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배낭여행객들의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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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배낭여행객들의 필수품(?)

이런이름 7 806
예전에는 배낭여행객이라면 으례 주머니칼 하나쯤은 갖고 다녔던 거 같은데 TSA에서 기내 반입을 금지시킨 후로는 위탁 수하물이 아니면 더이상은 갖고 다닐 수 없게 되었지요. 

배낭을 매고 다니는 장점 중에 하나가 수하물이 나오는 걸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그래서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밖으로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건데 주머니칼 하나 때문에 이런 장점을 포기할 수는 없어서 주머니칼을 안갖고 다닌지 오래 됐습니다. 

이제는 지도를 들고 다니는 분도 없을테고 음악을 듣겠다고 씨디 플레이어를 갖고 다니는 분도 없을테고 사진기를 갖고 다니는 분은 드물어졌을테고... 배낭 속에서 사라진 것들이 은근히 있네요. 주머니칼도 시류에 따라 배낭 속에서 없어진 물건인지 궁금해집니다. 

요즘도 주머니칼을 갖고 다니시나요? 




저는 칼보다는 가위를 더 자주 사용해서 주머니칼을 고를 때도 가위가 있는지 또 그 가위를 얼마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봅니다. 저의 우선 순위는 ①가위, ②칼, ③병따개이고 이 3가지만 있으면 다른 건 없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도구의 갯수가 적을수록 제품이 가벼워지고 사용하기도 편해지니까요. 

요즘은 비행기에 주머니칼을 갖고 탈 수 없어서 작은 가위가 들어 있는 손바닥 ½ 크기의 그루밍 키트(손톱깍기 세트)를 갖고 다닙니다. 키트 안에 들어 있는 가위는 물론이고 귀이개와 쪽집게도 꽤 유용하더라고요. 
7 Comments
이런이름 02.08 19:34  
비행기에 갖고 탈 수는 없지만 주머니칼 중에서는 이게 괜찮더라고요.
https://www.amazon.com/gp/aw/d/B07GTZNQJH/ref=sw_img_1?smid=A3EV76HS7CS3BQ&psc=1

우선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래서 잃어 버리거나 망가져도 아깝다는 마음이 그리 크지 않을 거 같습니다.

이 제품의 특징이자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사용하기 편한 가위입니다. 이제껏 사용해 본 주머니칼이나 멀티툴 가위 중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더군요.

(구입한 이유는 가위 때문이지만 칼날 역시 크고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이 칼로 호랑이는 못잡겠지만 과도 용도로 쓰기에는 전혀 손색이 없어요.) 

단점으로는 가격이 싸서 그런지 쇠의 재질이 무르다는 겁니다. 비싼 제품과 비교하면 날이 쉽게 무뎌진다는 뜻이지요.

(근데 이게 꼭 단점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레더맨 제품은 날에 문제가 생기면 쇠가 단단단해서 집에서는 날을 다시 세우기가 힘든데 저 제품은 그냥 숫돌에 갈아도 됩니다. 그렇다고 진짜로 숫돌에 갈아 써야할 정도로 무르다는 뜻은 아닙니다. 비싼 제품과 비교할 때 무르다는 거지요.)

레더맨에서 나온 멀티툴도 갖고 있지만 지금은 거의 이 주머니칼만 사용하고 어디 갈 때도 이걸 갖고 다닙니다. 가깝게 두고 부담없이 쓰기에는 이만한 제품도 드문 거 같습니다.
똥차 02.13 20:48  
음식을 해먹는 편이라 칼을 가지고 다닙니다.
도마와 조미료 쌀 거기다 라면포트까지 메고 지고 다닙니다.

도마는 나무나 프라스틱 도마를 가지고 다니는건 아니고
도마라기 보다 실리콘 식탁매트? 를 가지고 다닙니다.
유럽애들이 많이 가는 게하는 조리도구 어느것도 믿을수가 없어서
도마위에 깔고 씁니다.

칼은 현지에서 사는 편입니다 저렴한걸로
그러다가 정 안되겠다 싶으며 묵었던 게하나 BnB에 놓고 갑니다.
이런이름 02.14 20:53  
[@똥차] 역시 주머니칼을 갖고 다니는 건 무리인 모양이네요. 똥차님처럼 현지에서 칼을 사서 쓰다가 버리고 오는 게 제일 현실적인 듯 싶습니다.

(다이소같은 가게에서 파는 칼을 사서 쓰는 게 확실히 실용적이긴 한데 그런 진짜 칼에는 작은 주머니칼의 불편함이 주는 감성과 묘한 성취감은 없더라고요.)

근데 쌀에 조미료에 라면포트까지 갖고 다니실 정도면 거의 캠핑 수준 아닌가요?
이런이름 02.23 09:22  
[@똥차] 조리 기구를 들고 태국에 가는 건 생각도 안해봤었는데 라면포트를 갖고 여행을 다니신다는 글을 보고 며칠동안 생각을 해봤었습니다.

태국은 게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게값이 저렴한 편이지만 하필 제가 제가 원하는 게요리는 없더군요.

똥차님 댓글에서 용기(?)를 얻어 다음에 갈 때는 작은 튀김기를 하나 사서 게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마음을 70% 정도 굳혔습니다.
이런이름 02.19 15:18  
제 배낭 속에서 없어진 물건은 뭐가 있나 하고 생각해 보니 '돼지꼬리 히터'가 있었네요. 라면이나 스프를 끓이기에는 4인치 코일이 짧아서 "코일이 조금만 더 길으면" 하고 늘 아쉬워한 물건이였지요.

저는 쓸 일이 거의 없어서 더 이상은 안갖고 다니지만 이건 워낙 꾸준한 물건이라 아직도 갖고 다니며 사용하는 분이 꽤 있을 거 같습니다.

'P-51 깡통따개'도 늘 배낭 속에 있었는데 이제는 배낭을 꾸릴 때 잠시 고민하다가 빼놓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부피나 무게로 보면 안갖고 다닐 이유가 없음에도 요즘 통조림 깡통은 대개 잡아 뜯는 형태여서 쓸 일이 없더라고요.
암비 02.20 23:53  
예전엔 주머니칼을 가지고 다녔군요 ㅎㅎ

전 여행을 늦게 배워서 시작부터 열쇠로리에 걸려있던 주머니칼 (날 5센치 이하) 버리고 시작했는데... ㅎㅎ
이런이름 02.23 09:14  
[@암비] 맥가이버 칼이라고도 부르던 빨간색 빅토리녹스 주머니칼 하나씩은 다들 갖고 다녔던 거 같아요. 필요성이나 실용성 문제를 떠나 그냥 필수품처럼 여겨지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제 경우에는 여행 중에 실제로 사용한 횟수는 몇 번 없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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