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에서는 미국달러가 휴지조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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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휴가 마지막 날,
시간이 맞아 NBA 올랜도 매직 vs 브루클린 네츠 경기를 KIA 센터에서 관람했다.
KIA 센터는 올랜도 매직팀의 홈구장이다.
홈그라운드인데도 불구하고 3rd 쿼터까지 줄곧 20점 가까이 뒤지더니 마지막 4th 쿼터에서 부지런히 따라붙어 게임종료 불과 1 초 남겨놓고 102:101 로 역전승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The national anthem will now be played. Please rise from your seats.
일행 중 한 명이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뉴욕출신이라 브루클린 네츠를 응원할까 했으나,
여행지 홈팀인 올랜도 매직을 응원하기로 했다.
종료 1 초 남기고 역전승하는 광경이 볼만했다.
NBA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알겠지만 사실 올랜도 매직이 브루클린 네츠보다는 강팀이다.
KIA 센터는 공항을 능가할 정도로 보안검색이 엄격했다.
가방은 락커에 보관해야 하니 웬만하면 안 가져가는 게 좋다.
올랜도에 있는 테마파크들 역시 보안검색이 공항수준이다.
테마파크들 중 앱콧은 누구나 예외없이 입장할 때 지문등록을 해야 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유니버설 아일랜드오브어드벤쳐는 입장할 때 얼굴 사진촬영을 한다.
매직킹덤과 애니멀킹덤은 시간이 맞지 않아 스킵했다.
테마파크 입장료 체계는 복잡해서 이야기하기가 좀 어렵지만,
사전 온라인예매를 할 경우 1 파크 1 일 + 2 파크 2 일, 총 3 일권의 경우 일인당 450 달러 정도 예상하면 된다.
의미있고 완성도 높은 어른용 놀이기구들이 많으니 취향에 맞게 잘 선택하면 생각보다 재미있게 놀다 올 수 있는 놀이동산이다.
인기있는 놀이기구들은 평균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게 보통이다.
라잇트닝패스(앱콧)나 익스프레스 티켓을 따로 구입하면 훨씬 빠르게 탈 수 있다.
그건 그렇고,
이 나라 물가 정말 많이 올랐다.
식당의 메뉴가격이 액면액수로는 캐나다와 같거나 더 비싼데,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환율을 대입하면 40 퍼센트 이상 비싼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