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폭등하는 현지물가, 여행 못 해 먹겠다
=============
유창한 영어와 해박한 역사지식으로 다국적 여행자들을 사로잡은 해설사 선생
안녕하세요. 싸르니아입니다.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출발 전 날인 10 월 7 일에 전쟁이 시작되었고, 이스라엘 극우연정의 비인도적인 민간인학살이 진행되던 시기라 여행 내내 신경은 딴데 가 있고 마음은 어수선했지만, 거소증을 받아올 수 있어서 소기의 여행목적은 달성한 셈입니다.
팬데믹 이후 한국에 간 게 두 번 째인데, 현지물가가 비정상적으로 폭등했다는 것을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4 월하고 비교해도 6 개월 동안 또 오른 것 같습니다.
통계상 물가상승률은 세계 중위권이라지만 통계가 엉터리인지 여행자 체감물가상승률은 4 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입니다.
어쨌든,
한국여행의 큰 매력은 저렴한 외식비용과 낮은 교통비, 가성비 좋은 숙소였는데 그 매력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하루 식비는 평범한 식사를 기준으로해도 5 ~ 6 만 원 (CN$ 50) 정도 예산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3 주일 체류하면 식비만 1,000 불 이상 든다고 보면 됩니다.
팁문화가 없어서 아직은 여기보다 외식비가 비싼 편은 아니지만,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고물가의 압권은 과일입니다.
저는 아침마다 사과나 키위를 먹는 습관이 있는데, 사과는 비싸기도 하지만 일단 너무 커서 패스했고 (아시다시피 한국사과는 작은 수박만 해서 한 번에 다 못 먹음) 골든키위는 한 개에 2 천 원(CN$ 2) 꼴이었습니다.
티머니카드도 5 만 원 충전하면 충분했는데 이번에는 거의 10 만 원 가까이 충전했습니다.
2019 년 가을과 비교하면 체감물가는 두 배 정도 오른 것 같았고, 비행기요금까지 두 배 올랐으니 실제 여행비용이 두 배 이상 들었다고 보면 됩니다.
미친듯이 폭등한 식비때문에 요즘 한국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호텔보다는 취사가 가능한 에어비엔비를 선호한다고 하지만, 차없이 시장보러 다니는 것도 불편하고 혼자 여행하면서 밥을 해먹는다고 절약이 되는 것도 아니어서 하루 세 끼 꼬박 사 먹어야 하는데 (여행하면 네 끼 먹는데 물가가 비싸 세 끼로 줄였음), 여러 이유로 할 수 없이 한국에 자주 들락거려야 하는 분들의 비용부담이 커진 셈 입니다.
그나마 가격이 안 오른게 있다면 커피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싸면서도 질이 좋은 커피가게가 많이 생겼습니다.
축구선수 손흥민 사진이 걸려있는 노란색 커피 프랜차이즈가 새로 생겼는데 (상호가 메가MGC 였습니다), 20 온스 짜리 커피가 1,500 원 입니다.
맛도 무난한 편입니다.
다만 brewed 는 없고 아메리카노 뿐이라 brewed 를 원하는 분은 스타벅스에 가셔야 합니다.
스타벅스 brewed 는 톨사이즈 기준으로 4,200 원으로 여기보다 1 불 정도 비쌉니다.
서울파이낸스센터 근처에서 Zionists 극우연정의 전쟁범죄 학살만행을 규탄하고 있는 한국거주 무슬림들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청계광장이나 동화면세점 앞, 또는 비인도적 전쟁에 무관심한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옮겨서 시위하시도록 권유함
종로 2 가 화신백화점 2 층 스타벅스 리저브, 1 층 마녀의 뜰 과자점
마녀제과점 가 보세요. 케잌도 괜찮고 와플도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