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밧씩 주다 보니까
울산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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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4 23:23
저도 나이 좀 먹고
태국 오가면서 사정도 잘 알고
이런저런 생각에
길거리 걸인들에게 돈을 주기 시작했어요.
펫부리 쏘이 15에서
쎈트럴월드까지 불과 수백 미터 걸으면서
걸인 5명이나 만납니다
100밧씩 500밧 아웃.
아고고 바를 갔는데
서빙하는 안 예쁜 여자가 팁을 달래요
그래서 100밧을 줬더니
여기저기서 아가씨들이 자기도 달라고 난리.
바 정문의 경비까지 달라들어서
대략 천 밧쯤 아웃.
요새는 100밧 짜리를 20장씩 바꿔서
바지 주머니에 넣어두고 다닙니다.
호텔 청소하는 매반들에게도.
세탁소 아줌마 손자들한테도.
태국에 가면 그냥 그렇게 되네요.
저도 모르겠어요.
소소한 공덕이라도 쌓고 싶은지.
그런데 비싼 술에 유흥비 안 쓰고
이렇게 돈 쓰는 게 더 기쁩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