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배낭여행객들의 필수품(?)
이런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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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19:28
예전에는 배낭여행객이라면 으례 주머니칼 하나쯤은 갖고 다녔던 거 같은데 TSA에서 기내 반입을 금지시킨 후로는 위탁 수하물이 아니면 더이상은 갖고 다닐 수 없게 되었지요.
배낭을 매고 다니는 장점 중에 하나가 수하물이 나오는 걸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그래서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밖으로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건데 주머니칼 하나 때문에 이런 장점을 포기할 수는 없어서 주머니칼을 안갖고 다닌지 오래 됐습니다.
이제는 지도를 들고 다니는 분도 없을테고 음악을 듣겠다고 씨디 플레이어를 갖고 다니는 분도 없을테고 사진기를 갖고 다니는 분은 드물어졌을테고... 배낭 속에서 사라진 것들이 은근히 있네요. 주머니칼도 시류에 따라 배낭 속에서 없어진 물건인지 궁금해집니다.
요즘도 주머니칼을 갖고 다니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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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칼보다는 가위를 더 자주 사용해서 주머니칼을 고를 때도 가위가 있는지 또 그 가위를 얼마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봅니다. 저의 우선 순위는 ①가위, ②칼, ③병따개이고 이 3가지만 있으면 다른 건 없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도구의 갯수가 적을수록 제품이 가벼워지고 사용하기도 편해지니까요.
요즘은 비행기에 주머니칼을 갖고 탈 수 없어서 작은 가위가 들어 있는 손바닥 ½ 크기의 그루밍 키트(손톱깍기 세트)를 갖고 다닙니다. 키트 안에 들어 있는 가위는 물론이고 귀이개와 쪽집게도 꽤 유용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