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며칠 살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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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으로 이사갔다.
100 제곱미터가 채 안되는데도 디자인을 잘해서 그런지 리빙룸이 전에 살던 집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엑스와이프는 이 콘도에 살때 U of A 에 다니는 한국 유학생 한 명에게 방 하나를 렌트해 줬다.
가까운 곳에 U of A 를 비롯 대학이 세 개나 있어서 방을 내놓으면 즉시 나간다고 들었다.
혼자 살기에는 넓지만, 공간이 개방형이라 유학생 세입자를 들이는 건 내키지 않는다.
이 콘도의 특장점은 압도적인 조망이다.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1 층 indoor 소금물풀에서 드넓게 펼쳐진 에드먼튼 리버밸리를 바라보며 수영하는게 새로운 낙 중 하나가 되었다.
거실뷰 역시 왼쪽 시티뷰에서부터 오른쪽 하이레벨 브릿지와 리버밸리까지 아기자기하다.
시티뷰와 밸리너머 지평선을 동시에 관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치는 일단 합격이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내 유닛이 동향이라 여름아침에는 새벽부터 햇살이 무지막지하게 밀려든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매도자인 엑스와이프가 토론토에서 날아와 열쇠와 fabs를 나에게 전달했다.
엑스와이프로부터 열쇠와 fabs를 인계받고 막상 들어와 며칠 살아보니 다운타운 콘도생활도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고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우선 에어컨이 빵빵해서 너무 좋아.
(예전에는 에드먼튼에 에어컨이 필요없었다. 지금은 기후가 달라져 필요하다)
공동주택의 장점인 공간권력-시야로 확보할 수 있는 영구조망권을 이렇게 표현한다-이나 즐기면서 스트레스없이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