 했어요.   
도시 위주로 계획을 짰던데, 장가계도 일정에 포함돼서 기뻤어요. 
혼자가는 게 홀가분하고 좋은데, 같이 다니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더라고요.
sarnia 57분전  
그나저나
미니애폴리스가 기어이 미국판 광주가 되어가고 있군요.
중서부의 얌전한 중소도시가 미국내전의 진앙지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작은 도시에서 영하 20 도 강추위 속에 수 만 명이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하고 있는 사진이 인상적 입니다.

미니애폴리스에는 20 년 전 쯤 공항에만 들른 적이 있는데,
비행기가 착륙할 때 내려다 보이던,  쌍둥이도시 두 개의 스카이라인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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