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지갑은 닫고 입을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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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지갑은 닫고 입을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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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블러드 스테이크하우스와 피시맨 랍스터 클럽하우스에 다녀왔습니다. 

두 식당 모두 토론토에 있습니다.  

처음 랍스터 킹크랩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별로 땡기지 않았습니다. 

전설의 킹크랩을 만날 수 있는 알래스카 크루즈여행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와 브런치 등을 통해 이 식당 후기를 보고나서 5 박 6 일의 토론토 방문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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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명가 블루블러드 스테이크하우스는 카사로마 저택 안에 있습니다. 

동부에서는 브루클린(뉴욕)에 있는 피터루거와 쌍벽을 이룰만큼 명성이 자자한 곳 입니다. 

주차는 valet parking을 이용하면 됩니다. 요금은 25 달러. 


알버타 트리플에이 등심 스테이크 미디엄 웰을 주문했는데, 무턱대고 알버타산 고기를 선택하기보다는 로컬에서 인기가 있는 메뉴를 고르는 게 무난합니다.

일행에게 한 포크 얻어먹은 립 아이 미디엄 레어가 알버타 트리플에이보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가격은 비싼 편 입니다.

프리미엄 스테이크 프랜차이즈 Keg 의 세 배 정도 잡으면 됩니다. 

사이드메뉴가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Keg 와는 달리 모든 사이드메뉴에 별도의 가격이 부과됩니다. 

시금치무침은 25 달러, 감자튀김도 20 달러 입니다.

온타리오주는 알버타주에서는 내지 않는 판매세(PST) 8 퍼센트를 부과합니다. 

따라서 각종 세금과 팁을 합치면 순수한 음식가격에 약 30 퍼센트 정도 추가된다고 보면 됩니다.  


에피타이저 메뉴 중 가장 비싼 아이템은 캐비어입니다. 

30 그램 기준으로 북유럽산은 250 달러, 중국 및 이란산은 450 달러 

나는 잭 다슨(영화 타이타닉 주인공)처럼 캐비어를 좋아한 적이 없으므로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웨이터 : How do you take caviar, sir? 

싸르니아 : No caviar for me, thanks. Never did I like it much.  


적당한 에피타이저와 와인 한 잔, 메인메뉴, 디저트를 포함해 네 명 일행 기준 1 천 달러 정도 예상하면 됩니다.

캐비어나 비싼 와인을 주문한다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집니다.  

스테이크는 포터하우스(40oz, 250 달러)를 주문해서 두 명이 나눠먹는 것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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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보로에 있는 피시맨(피셔맨이 아니고) 랍스터 클럽하우스는 꽤 알려진 중국식 랍스터 전문점입니다.   

토론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맛집입니다. 

랍스터나 킹크랩 요리법은 수도 없이 많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역시 중국식.

그 중에서도 블랙빈소스로 양념한 걸 좋아합니다. 


내가 가 본 랍스터 식당 중 최고는 역시 토론토에 있는 Wah Sing Seafood Restaurant 인데, 같은 요리를 하면서도 피시맨과 와싱은 서로 장르가 다른듯 비교가 어렵습니다. 

다만 사이드메뉴인 볶음밥은 와싱의 압승.  

피시맨은 네 명 이상 가면 가성비가 높은 메뉴를 주문하기 쉽습니다. 

일인당 100 달러 정도면 탑 퀄러티 랍스터를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거야말로 토론토 먹방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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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먹방천국 토론토에서 추천할만한 식당은 많습니다. 

본토(한국) 맛집 뺨치는 한식당만 추리자면, 사리원, 조선옥 등을 들 수 있겠고,

신승반점(인천)이나 진흥각(인천)을 능가한다는 해룡반점도 추천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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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sarnia 03.07 11:23  
나이가 들수록 지갑은 닫고 입을 열어야 한다는 평소 소신에 따라 한푼도 내지 않았으나, 미안한 생각이 들어 해룡반점 짜장면과 다음 날 아침 브런치는 내가 쏘았습니다. 이런 걸 가리켜 인지상정이라고 하겠지요.
필리핀 03.07 11:55  
[@sarnia] 점점 청개구리를 닮아가시네요? ㅋ
필리핀 03.07 11:55  
1991년에 잡지사 기자 생활할 때
당시 국민 가수 인터뷰하러 갔더니
랍스터와 달팽이 요리를 대접하더군요.
제 소감은?
랍스터 → 음...게맛살이랑 똑같군!
달팽이 → 을지로골뱅이랑 똑같군!
sarnia 03.08 10:21  
[@필리핀] 1991 년 국민가수면 누구실까요?
변진섭? 서태지? 김현식?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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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로마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한 불후의 명작 포스트를 클릭하세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98975&sfl=wr_content&stx=%EC%B9%B4%EC%82%AC%EB%A1%9C%EB%A7%88&sop=and
kairtech 03.08 14:25  
sarnia 님의 게시글에는 항상 화려한 사진을 첨부하시는데
그정성이 부럽습니다  그게 그리 쉬운일이 아닐듯한데
보는사람은  입맛도다시면서 그냥 고마울뿐입니다
저는 지금 필리핀엘니도의 호텔에서 그냥하루를 푹쉬기로하고 유튜브보고 밥먹고  담베피면서 쉬고있습니다
6일날 아침일직  동생집에서출발해서 마닐라에서 비행기바꿔타고 프에리토 프린세사에내려  하루숙박후
12인승 미니버스타고 5시간을 달려 엘니도 도착하니 어둑해진저녁이되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전과같지않아  그냥 호텔안에서만 쉬고있네요
7년만의 재방문이다보니  모든물가는 2배이상 3배까지뛰었고 큰호텔도 많이생기고(주로 중국자본)  작은 타운은 더복잡해지고
관광인프라는 10년전이나 별반다르지않은데  나만 나이들고 힘이빠져서  그냥 호텔에서 댓글답니다
sarnia 03.09 11:28  
[@kairtech] 저는 필리핀에 딱 한 번 가봤는데, 지금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히 인상에 남는 기억이 없어요.
빈민가도 가봤고, 중산층 비슷한 동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주민들이 출근하고 생활하는 모습도 구경했습니다.

이어령 씨가 왜 세부 성당 앞에서 기타치고 노래를 부르나 굉장히 놀랐던 게 생각나는군요. 




Vagabond 03.09 01:04  
크...흐.. 근래 저도 팔라완이 땡기던데..
요즘 태국 엄청 덥다는데...
태국여행도 어차피 쨍쨍하다면 내륙보다는 해변이나 섬으로 가야겠죠..

근데 저도 지갑은 닫고 입만 열고 살다보니..
아무래도 어디 나가는 일이 망설여지고 솔직히 귀찮네요..
동경사는 친구가 맛난 스시에 니혼슈 사준다고 오라는데..
거참 궁댕이가 움직여주질 않아요..
일본인과 영어로 대화를 해야하는 어색함도 그렇고..
무엇보다 뱅기표가 비싸서 앱을 확 닫아버렸어요..

누가 그러던데..
나이먹고 만사가 귀찮아지는 꼰대가 될수록
글에서도 말줄임표와 물결이 많아진다고..ㅠ
sarnia 03.09 11:30  
[@Vagabond] 태국은 3-4 월이 더워요.
10 월도 더운데, 언젠가 방콕에서 치앙마이 가는 공항에서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는 광경을 하염없이 본 적이 있지요.
평생 처음 보는 큰 비 내리는 광경이었어요.

일본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건 별로 어색한 게 아닌 것 같아요.
호주에 대사로 간다는 놈이 영어를 못해 통역관을 데리고 가야한다는 기막힌 캐콘이 어색하다못해 기가찰 노릇이지요.
Vagabond 03.09 12:43  
[@sarnia] 영어라도 잘하거나,
영어반 일본어반 떠듬떠듬 할 수 있다면
재미라도 있겠는데
이거 뭐 둘 다 못하니 불편할 수 밖에요...ㅠ
예전 백패커 시절엔 딱 4개월차부터 영어로도 꿈을 꾸더니
수년간 한국어만 쓰다보니 도로 그냥...ㅠ

영어를 몰라도 외교관으로 임명될 수 있다는 사실보다
이런걸 지켜보면서도 별 감흥이 없는 국민이 더 무섭네요
sarnia 03.10 09:43  
[@Vagabond]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쁜 누군가에 대한 분노를 느낀 적은 있어도 그 어느 누구를 혐오한 적은 없는것 같은데 지금 느끼는 감정은 분노가 아니라 혐오예요.
한마디로 논할 가치도 없는 인간쓰레기란 이야기지..
호주대사로 간다는 이씨 당신 이야기 아니니까 오해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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