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외국인들 택시 못 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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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을 수 없다.
언제부턴지는 모르겠는데, 로컬들은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른다.
교포들과 외국인 여행자들은 카카오인지 뭔지하는 택시앱을 사용할 수 없다.
휴대전화를 통한 신분인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포들과 외국인 여행자들은 택시를 부를 방도가 없다.
황당하죠?
나는 한국에 우버가 없다는 사실도 현지에 가서야 알았다.
우버가 없는대신 우티라는 게 있다.
여행자가 한국에 도착하면 우버앱이 자동으로 우티앱으로 바뀐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UT라는, 내가 다운받은 적 없는 정체불명의 앱이 떴던 걸 본 기억이 나는 것도 같다.
어쨌든 나는 이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됐다.
우티에 대해서는 여러 말들이 많다.
아직 우버만큼 활성화가 안되어있고 가입한 서비스 제공차량이 많지 않아 부르기가 여전히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우티라는 걸 알지도 못한 나는 이용해 본 적도 당연히 없으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참 한국(서울) 택시요금 올랐다.
기본요금 4,800 원이다.
기본거리도 2 km 에서 1.6 km로 줄었다.
지하철요금(카드사용시)도 현행 1,250 원에서 1400 원으로 곧 오른다고 한다.
내가 몇 주 전 ‘왜 한국에는 여행자용 지하철패스가 없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는데,
며칠 전 “올해 하반기부터 여행자용 지하철패스를 시행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하반기가 시작된 게 한 달 하고도 20 여 일이나 지났는데 무슨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올해 하반기부터 여행자패스가 생긴다니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닌 것 같은데, 보도에 나온 요금은 다음과 같다.
1일권 = 5,600 원
3일권 = 18,000 원
왜 3일권 요금이 1일권 요금의 세 배가 넘는지,
24 시간 기준인지 아니면 당일(0시부터 24시) 기준인지,
터무니없이 비싼 65,000 원 짜리 디스커버리 일주일권은 없어지는 건지,
교포들이 선호하는 15 일권, 20 일권, 한달권은 왜 만든다는 소리가 없는지, 등등
묻고 싶은 게 많지만 그만 두겠다.
질문과 시비를 구별할 줄 모르기로 유명한 그 나라 관리들 중 누군가가 툭 튀어나와 “여행자용 지하철패스사업 중단하겠습니다. 날파리들이 시비를 걸어 못 해먹게습니다. 여행자 지하철패스 다음 정부에서 하십쇼!”
라고 말하며 화부터 벌컥 낼까봐 무서워서 질문을 못 하겠다.
그건 그렇고,
여행자용 지하철 패스요금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
일일권은 5 천 원 정도가 적당하고,
3일권은 1 만 2 천 원 정도가 적당하며,
일주일(7일권)은 2 만 5 천 원,
15일권은 4 만 원, 한달권은 7 만 원 정도가 합리적이다.
날짜를 끊는 기준은 첫 승차시점으로부터 24 시간으로 하는 것이 맞다.
즉 일일권을 구입한 사용자가 오늘 17 시 30 분에 첫 차를 탑승했다면 그 다음 날 17 시 30 에 마지막 차를 탑승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관계기관(서울교통공사, 서울특별시, 건설교통부 등등)은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