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생 아줌마의 군입대를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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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생 아줌마의 군입대를 축하하며

sarnia 4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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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님은 교회에 다닌다. 

나는 교회건물에 알러지 증상이 있기때문에 교회반경 10 미터 이내로는 접근하지 않는다.  


직녀님이 교회에서 만난 지인 중 40 대 부부가 있었다. 

커플 모두 중국어와 일본어에 능통할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친절해서 사람들이 좋아했다. 

한국 떠난지는 10 년 정도 됐다고 들었다. 


작년 여름, 

이 부부가 갑자기 미국에 가게 됐다. 

10 년 전 신청했던 미국 영주권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았단다. 

신청한지 하도 오래돼서 본인들도 잊어먹고 있었던 미국 영주권이 나오자 이 부부는 고민에 빠졌다. 

갈까말까 망설이다 가기로 결정했다.

이들의 첫 정착지는 조지아 주 애틀란타였다. 


나는 이 부부의 스토리를 여기까지 들었었는데,

어제 직녀님이 약간 놀라운 뉴스를 가져왔다. 


이 부부가 곧 미국을 떠나 평택으로 간다는 소식이었다. 

이 부부가 느닷없이 평택으로 가게된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아는 지인하나 없는 조지아 주 애틀란타에서의 이들의 삶은 막막하기만 했다.

우연히 군인모집광고를 보게됐다. 

남자는 나이가 많아 응모할 수 없었다. 

1983 년 생인 여자가 육군에 입대를 지원해서 합격했다.

아줌마 입대 당시 지원나이제한은 만 17 세부터 42 세까지였다고 한다.

미육군 조인/스텝 가이드에 보면 현재 입대지원 나이제한은 17 세부터 35 세로 나와있다. 


아줌마는 10 주 훈련을 마치고 나서 미국 시민권을 받았다. 

미군에 입대하자 영주권을 받은지 1 년도 안돼 시민권이 나온 것이다. 

‘에드먼튼 OO교회 O집사님’이 캐나다를 떠난지 7 개월 만에 US Army Private O가 되어 나타나자 직녀님 교회 사람들은 잔잔한 축하인사를 건넸다. 


첫 해외희망근무지를 한국으로 선택한 것이 받아들여져 아줌마 일병은 남편과 함께 곧 캠프 험프리스로 떠나게 된다. 


미국동포사회에서야 흔한 일이겠지만, 

우리 캐나다동포 한인 아줌마가 느닷없이 미군이 되어 한국으로 해외파견을 가게 된 일은 처음 듣는 특이한 케이스다.  


아줌마가 선택을 잘 했는지 판단하는 건 내 비즈니스가 아니지만,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하면 구독과 좋아요)


아줌마의 네(4) 아이들이 엄마의 새 선택을 응원해 주기를 ..   


4 Comments
정안군 03.04 15:01  
본인이 얼마나 고민하고 결정을 했겠어요.
저는 강력 응원합니다.
sarnia 03.05 09:53  
[@정안군] 에드먼튼에서의 안정된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 영주권나왔다고 미국행을 강행한 것도 예사롭지 않고,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한 것도 놀랍습니다.
네 아이의 엄마라고 하니까 당분간 아빠가 house husband 역할을 해야겠네요.
필리핀 03.05 05:59  
네 아이들도 입대해서 밀리터리 패밀리 결성해야죠!!
sarnia 03.05 09:56  
[@필리핀] 미국 마가정권에 대한 캐나다의 적대감이 양국간 긴장을 최고조에 이르게 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와 맥카페가 한산해질 정도고,
미국행 여행객이 급감하여 항공편도 축소되고 있어요.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여 아줌마 일병에 대한 잔잔한 축하를 비공식 축하로 바꿉니다. 

그래도 여전히 강력응원하고요.
오피서 응시하여 정년 전에 장군까지 진급하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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