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에 빠졌다는 학부모님들,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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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기업가이자 미래학자인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가 진행하는 ‘문샷(Moonshots)’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가 한 발언을 두고 의대진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이 패닉에 빠졌다는 말을 들었어요.
나도 그 인터뷰를 봤어요. 그는 의대에 가는게 pointless 하다고 하고 나서 이건 비단 의대 뿐 아니라 모든 분야가 다 마찬가지라고 했어요.
근데 왜 의대만 가지고 소란스러운지 모르겠는데,
그 이유는 메디신 분야 중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Psychiatrist 과 외과의사 중 외과의사를 꼭집어 사례로 들었기 때문일 거예요.
어쨌든 일론 머스크의 발언을 검수해 보았어요.(궁금한 건 못참지)
검수답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아요. (질문과 답변을 영어로 하고 그 영어답변을 한국어로 재번역하는 형식을 밟았습니다. 도구에 따라 답변을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론은 ‘아직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였습니다.
아래는 일론 머스크 인터뷰 발언 검수답변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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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최근 발언은 특유의 기술적 낙관주의'와 자극적 마케팅이 결합한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머스크가 가리키는 방향(로봇수술의 시대)'은 맞지만, 그가 제시한 시기(3년 이내)'와 '결론(의대 무용론)'은 현실과 상당한 괴리가 있습니다.
1. 머스크의 주장이 "맞는" 부분 (기술적 개연성)
머스크의 옵티머스(Optimus)와 같은 피지컬 AI가 외과의를 위협할 수 있는 근거는 분명합니다.
피지컬 에이아이는 정밀도와 지구력에서 인간을 압도합니다. 인간의 손은 미세하게 떨릴 수 있고 피로를 느끼지만, 로봇은 0.01mm 단위의 정밀함을 24시간 유지합니다. 이미 '다빈치(da Vinci)' 같은 수술 로봇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데이터 통합이 가능합니다. AI 외과의는 환자의 수술 부위를 보면서 동시에 실시간 MRI, CT 데이터, 그리고 전 세계 수억 건의 수술 사례를 초단위로 대조하며 최적의 절개 부위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의 진화: 최근 AI는 시각적 정보를 넘어 물리적 공간을 이해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옵티머스가 바늘귀를 꿰거나 섬세한 조직을 다루는 '손기술'을 배우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입니다.
2. 머스크의 주장이 "틀린" 부분 (현실적 장벽)
하지만 3년 내 교체와 의대 무용론은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매우 부적절하고도 현실과 맞지 않는 발언입니다.
모라벡의 역설 (Moravec's Paradox)
AI에게 어려운 계산이나 논리는 쉽지만, 인간에게 쉬운 걷기, 집기, 미세한 촉감 느끼기'는 로봇에게 극도로 어렵습니다. 수술 중 예상치 못한 출혈이 발생하거나, 장기 조직이 생각보다 약해 찢어지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손맛(Haptic Feedback)과 그에 따른 즉각적인 판단은 현재의 로봇 기술로 3년 안에 완벽히 구현하기 어렵습니다.
예외 상황에 대한 '책임'과 '윤리'
수술은 100% 정해진 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로봇이 내린 결정으로 환자가 사망한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테슬라인가요, 병원인가요, 아니면 소프트웨어 개발자인가요? 이 법적·윤리적 합의를 도출하고 제도를 정비하는 데만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임상 시험과 규제 (FDA 등)
의료 기기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처럼 쉽게 배포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장비가 '외과의를 대체'할 수준이 되려면 수년간의 엄격한 임상 시험을 거쳐야 합니다. 3년은 임상 시험을 시작해서 끝내기에도 벅찬 시간입니다.
3. 의대에 갈 필요가 없다는 말에 대한 반론
머스크의 "의대에 갈 필요 없다"는 말은 의사의 역할변화'를 간과한 것입니다.
미래의 외과의는 직접 칼을 들기보다, 옵티머스 3~4대를 지휘하는 수술실의 감독이 될 것입니다. 로봇이 수술을 수행하더라도, 전체적인 수술 전략을 짜고 위기 상황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여전히 의학적 깊이가 있는 인간 의사의 몫입니다.
의대는 단순히 '수술 기술'만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인체에 대한 통합적 이해, 환자와의 공감, 윤리적 판단력을 배우는 곳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러한 인간적 전문성의 가치는 오히려 올라갑니다.
머스크의 발언은 “화성에 곧 갈 것이다"라는 말처럼 기술적 동기부여를 위한 과장된 선언에 가깝습니다.
3년 뒤: 옵티머스가 수술실에서 보조 업무(도구 전달, 단순 봉합 등)를 수행하기 시작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10~20년 뒤: 특정 정형화된 수술(백내장, 단순 맹장염 등)을 로봇이 주도할 수 있습니다.
의대 지망생은 단순 기술자가 아닌 AI 시스템을 통제하는 의료 전략가가 되겠다는 목표로 공부해야 합니다. 머스크의 말대로 의대에 가지 않는다면, 미래에 AI 로봇을 지휘할 '진짜 전문가'가 될 기회를 놓치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의 조언은 참고하세요.
약사·회계사가 위험하고, 일부 의사·변호사(신규채용 제외)가 안전한 이유
약사 vs 의사: '처방의 확정'과 '집행'의 차이
약사 (위험): 약사의 핵심 업무인 조제와 복약 지도는 '정해진 처방전'에 따라 약을 분류하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는 로봇(Physical AI)과 결합한 소프트웨어가 인간보다 훨씬 정확하고 빠릅니다. 오투약 리스크를 줄이는 데 AI가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의사 (비교적 안전, 일부과목 제외): 특히 수술 집도의나 정신과 의사는 환자의 '신체적/심리적 변수를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의사는 "이 환자가 지금 죽어가고 있는가?" 혹은 "이 환자의 우울증 이면에 숨겨진 트라우마는 무엇인가?"와 같은 비구조화된 정보를 통합하여 결단을 내립니다.
회계사 vs 변호사: '수치적 진실'과 '전략적 진실'의 차이
회계사 (위험): 회계는 법령과 숫자로 이루어진 세계입니다. '옳고 그름'이 명확하며, 데이터가 입력되면 결과값은 규칙(GAAP 등)에 따라 하나로 수렴합니다. AI는 수백만 개의 전표를 1초 만에 검토하며 인간이 놓치는 부정(Fraud)을 찾아냅니다.
변호사 (비교적 안전): 법률 데이터 분석(신입변호사들이 하는 일)은 AI가 압도적이지만, '법정 변론'과 전략적 협상'은 다릅니다. 법률은 단순히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판사의 성향, 사회적 분위기, 의뢰인의 감정적 이익을 고려해 '논리를 창조'하는 과정입니다. 또한, 유죄/무죄를 결정짓는 윤리적 책임을 기계에게 맡기기에는 사회적 합의가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