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방문자/영주권자, 캐너비스 조심하세요
=======
오랜만에 에드먼튼 Stanley Milner 도서관에 행차를 했다.
다운타운 지역이니만큼 노숙인 부랑자들이 많이 오는 도서관이다.
10 년 만에 와 보는 것 같은데, 리노베이션 설계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뉴욕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 내부공간을 닮기도 했다.
램프를 통해 모든 실내공간이 통째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계단없이 낮은 경사로 만들어진 램프로 수동 휠체어나 유모차가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약물중독이나 영양불균형으로 몸을 가누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에드먼튼은 범죄율, 약물중독, 자살률이 생각보다 높은 도시다.
총기사건도 심심치않게 일어난다.
도서관이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의 일부를 담당한다.
다운타운에 있는 이 도서관은 원래 어린이 도서관으로 특화된 곳이고, 언제부턴가는 노숙인과 부랑자들의 쉼터역할을 하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일반시민들과 어린이, 노숙인, 부랑자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리는 공용쉼터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층간이동하는 동안 건물내부전체를 볼 수 있으므로 방문자가 스스로의 이동동선을 인지하고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 편리하다.
램프벽 폭을 조금 넓게해 그곳에 그림같은 것을 전시하면 영락없는 미술관에다 도서관을 합쳐놓은 멋진 장소가 될 것 같다.
애당초 그런 구상을 가지고 건물을 설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를 잘 썼어..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직사각형 책상위에 책을 놓고 독서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수험생이라면 모를까..
선베드에 비스듬히 누워 창밖 먼거리 경치도 보고 졸기도 하면서 읽다말다 해야 눈도 보호하고 컨디션도 유지된다
팀홀튼이 캐나다 국민카페로 알려져 있지만, 스트롱블랙의 진수를 보여주는 찐 캐네디언 브랜드 커피는 역시 세컨컵.
나는 비행기 안에서 주는 커피를 마시지 않지만, 에어캐나다만큼은 예외다.
세컨컵 커피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시도때도없이 캐너비스향이 진동하는 동네에 오니 문득 생각이 나서 하는 말인데,
캐나다와 미국 26 개 주 (+ 의료용 합법 15 개주 포함 총 41개 주)에서 캐너비스는 합법이고, 중독약물이 아닌 의약품이나 오락용으로 취급하지만, 한국 유학생/방문자들의 캐너비스 사용은 이야기가 전혀 다르다.
한국은 속인주의 형법체계를 채택하고 있으므로 한국국적의 유학생이나 방문자가 캐나다에서 캐너비스 흡연 음용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 형법상 불법이다.
영주권자도 여전히 한국국적의 재외국민이니 법리상 캐너비스 사용은 역시 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