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을 신고 뛰어보자~폴짝!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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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02.16 06:23
1990년대 초에 여성지 취재기자로 잠시 일한 적이 있다.
그때 당대 최고의 패션모델을 인터뷰했는데 인상적인 말을 들었다.
"패션의 완성은 슈즈입니다!"
아무리 좋은 옷을 입어도 신발이 형편없으면 실패한 패션이고,
옷은 좀 거시기해도 신발이 좋으면 패션센스가 있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옷은 허접한 걸 입어도 신발은 좋은 것만 구해 신었다^^
(참고로 내게 좋은 신발이란 발이 편한 신발이다.
5천원짜리도 발이 편하면 신고, 100만원짜리도 발이 편하지 않으면 버린다.)
지난 20년 동안은 락포트만 신었다.
락포트보다 비싼 신발도 신어봤지만 발이 편하지 않았다.
근데 한 20년 신고나니 질렸다.
그래서 얼마 전에는 이재용이 즐겨 신는다는 스캐쳐스를 사서 신어봤는데 내 발에는 별로였다.
이번에 새로 주문한 신발이 오늘 도착했다.
방에서 잠시 신어보니 괜찮은 것 같다.
비가 그치면 밖으로 나가서 본격적으로 테스트해볼 생각이다.
그래서 내 발에 맞는 신발이라고 여겨지면, 앞으로 20년은 이 신발만 신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