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 구례 오일장 1박 2일 여행기
며칠 전 1박 2일로 구례 화엄사와 구례 오일장 다녀왔어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간단 여행기 남겨봅니다^^
오후 4시쯤 구례에 도착해서 숙소 체크인을 합니다. 리모델링해서 재 오픈한지 2개월쯤 된 지리정원. 가성비 짱입니다.
그동안 국내여행하면서 수많은 숙소에 묵어봤는데 가히 원탑입니다. 시설은 모텔 급이지만, 관리상태가 너무 좋고 스탭 분들도 너무 친절합니다. 무엇보다도 요금이 너무 므흣한데 무료 커피까지 제공합니다. 인스턴트가 아니라 즉석에서 빈을 갈아서 내려주시는 커피입니다. 이것만 마시고 가도 본전 뽑습니다^^
지리정원은 화엄사와 구례읍 중간에 있어서 어디든 가기 편하고 주변이 주택가여서 조용한 게 너무 맘에 드네요. 앞으로 이 부근 오면 꼭 여기 묵어야겠어요^^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화엄사에 갔습니다. 아침부터 맑은 계곡을 바라보며 힘찬 물소리를 들으니 몸과 마음이 저절로 상쾌해집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머지않아서 경내는 이런저런 치장으로 바쁘네요. 화엄사는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창건한 절로 역사가 무척 오래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 분위기가 매우 아늑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집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채 대웅전을 받치고 있는 나무 기둥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화엄사에서 가장 유명한 건 아마 홍매화가 아닐까요? 아쉽게도 시즌이 지나서 이번에는 홍매화를 보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꼭 보고 말리라 다짐했어요^^
화엄사 구경을 마치고 브런치를 먹으러 갑니다. 식당 이름도 숲과 브런치네요^^
화엄사에서 차로 10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식당인데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너무 좋습니다. 오전 9시에 오픈하니까 아침 일찍 화엄사 구경하고 와서 먹으면 딱 좋네요^^
맛난 음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구례 오일장으로 갑니다. 경상도 일대에서 가장 큰 오일장으로 꼽히는 구례 오일장은 매달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에 열립니다.
입구에 커다란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편하고 현대적인 시설에 장이 서 있어서 구경하기도 좋습니다. 인근 마을의 주민들이 직접 캔 산나물과 야채, 과일이 무척 저렴했어요. 시중 마트의 반값 정도? 오일장 와서 몇 가지만 사면 여행 경비 빠지겠어요^^
숙소 좋고, 화엄사 좋고, 브런치 식당 좋고, 게다가 오일장까지 좋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화려하고 고급스런 곳도 물론 만족스럽지만, 정감 있고 풋풋한 풍경이 그리운 분들은 구례 나들이 함 하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