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입국관련 법무부 권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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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권을 소지하고 한국에 들어가시는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는 거소증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내국인 입국심사대(대한민국여권)를 통해 빠르게 입국하시기 바란다. (대한민국 법무부 권고사항)
과거에 한국국적을 보유했던 적이 있는 재외동포 뿐 아니라 외국에서 태어난 그들의 직계비속도 내국인 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사실 재외동포(Overseas Korean) 입국시 내국인 대우를 하는 입국제도는 10 여 년 전 부터 시행해 왔다.
나 역시 2013 년 경 부터 대한민국 여권 창구를 통해 입국해왔다.
몇 년 전 딱 한 번, 그때는 어찌 된 일인지 외국여권 라인에 사람이 없어 외국여권 창구를 통해 입국한 적이 있기는 하다. (몇 몇 내국인 입국자들도 ‘어, 저기 줄이 없네’ 하며 나를 따라왔으니 잘못된 건 아니다)
그런데 작년 가을 입국할 때 입국심사 직원이 “선생님, 다음부터는 외국여권 라인으로 가셔야 하는데..” 라는 말을 했다.
나는 분명하게 말했다.
“다시 확인해 보세요. 제가 알기로 Overseas Korean은 이미 10 여 년 전부터 대한민국 여권라인으로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저도 2013 년부터 10 년 째 대한민국 여권라인으로 입국해 왔고요. 더구나 이번에는 F4 까지 가지고 들어오는데 무슨 말씀이세요?”
30 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입국심사관은 더이상 대꾸를 하지 않고 통과시켜주었지만 규정이 바뀌었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었다.
규정은 바뀌지 않았다.
계몽부족으로 인한 혼란을 의식한 법무부가 최근 ‘외국여권 사용 재외동포도 내국인 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고 재확인했다.
그동안 공항 출입국관리직원 등에 대한 교육이 부족해 여러 혼선이 빚어졌다고 인정하면서 재외동포 여러분은 앞으로 입국하실 때 내국인 입국심사대를 이용하시도록 권고했다.
다만 자동입국심사대는 여전히 거소증 소지자 등 등록 외국인만 가능하다.
앞으로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해 입국하시는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는 주저하지 마시고 내국인 입국심사대를 이용하시기 바란다. (외국여권라인에 서면 기본 20 분, 재수없으면 한 시간 이상 허비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혹시 출입국심사직원이 잘 모르고 ‘외국여권라인으로 가셔야 하는데요’ 라고 말하면 당당하게 ‘수퍼바이저를 부르라’고 요구하시기 바란다.
그건 그렇고,
한국계 재외동포와 동행입국하는 외국계 배우자도 함께 내국인입국심사대로 입국할 수 있는지,
아니면 이산가족처럼 따로따로 입국을 해야하는지,
이런 디테일에 대한 규정도 구체적으로 마련해서 공지해야 공항에서 입국자들이 우왕좌왕하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입국 빨리 했다고 줄 서는 고난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일지니..
외국여권 입국심사대보다 더 줄이 길었던 어느 햄버거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