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이 더 잘못일까요?
이런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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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9 08:51
제가 어쩌다 한번씩 가는 한식당이 있습니다. 이 식당은 홀을 나눠서 한쪽에서는 일반 식사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제한 고기구이를 합니다.
무제한 고기구이는 원하는 고기를 말하면 종업원이 주방에서 가져다 주고 고객이 불판과 환풍용 호스가 설치된 식탁에서 구워 먹는 방식이지요.
그런데 이 식당 후기에 판단하기에 좀 어려운 글이 하나 있더군요.
어떤 사람이 혼자 가서 무제한 고기 구이를 먹겠다고 했더니 식당 측에서 혼자 왔으니 원하는 고기를 주방에서 구워다 주겠다며 일반 식사를 하는 식탁에 앉아 먹으라고 했다고 불평한 내용입니다.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홀에서 제일 작은 식탁이라도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크기여서 혼자 자치하면 식당 측에서는 아쉽긴 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고객 입장에서는 인원 제한에 대한 아무런 사전 공지가 없었으니 부당하게 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겠지요.
혼자서 가서 무제한 고기구이를 먹을 수 있는 그 고객의 담력(?)이 경이롭긴 하지만 이건 좀 민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식당 측이 혼자 왔다고 고객을 무시하고 차별한 거같아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어느 쪽에 더 문제가 있는 걸까요?
(3월에 혼자 라스베가스에 가는 분이 저렴한 가성비 식당을 소개해 달라고 해서 몇 곳을 생각 중에 있습니다. 스테이크 식당이나 회전초밥집은 문제가 없을 거 같은데 무제한 고기구이집에서는 "혹시라도" 하는 염려가 되어 질문을 올립니다. 갔는데 마음 상하는 일이 벌어지면 제가 많이 미안해질 거 같아요.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ㅁ
차별적 대우 하니까 생각나는데... 후기 속의 식당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여성 전용 스파가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남성 성기가 있는) 사람이 이 스파 시설을 이용하려다가 스파 측에서 퇴출시키니까 차별이라며 소송을 걸어 승소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반발한 스파 측에서 항소해서 지금도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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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41125/1540474
아! 어디까지 허용되고 어디서부터 차별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