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때문에 유명해진 식당이나 음식들이 꽤 있지요? 

밥친처럼 이미 유명했던 식당이 더 유명해진 경우도 있고 분짜처럼 잘 모르던 음식이 널리 알려진 경우도 있었고 꿀맥주처럼 백악관에서 아예 제조법을 공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최대수혜자는 화이브 가이스가 아닐까 싶은데 오바마 대통령이 햄버거를 사먹고 나서 이 프랜차이즈가 정말 널리 알려졌지요. 그리고 널리 알려졌으면 좋았겠다고 아쉽게 생각하는 음식은 무스비입니다. 아무래도 밥이 익숙하다보니 무스비를 쉽게 사먹을 수 있게 된다면 저로서는 반길만한 일이니까요. 

제가 쓰고자 하는 건 무스비지만 그전에 화이브 가이스에서 대해 소소한 이야기 하나... 미국 프랜차이즈 햄버거 중에서 건강에 가장 해로운 햄버거가 화이브 가이스의 치즈버거라고 합니다. 지방, 열량, 당분, 염분 4개 항목으로 나누어 조사해서 합산한 결과인데... 순위가 낮다고 건강에 좋은 햄버거라는 뜻은 아니지만 성인병의 주요 지표가 되는 항목들이니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꼴찌(그나마 덜 해로운 햄버거)는 의외로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치즈버거라네요. 

https://plushcare.com/blog/most-least-healthy-items-fast-food

(본문은 영문이지만 순위 사진만 봐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어요.) 

밥이 주식인 한국에서는 꽤 알려져 있는 무스비는 일본 음식의 영향을 받아 하와이에서 생겨난 것으로 주먹만한 크기의 스팸초밥입니다. 초밥 위에 테리야키 소스를 발라 구운 스팸을 얹고 김으로 싼 형태가 기본인데 여기에 달걀말이, 오이, 일본 깻잎, 아보카도, 베이컨, 장어구이 같은 재료를 추가로 얹기도 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CwS2Sl7WNY?feature=shared

(여기가 원조 무스비 가게라더군요.) 

하와이에서는 (한국에서의 삼각김밥처럼) 편의점에서도 팔릴 정도로 대중적인 간식이지만 대부분의 하와이 음식이 그렇듯 본토에서는 맥을 못추고 심지어는 "그게 뭐야?" 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하고 생각해 봤는데 하와이나 한국과는 달리 미국 본토에서는 스팸에 대한 거부감이 꽤 있다는 게 제일 큰 걸림돌이 아닐까 싶더군요. 스팸은 건강에 해롭고 저소득층이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있거든요. 

거기에 더해서 미국인들에게는 익슉하지 않은 초밥이 주요 재료인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 되는 거 같습니다. 

(초밥집에서는 취급할만도 한데 스팸을 사용하기 때문에 업소의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이익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서인지 다루지 않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무스비 몰드를 사놓고 가끔 만들어 먹기는 하지만 스팸은 냄새와 식감을 좋아하지 않아 저도 스팸을 안넣고 만들 때가 많긴 합니다. 

(저는 주로 달걀말이+아보카도 조합으로 만듭니다.) 

만드는 방법은 워낙 간단해서 초밥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무스비를 한 번 보기만 해도 바로 조리법과 예상되는 맛을 떠올릴 수 있을테니 조리법은 따로 정리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