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에게 배신당한 한국인 서류미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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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서류미비자(소위 불법체류자) 수는 약 30 여 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 오래 살아 주민등록이 말소된나머지 외교부 공식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해 추정한 수치같다.
내년 새 행정부가 출범하는 즉시 이들은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추방작전의 강도와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2017 년의 그것과는 궤를 달리할 것이다.
가장 불쌍한 건, 서류미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서 성장한 자녀들이다.
상당수는 한국어에 서툰 아이들이 많다.
이들 중 미국에서 태어난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는 추방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라면 아이는 미국에 남겨지고 부모는 한국으로 추방되는 생이별을 당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한국인 서류미비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고용주는 한국계 교포들이다.
이들 중에는 고국에서 온 서류미비자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고 갑질도 하지 않으며 이들이 영주권을 딸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해 주는 천사같은 고용주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이 있는지 내가 들어 본 사례가 지금으로서는 하나도 없지만, 어쨌든 어딘가에 숨어서 좋은 일을 하고 계신 한인고용주들도 많으리라고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국인 서류미비자들이 미국동포사회에 느끼는 배신감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한 아시아계는 약 40 퍼센트에 달했다.
https://www.nbcnews.com/news/asian-america/asian-americans-exit-poll-harris-trump-rcna179005
(기사내 사진은 미시간 주 MAGA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계 트럼프 지지자들)
한국계와 베트남계의 트럼프 지지율은 아시아계 평균을 훨씬 상회한다.
히스패닉 남성의 경우 백인여성보다 더 많은 비율이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백인전체의 트럼프 vs 해리스 지지율은 53 퍼센트 vs 47 퍼센트로 2020과 비교해 무려 5 퍼센트 포인트 가량 트럼프 지지율이 낮아졌지만, 히스패닉과 아시아계의 대폭 우클릭이 이번 대선의 승패를 거꾸로 돌려놓았다.
에라.. (다 나가 죽으라고 썼다가 삭제했음)
히스패닉이야 남미에서 대책없이 몰려드는 난민집단때문에 자기들 생계가 위협받을 지경이라 트럼프를 지지했다고쳐도 한인들은 왜?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들 사업장에서 저임금으로 부려먹던 사람들 다 한국으로 쫓겨나면 이득이 될 일이 없는 한인사업주들이 트럼프에게 투표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투표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난 미국교포가 아니라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확실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